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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종조 다언어 법어집 '진각' 출간

편집부   
입력 : 2012-07-04  | 수정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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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이 진각성존 회당종조 탄생 110주년을 맞아 다언어(한글 외 7개 외국어) 종조법어집 '진각'(JINGAK Awakening of genuine mind)을 출간했다.

다언어 종조법어집 '진각'은 회당종조의 법어인 '실행론' 중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스스로를 살피고 참된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 사회를 바라보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이 될 법구 120개를 선정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싱할리어(스리랑카), 네팔어, 티베트어, 몽골어 등 총 7개 외국어로 번역한 불교계 최초의 다언어 출판물이자 생활불교와 신행의 가치를 담은 저작물이다.

이 출판물은 진각종이 학술단체인 회당학회와 함께 인도, 네팔, 중국, 몽골, 일본에 이르는 북방불교권 국가와 남방불교권인 스리랑카 등을 순회하며 그동안 개최해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각 나라의 스님 등을 종단유학승으로 받아 들여 종단의 문화와 신행을 익히게 하는 과정 속에서 시작됐다. 번역불사가 시작되면서 다언어출판이라는 목적의식이 다시 부여되고 이 법어집이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종단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해외 불교국가와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새로운 저작물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게 됐다.

다언어 종조법어집 '진각' 출간에 대해 통리원장 혜정 정사는 "창종의 가치와 이념으로 종단의 신행문화를 전하는 시작점"이라며 "종단의 신행가치인 자성(自性)과 희사(喜捨), 심인(心印)의 가르침과 사회적 의미를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전하는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작과정은 비교적 쉬운 단문의 법어를 우선 선정해 영어번역을 선행한 뒤 종립 위덕대학교 유학생과 학술교류 국가의 관계자들에게 한글과 영어번역문을 제공한 다음 6개월 여 동안의 초벌 번역과정 및 교차 윤독과정을 거치는 등 총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됐다. 특징으로는 종단의 교학적 가치인 심인(心印), 희사(喜捨), 자성(自性) 등의 용어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번역문에 그대로 사용했다. 또 종조 재세 시인 해방전후 시기의 어법에 맞춰진 법어의 경우 현대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각 국의 문화와 생활 등 관습에 맞도록 주안점을 두어 번역한 것도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각 국의 문화적 기반에 기초해 이해와 접근 가능성을 무엇보다 중시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다언어 종조법어집 '진각'은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가(7개국) 및 관계 기관, 해당 국가의 한국대사관, 그 외 한국주재 외국대사관은 물론 일선 불교학 연구단체 및 대학도서관, 불교계 주요 기관 및 단체, 외국인 대상 탬플스테이 운영사찰, 기타 해당 외국어 교육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종단 법보시(전국 심인당 및 신교도)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종단이 이번에 출간한 다언어 종조법어집 '진각'은 누구나 일상의 삶 속에서 흐트러진 자신을 바로 세우는 법(法)이자 도반(道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제 기자 refine51@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