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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65년도 추기스승강공 강론요약

편집부   
입력 : 2011-10-31  | 수정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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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사는 정화행·보은행·보리행"

주제강론 / 경정 정사 / 교육원장

진각종은 심인공부를 신행의 기본으로 한다. 심인공부는 희사와 염송(삼밀행), 그리고 은혜행을 세 축으로 삼고 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는 불교의 보시법을 통틀어 희사법이라 부르셨다. 그리고 희사행을 수행과 신행의 기본행 중의 하나로 삼았다. 그만큼 희사행이 생활과 수행에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희사는 우주의 진리이다. 나가야 들어오는 것이 우주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진리로서 희사는 희사심을 구체적으로 일으키는 방법이다. 희사심은 자비심이다. 따라서 희사는 심인, 즉 지비용을 일으키는 육행의 중요한 실천행이 된다. 그러므로 첫째 희사는 탐욕을 정화하고 탁한 재물을 정화하여 재물이 패역하게 나가는 것을 막고 복되게 한다. 둘째 희사는 보은행이 된다. 연기의 법칙에서 보면 소유하는 것은 모두 남의 은혜를 입는 것이다. 희사는 은혜를 갚는 보은의 행이 된다. 셋째 희사는 보리행이 된다. 희사는 자비심을 비롯하여 지비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보리심을 일으켜 가는 보리행이 된다.
종단은 창교 초기부터 희사제도를 실시하여 삼밀행과 더불어 신행의 기본으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구체적인 희사법을 창안하고 실시하여 왔다. 희사가 곧 구체적인 수행으로 여겨진 것이다. 여기에 진각종 희사법의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희사행은 일상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늘 희사심, 즉 자비심을 일으키면서 살 수 있고, 생활의 증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희사금의 법다운 회향이다. 희사금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희사의 공덕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질 세상에서 희사금도 중요하지만 희사심이 없는 희사금은 수행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희사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감동으로 물들일 수 있는 희사의 종단이 되고 수행이 되도록 진각행자들의 경각이 필요하다.

교법강론1 / 현봉 정사 / 삼학심인당 주교

희사(喜捨)는 집에 있는 쓰레기를 손으로 내다 버리듯 욕심을 버리고 아까운 마음 없이 기쁜 마음으로 조건 없이 베풀어주는 것이다. 베풀고 나서 후회하거나 아까운 마음이 나면 참된 희사가 못된다. 희사를 보시(布施)라고도 하는데, 보시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깨끗한 마음을 내어 법(法)이나 재물(財物)을 아낌없이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것으로 삼보에게 공양하는 금전이나 물건을  말한다. 보시는 베푸는 쪽, 베푸는 물건, 받는 쪽 이 세 가지가 깨끗해야 한다. 내가 어떤 물건을 누구에게 준다는 생각도, 받는 사람에 대한 걸림도, 주는 것에 대한 의식도 잊어버리는 것이 진짜 보시라 했다.
왜 주어야 하는가? 우주의 법칙이 주는 것이다. 땅(우주)에는 매우 많은 것들이 있어 삼라만상이라 한다. 우주 삼라만상은 한시도 쉴 틈 없이 서로 기(氣)의 교류를 하고 있으며, 제 각기 교류한 파장으로 또다시 주고받으며 변화해 간다. 하늘, 땅, 인간의 법칙이 주고받으며 순환하는 것이니, 도로 돌아 불어옴은 우주의 법칙이라 하였다.
희사를 해야 하는 목적을 세 가지로 말하면 첫째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 농부가 농사를 지어 풍년이 들었다면, 농부의 노력도 있겠지만 땅이 나쁘고, 물이 부족하고, 햇빛이 제때 비추지 않았다면 풍년을 이룰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많은 은혜를 입고 산다. 은혜 입은 곳에 은혜를 갚기 위해 희사를 해야한다. 둘째는 업을 닦기 위해서다. 업이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이 미래에 결과를 가져오는 인과응보의 원인이다. 잘못 지은 업으로 인해서 재앙이 오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희사를 하는 것이다. 셋째는 복을 짓기 위해서 희사를 하는 것이다. 종조님 말씀에 '미운 사람이 생기면 복을 지어야 한다. 재화의 인을 끌어들여서 자비와 희사로서 전화위복되게 하면 도로 공덕이 된다'고 하셨다. 복을 받으려면 복된 행을 어김없이 해야한다고 하셨다.

교법강론Ⅱ / 대원심인당 주교 덕일 정사 / 희사행의 교학적 체계

희사는 '기쁜 마음으로 탐심을 버린다'는 의미로 회당종조님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보시라는 용어보다 밀교적인 적극성을 지닌 희사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셨다.
희사는 삼법인 가운데 제행무상인과 제법무아인의 실천,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의 발로, 탐진치 가운데 근본이 되는 탐심의 뿌리를 뽑는 수행의 하나, 지은보은(知恩報恩)행의 실천, 복 짓는 일, 물질정화라는 여섯 가지의 의미로 실천한다.
자비심으로 기쁘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주는 희사는 이종시, 삼시, 사시, 팔종시 등으로 분류된다. 이종시는 재시(財施)와 법시(法施)로 나누어지고, 삼시는 제시와 법시와 무외시(無畏施)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시설을 널리 채택하고 있다. 희사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것을 삼륜청정이라 한다. 즉,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 베푸는 물건이 청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각종에서는 희사불공과 염송불공과 참회불공을 통해 탐진치 삼독이 만들어 낸 물질고와 병고와 불화고를 희용지로 다스리고 밝혀내 현실적으로는 부귀하고 건강장수하며 화목하게 되고(현세정화) 진리적으로는 구경성불(즉신성불) 함에 있다.
진각종 희사법에는 단시(檀施), 경시(經施), 제시(濟施)의 삼종시가 있으며 비율은 일반적으로 '7:2:1'로 한다. 진각종의 교리체계에 의한 희사법은 부모에게 복업 짓고 삼보에게 단시 하는 마음쓰는 공부인 희사불공법의 실천으로 자비심이 일어나 간탐심이 사라져 단시의 공덕으로 유상실지 성취인 빈고가 사라지고 부귀하게 살게 되며, 무상실지성취인 구경성불에 이르게 된다.

교법강론Ⅲ / 아축심인당 주교 경당 정사/정진실수 교육

현재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종파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실천의 궁극적 목적은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불교의 수행은 단순한 닦음이나 앎이 아니라 바뀌는 것이요, 깨달음의 존재로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범부에서 성인으로의 전환인 것이다.
교리는 수행의 바탕이 되고 수행은 교리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즉, 교리가 꽃이라면 실천은 열매다. 교리는 수행의 처음과 끝이다.
진각종의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과정 4년과 진각대학원 2년 과정을 졸업하고 예비교화스승교육 1년을 수료하는 기본의무교육을 수료하고 스승고시에 합격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스승이 된 후의 재교육은 승진교육으로서 전교가 범사에 승진하기 위해 교학과정을, 범사가 인사에 승진하기 위해 심학과정을 수료해야 하고, 인사가 종사에 승진하기 위해 수료해야 하는 아사리교육이 있다.
효과적인 스승의 재교육하는 방편으로 새해49일불공을 활용해 각 과정과 스승에 따른 별도의 수행처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한 집단수행프로그램을 운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본다. 행계별, 정사·전수별, 과정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