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학술

100회 특집 월례학술대회 개최

편집부   
입력 : 2012-07-02  | 수정 : 2012-07-02
+ -

보조사상연구원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6월 3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쟁점으로 본 보조사상'을 주제로 100회 특집 정기월례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87년 2월 창립한 보조사상연구원은 1996년 2월 24일 법련사에서 '다르마와 하느님-캔트웰 스미스의 불교 이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차 월례발표회를 시작으로 2012년 6월 100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려대 이병욱 교수가 '성철 스님은 왜 보조선을 비판했는가-성철의 보조지눌 비판의 정당성 검토', 동방대학원대 인경 스님이 '간화선과 위빠사나는 공존할 수 없는가', 전남대 박건주 교수는 '절요사기와 간화결의론에서의 간화선 법문과 그 문제점'에 대한 발표했다.

고려대 이병욱 교수는 발표를 통해 "성철 스님은 한국불교의 법맥에서 보조지눌이 간화결의론에서 활구를 참구할 것을 말하면서도 원돈문의 해오를 지지했다고 비판했지만, 그 대목을 성철 스님과는 다르게 해석한다"며 "보조지눌은 활구를 참구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원돈문의 수행을 포용했다"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는 방편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태도로 연결된다"며 "성철 스님은 방편을 인정하지 않고 순수한 선종을 주장하는데 비해 보조지눌은 유연한 입장에서 방편을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

인경 스님도 주제발표를 통해 "위빠사나의 알아차림, 분명한 앎, 지혜의 영역은 영성의 영역이고 대승불교의 불성사상에 연결된다"며 "이러한 점은 간화선의 깨달음은 그대로 초기불교의 수행론에도 도움을 주고 적용돼 순환한다"고 했다.

전남대 박건주 교수는 "간화선가는 그 정통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주무자의 화두를 간하는 행법이 조주의 스승이 되는 황벽희운으로부터 발원한 것인양 위조했다"며 "이러한 거짓 행위는 간화선가가 그만큼 정통성과 당위성이 없고 떳떳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불교계는 거짓을 자행한 간화선가의 속성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 주제발표 후에는 동국대 김호성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