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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으로 꿈 이루길…”

편집부   
입력 : 2012-05-25  | 수정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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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 진선여고 특강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 중인 김연아 선수가 5월 2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섰다. 1천500여 명의 학생들 앞에 선 김연아 선수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전하며 긍정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연아 선수는 “부끄럽지만 예전에 ‘7분 드라마’라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날 하는 쇼트프로그램 2분 50초, 둘째 날 하는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4분 10초다. 두 프로그램 시간을 합친 것이 7분”이라면서 “7분이라는 시간이 일상에서는 짧고, 금방 지나가지만 선수들에게는 70분처럼 길게 느껴진다. 선수들은 그 짧은 시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나 역시도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 그 7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어왔는지 오늘 여러분들에게 들려주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니어 대표가 됐던 2006년부터 잦은 부상과 슬럼프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었다는 김연아 선수는 “몸이 힘들어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해야했고 그러면서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부모님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면서 “지금 여러분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시크릿’ 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책 속에는 자기 생각과 마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긍정의 사고가 변화시키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면서 “주변에서는 나를 ‘강심장'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같은 큰 경기를 앞두면 긴장이 되고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항상 긍정의 힘을 믿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연아 선수는 끝으로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비롯해서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 모두 지금 힘들고, 고민이 많을 수도 있지만 긍정의 힘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렇게 두서 없는 이야기에도 크게 호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교생실습기간 동안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날 특강은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학생들은 즉석에서 플랜카드를 만드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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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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