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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상황에 맞는 종헌 제시하자"

편집부   
입력 : 2012-04-30  | 수정 :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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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종단출범 50주년 세미나 개최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통합종단출범 50주년을 맞아 4월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50년의 성찰과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남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김상영 교수의 '대한불교조계종의 역사와 통합종단 출범의 의의',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의 '종헌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과제',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 스님의 '조계종의 교구제도와 사찰관리체계의 개선방안'이 발표됐으며, 토론자로는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허정 스님, 동국대 법학과 김상겸 교수, 동국대 행정학과 심익섭 교수가 참여했다.

'종헌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한 법안 스님은 발제문을 통해 "현재 우리 한국불교는 전통적인 기반의 몰락 속에 생존 기반 자체가 급속히 쇠락하는 역사상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종헌의 이념과 정신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어떻게 현실화하고 실재화 할 것인가를 알아야한다"고 했다. 또 "종헌 제정 내지 개정의 주체는 종도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수 내지 일부의 논의 속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닌 종도들의 참여 속에서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충분히 논의하고 토론해야 종도들의 공간대적 가치를 담은 종헌이 탄생할 수 있고, 종도들의 수행과 삶의 지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994년의 종단개혁은 그간 정치권력에 예속되어 왔던 그릇된 관행을 청산하고 종단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초석이 되었으며, 종단 내 권력분산과 선거에 의한 임직원 선출을 제도화함으로써 종단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법안 스님은 이어 "모든 과거의 행적이 현재로 집약되듯이, 다시 현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대한불교조계종의 밝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단단한 반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오늘 세미나에서 종단과 사부대중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종도들의 지혜와 원력이 결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가 종단의 과거와 현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에 큰 디딤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