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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학회 '밀교문화와 현대사회' 국제학술대회 논문요약

편집부   
입력 : 2011-10-31  | 수정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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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  회당학회 전 학회장 효운 정사

현대사회 문제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씀처럼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물질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의 정신이 물질에 경도되고 탐진치가 치성해짐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물질이 복잡하게 분화되며 발달하고 있는 이러한 이원시대에는 이원원리에 의해 공도와 물도를 세워야 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밀교가 현상 그대로를 긍정하고 이를 대 서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르침이 대중적으로 전개돼 대 사회적으로 실현되어 갈 때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금강계37존의 전개과정이나 만다라의 상징적인 도상이나 호마법의 내호마적인 의미 등이 사회의 대중에게로 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밀교에서 보여주는 상징체계를 대중적인 축제 속에 녹아들게 함으로써 밀교의 가르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여 대중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행위에 밀교문화를 대중적인 것으로 형상화 할 때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이 정화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밀교의 상징적인 내용들을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또는 영화화하고 거리의 축제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각자 생활 속에서 밀교행자로서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이를 대중적으로 전하는 일에 있어서도 현대인에 맞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며 밀교행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길이 될 것이다.

기조논문 / 회당학회장 지정 정사

현시대의 환경 속에서 밀교문화의 형성은 현대인들의 삶과 가치관에 있어서 정신문화의 근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밀교문화는 역사적 인식 하에서 밀교정신의 전통성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창조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밀교문화 자체가 정신정화의 산물로 밀교의 정신체계인 즉신성불과 현세정화의 이념구현을 이상으로 하는 만큼 자기실천을 주도적으로 한다. 오늘날 사회구조 속에서 접목되어지는 밀교문화의 개념도 과학에 의한 물질변화에 따른 성장만이 아니라 밀교사상에 의한 정신문화의 발전으로도 나타난다.
우리들의 생활이 쉽게 중생심으로 물들기도 하지만 본심은 언제나 모든 것을 바르게 회향하는 절대생명이다. 근본이 바로 서면 모든 그림자가 바로 서게 되듯이 본심을 세우는데 인간사회의 고질적 병폐들이 바로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의지들이 우리 사회를 혁신적이며 향상되고 영향력 있는 변화의 방향으로 시도해 갈 것이 틀림없다.
물질에 의한 초고속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이 확립된 정신개혁문화는 밀교문화의 형성과 더불어 보다 성숙된 사회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밀교의 문화는 진각밀교의 실천적 정신을 담아내는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통성을 중시하며 이상적 미래를 실현시켜 가는 가교역할로서의 현대사회를 밀교문화의 활성화된 모습으로 채워 가는 것이 중요하다.

밀교와 중국문화 / 한진커 / 중국 섬서성불교협회 연구원

당나라 때는 밀교가 가장 융성한 시기로 대흥선사, 청룡사, 법문사를 중심으로 중국불교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불교종파의 우종이 되었다. 이러한 불교의 새로운 흐름은 한국, 일본, 동남아 각지로 급속히 전파되었으며, 그 영향도 심원하였다. 회창법난 이후 밀교세력이 점차 쇠퇴되었지만 송원시대에 이르러 새로운 융성시기에 접어들어 명청시대는 불교에 대한 실제적 영향이 지속적으로 존재하였다. 민국시대에는 밀교문화의 부흥으로 중국문화왕래중의 아름다운 장관이었다.
대흥선사는 불교학술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일본, 한국 등의 국승이 그곳에 와서 공부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술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또한 대흥선사는 밀교종단활동의 중심으로 불공대사는 이곳에서 경전번역과 불사를 봉행하다 열반하셨다. 그 외에 선무외와 금강지 두 대사도 이곳에서 경전을 번역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법문사는 당나라 때 부처님 손가락사리를 모신 황실사원이다. 불법을 포교하는 내용은 황실의 사상지배를 받았기에 뚜렷한 제왕의 감정적 색채를 띠고 있었다. 개원 이후 무종이 도교를 숭배하던 것을 제외하고 제왕들 대부분 불교 중의 밀교를 신봉했다.
근현대 중국밀교문화 부흥의 길은 비록 우여곡절이 많지만 여전히 민족문화중흥의 희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시기(1921∼1935)에 밀교를 전파한 가장 유명한 이는 대용, 지송, 현음, 능해 등이 있다. 최근 밀교문화의 융성과 밀교신앙의 풍미로 밀교는 더욱 더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밀교의 Mantra요법 / 나레쉬만 / 네팔 트리뷰반대 교수

금강승에 속하는 상바로다야 탄트라는 서른 세 개의 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cakrsamvara로도 알려져 있는 sriheruka신은 탄트라에서 주요한 신이다. 탄트라에 따르면 진언승의 수행자는 일련의 입문과정들을 통과하고 난 후 samayi라고 불린다. 그 탄트라는 만다라, 무드라, 맨트라, 정진, 법륜들, 그리고 인체의 신경조직, 몇몇의 요가들, 호마의식, 교리 등을 포함한다.
서른 세 개의 품 중 제 10품의 제목은 karmaprasarodaya-patala다. 이 품은 한정된 만다라들과 그것의 한정된 효력들을 다르다. 그것은 만다라가 santi-karma(평화 등의 획득, 장애들의 진압), pausti-karma(증익), vasi-karma(억제), akarsana0karma(가까이 끌어당김), stambhana-karma(중지), mukikarana-karma(말을 못하게 만듦), marana-karma(죽임), vidvesana-karma(분리), uccatana-karma(몰아냄), unmatti-karma(정신 질환으로 만듦)를 발생시킨다.
의학에서는 치료 역시 요법이라 부른다. 현대사회에서 요법이라는 말은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물리요법, 자석요법, 정신요법, 요가요법 등과 같이 그 karma들(만트라를 사용한 치료)은 일종의 치료법이다. 밀교에서 만트라가 깨달음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만트라들은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확신한다.

진각종 교리수행의 현대 의학적 적용과 사례 / 수각 정사  /능인심인당 주교

운문선사가 대중에게 설하기를 "약과 병이 서로 다스린다. 온 세상이 약이다. 무엇이 자기인가?"라고 했다. 이는 실제 병과 약의 문제로 본다면, 병을 치유하는 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육체적 질병은 의사들이나 의학이 치료를 한다. 그러나 많은 육체적 질병은 내면에서 비롯되어 생성되고, 내면에서 표면으로 옮겨온 질병들은 육체에 나타났을 뿐 오직 자기 스스로만이 치유할 수 있으며 가장 빠른 길은 자신이 내면을 들여다보며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불교적 수행의 방법이다.
회당대종사의 사상에서 이러한 원리를 찾아보면 첫째는 자비심을 통해 탐심을 치유하고자 하는 희사법 실천으로 빈고를 해탈하고, 둘째는 용맹심을 통해 진심을 치유하고자 하는 삼밀관행법 실천으로 병고를 해탈하고, 셋째는 지혜심을 통해 치심을 치유하고자 하는 참회법 실천으로 쟁고를 해탈하는 것 등이 있다.
중증환자들이 처음에는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불공정진을 한다. 그러나 불공을 하면 할수록 참회의 정진으로 바뀐다. 스스로 자신을 병들게 만든 원인, 병이 걸리게 된 인과를 직시하고 바로 잡고자 하는 순간 참회심이 일어나고 비로소 병이 낫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병의 인과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의 자생력과 자기 치유력이 작동되면서 병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이다.
진정한 선지식은 고통받는 이로 하여금 인과의 이치를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개인적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며 그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일 것이다. 또한 육체적인 질병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일 못지 않게 정신적, 감정적으로 건강함을 되찾도록 해줄 때 치유로서의 해탈지견에 다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9세기 중국 법문사에서 발굴된 금강계 만다라 / 뢰의만 / 대만국립고궁박물관 조리연구원

금강계 만다라는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에서 해설되는데, 이 경은 자주 금강정경으로 불리며 범본 또는 대승경, 모든 제불의 진실에 대한 대요의 부분적인 번역이다. 금강계 만다라는 비로자나불의 깨달음을 나타낸 것인데, 거기에서 불보살과 천계의 존재들은 그 지혜의 다양한 양상이 인격화된 형상으로 존재한다.
법문사 만다라는 외부에 표현된 불보살들과 수문신들의 위치가 문헌을 따르지 않으며, 16대 보살의 위치가 Genzu와 81존 만다라 상의 위치와 같지 않다. 또한 월륜 만다라는 금강계 만다라의 현저한 특징이 법문사 만다라에는 없으며, 손궤 위에 있는 네 부처 무리의 위치가 금강경을 따르지 않는다. 그 외에도 법문사 손궤에 새겨져있는 금강계 만다라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
첫째, 법문사 만다라는 불보살들의 속성과 인계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대승경의 지시들을 충실하게 따른다. 두 번째, 그것은 문헌에 묘사되지 않고 19세기 중국에서 분노존의 포함이 널리 실행되었음을 알려주는, 19세기 일본으로 유입했던 81존 유형의 만다라의 특징인 범왕의 무리를 포함한다. 셋째로 자비를 상징하는 월륜만다라의 묘사가 없다는 사실은 기증자인 zhiying가 대승경에 나타난 심오한 상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법문사 45존 손궤는 대승경의 가르침과 금강계 만다라가 중국 당 후기에 종교적 실천으로서 살아있는 전승을 유지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밀교 진언수행의 역사적 변천과 현대적 활용 / 허일범 / 진각대학원 교수

진언수행은 진언과 다라니와 주를 활용한 수행방법이다. 진언수행을 현대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기존의 수행을 근간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파생적인 결과일 것이다.
이것을 수행적인 측면과 문화사회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수행적인 측면은 '천수경'과 '육자대명왕경'의 내용과 같이 작례와 관념이 초점일 것이다. 작례진언수행은 참회와 서원을 근간으로 하여 호념과 기원의 뜻이 강하게 나타나며, 관념진언수행은 서원과 염송을 근간으로 하여 확신과 실행의 뜻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두 경전의 내용을 통해서 자기정화와 자기확신의 이념과 예경과 실천의 도리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언수행은 불교 속에서 지혜를 밝히고, 삼매에 들어가고, 불보살과 하나가 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체계화된 수행법으로 정형화되면서 자기정화와 예경, 관념과 자기확신을 위한 수행 등으로 전개되었고, 그런 실례들이 우리나라의 불교전통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진언의 상징적 표현들과 수행법집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사찰건축에는 진언을 통한 다양한 내용들이 표현되어 있다. 거기에는 교리를 표현한 것과 종교적 확신을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문자에 의한 제한적인 표현들이지만 거기에는 형색이 있으며, 교리와 불심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축이나 미술과 같은 시각적인 면과 음악과 같은 청각적인 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 의학이나 사회교육 등에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진언수행의 이념을 살려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편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진각문화의 창출과 현대적 활용방안에 대한 소고 / 법경 정사 / 시복심인당 주교

문화의 파급효과와 그 범위를 생각해 볼 때 문화의 큰 틀로써 자연스럽게 일반 대중이 종단의 문화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이를 통해 더 큰 포교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종단포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진각문화의 육성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시해 보겠다.
첫 번째로는 수행문화이다. 신교도뿐 아니라 스승들도 지금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수행정진 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수행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교학의 연구와 편찬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는 교육문화이다. 이는 종단 내 산하 모든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교육자들과 눈높이를 맞춰 함께 호흡하며 '진각의 교육이념'을 함께 공유할 때 진각의 교육문화가 자연히 정착되고 발전될 것이다. 세 번째는 복지문화이다. 많은 재단 산하 복지시설에 있으며 스승이 직접 기관장을 맡고 있는 곳은 2개소이다. 이 같은 현실바탕 위에서 진각의 복지문화가 정착되고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복지기관 1개소에 스승 한 사람 정도는 직접 지도활동에 참여하여 진각종의 사회적 복지문화 정체성을 확립해야 될 것으로 본다. 네 번째는 예술문화이다. 스승 가운데에도 서예, 합창, 다도, 만화, 목공예, 사진 등 여러 분야에 재능과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 같은 재능을 살려 동호회나 정기모임, 전시회 또는 발표회를 통해 예술문화를 활성화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술활동은 스승에게나 신교도들에게 궁극적으로 종교적인 심성을 순화하고 승화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진각종 기도법에서 불공·불사의 의미와 특징 / 김치온 / 진각대학원 교수

진각종에서 행하고 있는 불공으로는 믿음을 굳게 하며 하루를 여는 새벽정진으로서의 정시 정공, 하루불공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자성일불공과 물질을 성취하기 위한 수요불공이 있으며, 한 자성 불공으로서 서원을 성취하기 위한 월초불공과 대참회로 숙세의 악업을 끊고 대서원을 세우는 새해대서원불공이 있다. 또 49일불공으로서 선망조상을 위한 새해49일불공, 일체 중생의 해탈과 열반을 위해 봉행하는 해탈절 49일불공과 열반절 49일불공 등이 있다. 그리고 열반한 영식을 위한 49일불공은 추복(추선)불사의 의미를 지니며 망자의 기제일과 생일날을 기해 행하는 추복(추선)불사와 같은 의미이다. 특히 진언행자들이 즉신성불과 함께 밀엄국토건설 서원으로 매 자성일마다 행하는 진호국가불사는 종단적인 불사라 할 수 있으며 8대절 불사의 경우에는 4대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 외에 수계관정불사와 전법관정불사는 종단 내의 계법 수지와 관련된 의례불사이다.
진각종의 불공과 불사의 특징은 불공과 불사가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지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혜정 정사가 "진각종은 부처님에게 향하는 모든 것을 '불공'이라는 용어로 사용하지 않고 '불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일상생활 중에 수행을 하기 때문에 특수한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어디서나 행하는 그 자체가 불공이요 수행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진각종의 불공과 불사는 진각종의 창종이념인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며 심인구현을 통한 즉신성불로 현세정화의 이념을 실현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