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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명상 사회 정화에 기여

편집부   
입력 : 2011-02-15  | 수정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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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택 교수, 한국불교학회 워크숍서 주장

“마음을 다스리는데 주력하는 초기불교명상은 심신의 건강은 물론 윤리적,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적용 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 임승택 교수는 2월 9일 동국대학교 대각전에서 열린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 2011년 동계워크숍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불교의 선정과 요가의 삼매’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요가학파의 명상은 좌법이라든가 조식(調息) 따위의 육체적 수련단계를 반드시 포함한다”면서 “행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정이나 삼매로 구성된 심리적 단계로 넘어간다. 이러한 요가학파의 가르침은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이와 달리 불교의 명상은 오로지 정신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입장에 선다”며 “특히 위빠사나명상에서는 육체를 조작하는 기법에 관한 일체의 언급을 삼간다. 모든 현상에 대한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다만 관찰할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 따위는 개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것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라면서 “이들을 다스려 나가는 것은 개인적인 삶을 바로 세우는 의미와 더불어 사회를 정화해 나가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점이 요가학파의 명상과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요가수행과 불교명상’을 주제로 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원광대학교 김순금 교수가 ‘요가와 인도인의 정신세계’를, 왕십리요가명상센터 도창원 원장이 ‘요가의 실천원리와 실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