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학술

“성 평등 붓다 공동체 정신이어야”

편집부   
입력 : 2012-02-28  | 수정 : 2012-02-28
+ -

‘자성과 쇄신결사’ 비구니승가 토론회

조계종 중앙종회 비구니회와 전국비구니회는 2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자성과 쇄신결사를 위한 비구니승가의 위상과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계종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비구니승가의 시대적 소명을 확인하고 불교중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열린 토론회에서 전국비구회장 명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불자들은 비구니승가가 불교여성지도자로 자리매김하여 불교 내 여성의 자존감을 높여줄 것을 요구하지만 비구니의식 개혁과 위상 정립에 관한 과제들이 오늘날까지도 원만하게 성사되지 못하였다"며 "자비와 보살정신으로 종교평화, 생명, 환경, 평등사상 구현 등 주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종앙종회 비구니회장 일운 스님은 '한국불교와 비구니승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최근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변화에 주목하여 비구니의 위상과 역할 확대에 장애가 되는 종단 내 비구니 차별적인 법, 제도와 관습을 바로잡고, 현대사회의 요구에 발맞추어 국민과 소통하고 사회와 함께 하는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쇄신하고자 한다"며 "그리하여 중생구제라는 원력을 이루기 위해 불교계 내의 모순과 차별을 지양하고 평등과 해방을 주창한 붓다의 공동체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중앙종회의원 탁연 스님의 '교단 내 비구니승가의 위상정립을 위하여', 옥복연 종교와 젠더연구소장의 '성 평등한 교단을 위한 비구니승가의 역할기대',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효탄 스님의 '자성과 쇄신결사가 비구니승가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라는 주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