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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명상학 박사 배출

편집부   
입력 : 2012-02-15  | 수정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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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국내 최초로 불교 명상학 박사가 배출됐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 전공자인 이춘호(67), 서현희(60), 정순영(57)씨가 그 주인공이다. 젊지 않은 나이에 명상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세 사람은 “요즘 시대에 명상이 뜨고 있지만, 그 바탕에 불교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불교명상과 수행을 체계화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명상가들의 절정 체험과 삶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발표한 이춘호씨는 25년 간 수행체험을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씨는 “용타 스님을 비롯해 국내에서 명망 있는 명상가 13명을 인터뷰하고 분석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저를 비롯한 많은 명상학자들이 배출되고, 바른 명상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현희씨는 ‘족쇄(Samyojana)와 성인(Ariyapuggala)의 관계 연구-Pali문헌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빨리 문헌을 바탕으로 족쇄의 제거방법과 사성인의 성취방법을 고찰함으로써 사성인의 성취과정에서 나타나는 열 가지 족쇄제거의 원리를 모색했다. 서씨는 “불교에서의 궁극적인 깨달음을 위해서는 번뇌를 제대로 제거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문헌을 바탕으로 ‘족쇄와 성인’에 관한 연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순영씨는 ‘정신분열병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명상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라는 논문을 통해 명상과 정신분열의 적용을 연구했다. 고양정신병원 간호과장이자 미술치료사인 정씨는 그동안 지켜본 정신분열병환자들에게 명상을 적용했고, 환자의 증상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씨는 “정신분열병환자는 병의 특성상 심신안정, 현실감 증진, 자기조절 능력이 필요하다”며 “명상 적용결과 정신증상 완화, 불안 및 우울감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향후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보완 및 적용을 통해 반복연구로 정신분열병환자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