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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넓힌 만해의 불교개혁사상

편집부   
입력 : 2012-07-27  | 수정 :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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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 학술세미나 개최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만해학회가 주관한 2012 만해축전 학술세미나가 7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아시아와 만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광식 만해학회 편집위원의 '한용운의 불교개혁사상과 동아시아'를 시작으로 한상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의 '이동인과 만해-근대불교의 개화와 유신', 원영상 원광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의 '한용운과 세노오 기로의 불교혁신사상 비교연구', 김성옥 중국사회과학원 교수의 '민족 또는 님을 통한 공동체의 구상-중·한 근대화의 선구자 양계초와 한용운의 비교', 고영섭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의 '만해와 태허-철학적 삶과 종교적 삶', 송위지 성원불교대학 교수의 '그나난다와 만해-개혁사상을 중심으로', 방영준 성신여자대학교 윤리학과 교수의 '다르마 팔라와 만해'가 발표되며 만해 한용운 스님의 불교개혁사상을 동아시아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이동인과 만해-근대불교의 개화와 유신'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동인과 만해는 근대불교의 선각자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만 시공간의 차이가 다름에도 불고하고 두 인물의 생각과 실천이 유사하다"며 "비록 개화와 유신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정치(국가)와 불교계라는 공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근대화라는 동일한 목적에서 이들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은 동일한 범주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옥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도 '민족 또는 님을 통한 공동체의 구상-중·한 근대화의 선구자 양계초와 한용운의 비교'라는 논문을 통해 "양계초가 계몽적 지식인을 앞세운 민족을 통한 정치적 공동체를 구상했다면, 한용운은 암울한 일제식민지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우선 님과 사랑을 통한 심정적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며 "비록 양계초는 민중과 거리를 두고, 한용운은 세속과 거리가 있는 불교인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반제·반식민지 운동에 앞장서고 동양사회에서 중히 여기는 형제애와 같은 사랑으로 이상적인 인류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것은 후세에 큰 귀감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각각의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만해학회는 올해 아시아에 대한 주제를 시작으로 유럽, 미주 등으로 국제적인 만회학 개념을 만들어 국제적인 담론의 중심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