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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불교사상연구원 국제학술대회 성료

편집부   
입력 : 2011-11-14  | 수정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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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종교는 모든 대중과 함께 해야"

"미래의 종교는 분명하게 모든 대중과 함께 하는 종교여야 할 것이며 일상생활과 구별되는 별도의 종교생활(즉 수행)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문적 종교인이라 하더라도 일과 수행을 함께 하는 주경야선의 수행풍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천태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 주관으로 11월 12, 13일 양일 간 금강대학교에서 '미래 세계와 불교'란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권기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장은 '미래 세계의 종교와 원각사상'이란 기조발표를 통해 "종교적 삶에는 목표만의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 현실적 행위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중심축의 이동은 미래 세계의 불교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이 될 것"이라며 "선수행의 중심에서 염불수행의 강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차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해리슨 스텐포드대학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스님들이 점점 더 다양한 형태의 사회사업에 뛰어들어 고통을 완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들이 단지 사회복지사로 머문다면 우리는 무언가를 상실하는 것이며, 또한 사람들이 불교적 가치를 집으로, 학교로, 직장으로, 회사로 가져가려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그를 뒷받침할 제도적 구조가 없다면 구체적인 종교적 의무가 배제된 환상적 도취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폴 해리슨 교수는 또 "세상 속에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하여 일을 하든, 수도원 속에서 자신과 남들을 좀 더 고요하고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해 일을 하든 불자들이 당면한 첫 번째 과제는 불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탐욕, 분노, 무지가 가져오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며 두 번째 과제는 세상 속에 상가가 존재할 자리를 만들어 가르침을 전파하고 그를 실현할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제1섹션(종교는 미래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과 제2섹션(사회갈등의 조정에서 불교의 역할을 무엇인가?), 제3섹션(다문화시대 종교간의 화합), 제4섹션(과학시대의 불교), 제5섹션(한국불교, 어디로 가야하는가?), 제6섹션(미래사회와 원각사상) 등 총 6섹션으로 나눠 미국 4명, 영국 2명, 스리랑카 1명, 노르웨이 1명, 중국 4명, 일본 3명 등 해외학자 15명과 국내학자 17명 등 총 32명의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