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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헌 번역과 유통' 학술대회

편집부   
입력 : 2012-10-10  | 수정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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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 인문학연구센터가 10월 9일 본관 사이버강의실에서 '불교문헌의 번역과 유통'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승불교의 교리를 찬술한 대표적 논서인 '대승기신론'의 최고본 주석서가 발견됐다는 주장과 일본의 현존하는 수감(手鑑) 안에 원효 스님의 '판비량론'으로 추정되는 사본 편린들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이케다 마사노리 HK연구교수는 '쿄우쇼오쿠(杏雨書屋) 소장 돈황문헌 대승기신론소에 대하여'란 주제논문에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돈황사본 대승신론소가 중국 북지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신론' 성립 이후 중국 남지에 전해졌으며, 진제삼장의 주변에서 연구되고 주석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일본 쿄우쇼오쿠(杏雨書屋)에서 공개한 돈황 사본 가운데 실린 '대승기신론소' 내용을 담연의 '대승기신론의소'와 비교한 결과 후자가 전자를 인용하거나 축약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견된 '대승기신론소'는 작자 미상이지만 진제삼장이 번역한 '섭대승론석' 등을 중요한 문헌으로 인용하고 있어 '섭대승론석' 역출 이후 작성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마자와대학 후지이 준 교수는 '일본에 현존하는 불교사본문헌-수감(手鑑)과 주경(注經)'이란 주제논문에서 "일본에 현존하는 수감 안에 고려대장경과 원효 스님의 '판비량론'으로 추정되는 사본 편린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수감은 오래된 사본 가운데 분별이 확연한 글자들을 오려 모아 절첩(折帖)이나 족자 등으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 에도시대에 감상용으로 유행했던 미술품이다.

이외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오사카대학 쇼노 마사노리박사가 '율장 관련 신 산스크리이트어 사본'을 소개했으며, 금강대 김성철 HK교수가 '고트라'의 번역용례를 분석해 진제역 '불성론'의 불성개념에 대한 기존 해석을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