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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진선여고 교생’ 됐다

편집부   
입력 : 2012-05-08  | 수정 : 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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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진각종 종립학교인 진선여자고등학교 교생선생이 됐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연아 선수는 5월 8일부터 진선여자고등학교(교장 윤희준)에서 4주간 교생실습을 하게된다. 김연아 선수는 5월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고 회당기념관 내 도서관에서 공개수업을 갖고 학생들과 처음 만났다.

2학년 1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겨스케이팅 이론’에 대한 수업에 나선 김연아 선수는 직접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자신이 신던 피겨스케이트화 등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오늘 처음 이렇게 교생실습을 나오게 돼서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입을 뗀 김연아 선수는 “실제로 내가 몸으로 해오던 운동을 누구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교생실습 준비를 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첫 수업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의 기초와 기술에 대해 설명하던 김연아 선수는 “직접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 동영상을 준비했다”면서 “트리블악셀은 마오가 잘하는 것이고, 룹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하는 기술”이라고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김연아 선수는 “오늘 처음 출근해서 처음 하는 수업이라 두서 없이 설명한 것 같다. 이해가 될지 걱정이다”면서 “아직까지도 많이 떨리는데 앞으로 더 준비해서 좋은 교생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악셀이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 단번에 “제일 처음 기술을 성공시킨 사람”이라고 답을 맞춘 강화영 학생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피겨스케이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그래서 피겨스케이트 기술에 대해서도 공부한 적이 있다. 실제로 이렇게 김연아 선수를 만나 수업까지 듣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강민지 학생도 “실제로 연아 언니를 보니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보다 더 예쁘다. 직접 이렇게 수업준비를 다양하게 해오신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우리 학교로 와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에서 보던 멋있는 포즈 같은 것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업을 참관한 진선여고 조남일 교감은 “김연아 선수가 우리 학교로 교생실습을 온다는 얘기를 듣고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도 기대를 많이 했다”면서 “오늘 보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서 고맙다. 본인의 종목인만큼 자신 있게 또박또박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는 앞으로 4주간 수업참관, 공개수업 등의 교생실습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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