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새책]일본의 불교문화 엿보기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06-17  | 수정 : 2002-06-17
+ -
일본 중세불교설화 / 압장명 편·류희승 역 / 불광출판부 일본 중세의 불교설화를 통해 일본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불광출판부에서 펴낸 '일본 중세 불교설화'는 일본 중세의 유명한 은둔 수행자인 압장명이 세상의 번뇌에 이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경계하고, 불교에 대한 마음을 일으켜 정진하려는 뜻에서 승려 및 신도들의 불교설화를 수집한 발심집을 번역한 것이다. 발심집이 쓰여진 시대적인 상황은 홍수, 기근, 질병 등이 일어나 민심이 동요되고 혼란스러웠던 시절로, 불교는 쇠망과 파탄 속에 빠져 교단 상호간에 상극투쟁을 하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 또 양심 있는 승려는 세상을 피해 숨어 지내며 자기의 해탈에 이르는 길을 택하기도 했다. 일부러 자신의 덕을 감춘 스님들의 이야기나 일심으로 발원해서 왕생한 이야기, 인과 및 영험이야기 등은 짧은 일본의 불교설화들이지만 이를 통해 일본불교의 특징을 엿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불교설화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