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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복원 개성 위용 살려야”

편집부   
입력 : 2012-10-19  | 수정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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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문화유산’ 학술대회

"무너진 탑과 폐허로 변한 사찰,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수많은 왕릉들, 언제 변용됐는지 모르는 원형을 잃은 건축물들, 지금 남아있는 자료 속에 고스란히 복원을 기다리는 개성의 위용을 살려내야 한다."

10월 12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와 문화유산연구소 주최로 열린 '불교의 문화유산' 학술대회에서 숙명여대 홍영의 연구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영의 교수는 '개성의 사찰과 불교문화재'라는 주제의 발제문을 통해 "개경은 919년 고려왕조의 서울로 자리잡은 이후 고종 30여 년을 제외한 400여 년 동안 고려왕조의 서울로 고려시기 역사의 중심지"였다며 "고려가 불교국가인 까닭에 수도인 개경에는 '고려사' 등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고려시대 절 이름만도 130여 개나 되지만 고려가 멸망한 후 수도로서의 위치를 상실한 뒤 1백년을 지나지 않아 고려의 모습은 폐허로 변해 궁궐과 사원은 대부분 사라졌고, 왕릉 역시 피장자가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도"라고 했다. 홍영의 교수는 이어 "이산의 아픔을 가진 현화사 석등과 남개원 탑처럼 사라진 연복사중창비가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김희경 학예부장의 사회로 건국대 한경순 교수가 '고구려 고분벽화의 제작기술',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최선일 소장이 '배천 강서사 조성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조각승 영철', 한울문화재연구원 박정민 유물보존팀장이 '북한의 도자가마터 발굴과 연구사적 검토' 등을 발표했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