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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기념사업회, 보조국사 첫 평전 발간

편집부   
입력 : 2011-09-22  | 수정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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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흥조인 보조국사 지눌 스님에 대한 평전이 발간됐다.

‘보조국사 열반 800주년 기념사업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순천시, 송광사 등의 지원을 받아 보조국사 열반 8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보조국사의 생애와 사상’을 펴냈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은 ‘결사정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는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학술ㆍ문화ㆍ사회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또 사상적으로 돈오점수와 정혜쌍수를 제시함으로써 인도ㆍ중국과 차별성을 갖는 한국불교의 사상적 위상을 확립했다. 특히 지눌 스님이 ‘대혜어록’에서 궁극의 깨달음을 체득한 수행체계가 바로 화두를 참구해 깨달음을 완결하는 ‘간화선’이다. 그리고 지눌 스님에 의해 도입된 간화선은 8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국불교의 전통수행으로 계승되고 있다.

이번 평전은 이러한 지눌 스님의 사상(불교학, 철학, 종교학), 생애(사학), 저술(문학, 고고미술사학)에 대한 분석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주제에 맞게 △동국대 명예교수(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 스님 △강건기 전북대 명예교수 △차차석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방룡 충남대 교수 △김경집 진각대학원 교수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등이 집필했다.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은 발간사에서 “1987년 보조사상연구원을 설립한 이래 학술지인 ‘보조사상’이 35권 발행됐다. 또 학계에서 보조 스님과 관련한 학위논문 50여 편과 학술논문 600여 편, 단행본 10여 권이 발간 됐다”며 “이러한 많은 연구와 저술활동에도 불구하고 보조국사의 평전이 없어 아쉬웠는데, 열반 800주기를 맞아 이렇게 발간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 현호(송광사 주지) 스님도 “이번 평전은 성적등지문, 원돈신해문, 간화경절문 이라는 보조국사의 선사상을 보조국사의 생애라는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재조명한 작업”이라며 “국사께서는 수행인으로 매우 단순하고 조용한 삶을 사셨지만 선사상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내적으로 치열한 고민과 사유, 실험정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번에 발간된 평전은 불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조국사의 사상을 알릴 목적으로 전국의 사찰은 물론 국ㆍ공ㆍ사립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향후 영문판 발간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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