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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 한국불교사 다룰 것"

편집부   
입력 : 2012-07-11  | 수정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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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HK연구단 첫 연구성과 발표

동국대학교 인문한국연구단(연구단장 김종욱)이 7월 5일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본관 2층 강의실에서 '글로컬리티의 한국성-고유성의 탐색'이라는 주제로 첫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해 8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에 선정된 동국대 HK연구단의  1차년도 연구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사유와 가치', '종교와 국가', '문화와 교류' 세 영역에서 각각 2주제씩, 총 6주제에 관한 논문이 발표됐다.

첫 발표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박인석 HK연구교수의 '도륜의 유식오종성설의 이해와 특징', 이종수 HK연구교수의 '조선시대 연등회의 존폐와 그 문화적 전승', 김영진 HK연구교수의 '무량수경 신라주석에 보이는 하늘관념의 변용과 업설', 이자랑 HK연구교수의 '제정일치적 천강관념의 신라적 변용', 김기종 HK연구교수의 '신라시대 불교금석문에 나타난 변체한문의 성격과 그 의미', 고승학 HK연구교수의 '신라불교사에 나타난 원력의 의미'이다.

논문발표에 앞서 김종욱 연구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국대 인문한국연구단은 9명의 연구진이 한국불교사를 다루는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1년에 9개씩 10여 년에 걸쳐 90개 가량의 다양한 주제로 한국불교사를 발표해 책도 출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이종수 HK연구교수는 올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연등회가 등재된 것과 관련해 '조선시대 연등회의 존폐와 그 문화적 전승'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4·8 연등회는 국가의 예산과 상관없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연등을 달았고, 지속적으로 전승되었다는데서 그 의미가 크다"며 "조선시대 4·8 연등회는 불교의 민중화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백성들의 불교신앙에 대한 국가의 방임정책이자, 불교만의 행사가 아닌 민가의 풍속으로 정착했다는 불교사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4·8 연등회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등재됐고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 중인 가운데 그 문화적 전승의 여러 요소에 대한 연구도 심화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