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6년 봉축 특별인터뷰>진각종 성초 총인예하

편집부   
입력 : 2012-05-18  | 수정 :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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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자"

"부처님오신 뜻을 깊이 새긴다면 나날이 감사하고, 행복하고,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진각종 성초 총인예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11일 본지와 가진 봉축인터뷰에서 "부처님오신날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부처님오심을 찬탄하고 은혜스러운 날로 맞이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투신 뜻을 잘 받든다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봉축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초 총인예하는 "1년에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뜻을 기리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날마다 부처님오신날로 생각해 가르침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불심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처님오신날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밝은 진리의 세계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부처님이 우리에게 오신 날이다. 우리는 1년에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뜻을 기리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날마다 부처님오신날로 생각해 가르침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불심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고, 우리의 삶이 항상 희망적이며, 행복한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부처님오신날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실천·수행한다면 삶의 의미도 더욱 새로워질 것이다."

―최근 발표한 봉축법어에서 "몸과 입과 뜻을 장엄합시다"라고 했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신(身)·구(口)·의(意) 삼밀수행의 뜻은 신(불자), 구(진언), 의(심인) 삼밀을 항상 좋게 보고, 좋게 듣고, 좋게 생각하자는 의미가 있다. 그것이 삼밀수행의 실천방법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본다는 뜻은 바른 몸가짐이며, 좋게 들을 수 있다는 뜻은 항상 좋은 말과 사랑하는 말,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며, 좋게 생각하자는 뜻은 항상 좋은 마음을 가지고 윗사람 받들며, 아랫사람을 잘 다스리는 동시에 잘하는 사람은 칭찬해주고, 잘못하고 부족한 사람은 격려하고 위로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함축돼 있다. 보통사람들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은 시기, 질투하고 자신보다 못하는 사람은 업신여기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 우리 불자들은 그러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칭찬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부족한 사람에게는 위로하고 격려하며 보살피고 도와주는 보살심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몸과 입과 뜻을 장엄하게 하고 실천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각종 진언행자들과 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
"부처님오신날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은혜스러운 날로 맞이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투신 뜻을 잘 받든다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회가 혼란하고 정치적으로 혼탁한 것은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믿음과 신앙에 많은 문제점과 고칠점이 있어 그렇다.  불자와 진언행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다시 한번 신심을 점검하고 그 뜻을 깊이 새긴다면 나날이 더 감사하고 행복하고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남북불교가 소원해 지고 있다. 남북불교계가 화합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반세기 동안 사상이 달라 지금까지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국 불교계가 남북관계 해소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불교계에서 앞장서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남북관계 해소와 남북불교가 화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북한 동포들에게도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부처님의 진리와 인연으로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항상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광명이 함께 하기를 서원해야 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가 봉축준비로 한창이다. 종단에서도 봉축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모든 종단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함께 하는 것이 바로 불심이며, 애종심이다. 환희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은 종단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며 이러한 행동이 바로 공덕으로 회향되는 과정이다. 불심을 갖고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한다면 행복한 삶, 극락의 삶을 이룰 수 있는 복전이 될 것이다. 더불어 환희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신심이 돈독해지고, 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는 복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힘들더라도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불법이 널리 퍼지고, 종단이 발전되며, 자신의 복된 시간이 된다는 생각으로 부처님오신날 준비에 만전을 기해 아름다운 회향이 되도록 해주기 바란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