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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은 언제나 유용한 수행법"

편집부   
입력 : 2012-07-02  | 수정 :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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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국제학술대회

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가 주최하고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종호 스님)와 동국대 국제선센터(선원장 수불 스님)가 주관한 제3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가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동국대와 마곡사(충남 공주) 일원에서 열렸다.

'간화선과 불교교학'이라는 주제로 6월 23, 24일 양일간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는 6개국 32명의 학자들이 참가해 총 12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학술대회 첫날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수불 스님은 '한국불교의 활로 간화선에 있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서 간화선이 도입돼 정착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간화선이 오늘날의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올바른 수행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 외에도 △간화선과 화엄교(해주 스님·동국대) △상좌부불교에서의 공안에 대한 견해-빨리 삼장구조의 사례와 현대 태국의 공안수행연구(프라마하 노파돌 사수타·태국 마하출라랑콘라자위달라야대) △간화선의 유식학적 이해(한자경·이화여대) △공안선과 인도유가행파의 보살도-스즈끼 다이세츠의 공안선 해석을 단서로(아케미 이와모토·일본 스즈키 박물관) △간화선에 운용된 반야의 논리(김진무·동국대) △새로운 공안집 편찬-1714년의 2,720 공안집에 대하여(제니퍼 에이흐먼·미국 모레이비앤대) △간화선과 천태의 구조적 연관성(종호 스님·동국대) △당대 명상수행으로서 선 접근법의 발달(마리오 포세스키·미국 플로리다대) △보산에서의 참회수행-화두의 전사(웬디 아다멕·호주 시드니대) △송대 문자선, 간화선과 선교관계(손역평·중국 남경대) △간화선과 반야중관(김성철·동국대) △불교에 있어서 의심과 믿음(로버트 지멜로·미국 노트르담대)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 미국 모레이비앤대 제니퍼 에이흐먼 교수는 "새로운 공안집 편찬-1714년의 2,720 공안집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기존의 정형화된 틀로 받아들여지는 1700공안에 대한 답습을 재고할 것"을 주장하며 기존의 주제들과는 다른 새로운 논문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학술대회 후에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6박 7일 간 학술대회에 참여한 학자들과 스님 70여명이 직접 마곡사에서 수불 스님의 지도 아래 간화선수행을 실수했다. 수행 후에는 7월 2, 3일 양일 간 봉암사 적명 스님, 축서사 무여 스님, 석종사 혜국 스님을 차례로 방문해 대담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장 종호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불교는 전통적으로 선교융합을 지향해 왔다"며 "선과 교는 마치 수레의 양 바퀴처럼 불교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 아닐 수 없으며, 간화선과 교학의 관계를 더욱 온전히 규명해 현대인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교관을 학술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이야말로 무엇보다 근본적이고 절실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종호 스님은 "이러한 취지로 이번 학술대회는 '간화선과 교학'에 관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선교관의 연관관계 및 궁극적 의의를 밝혀 간화선과 교학에 관한 내용이 밝게 조명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