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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 선정

편집부   
입력 : 2010-11-15  | 수정 :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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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의 ‘생명평화운동과 대승불교의 수행’이 선정됐다.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불교평론’을 비롯한 국내 불교관련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모두 13편의 논문을 심사대상으로 불교평론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도법 스님의 논문 ‘생명평화운동과 대승불교의 수행’은 주제의 적절성과 참신성, 연구성과의 활용도에서는 높이 평가됐다. 이 논문은 무엇보다도 현대문명과 신자유주의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자연 생태적 재앙, 극단적 양극화 사회, 인간소외 등으로 말미암은 생명위기, 평화위기, 삶의 위기에 대해 투철한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견지한다. 또 생명에 대한 지극한 외경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대승보살도의 불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해 구현하고자 그 구체적 실천모델을 제시한다. △생명평화경 △생명평화무늬 △생명평화 100대 서원 △ 공동체마을 등은 그 몇몇 방법론의 예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직 보완되고 수정돼야 할 점도 적지 않지만 이 논문은 단순한 선언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실천과 접목되고 있어서 생명력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비학술적 성격의 비전문 학자의 논문인 도법 스님의 논문을 선정한 이번 결정은 ‘올해의 논문상’이 전문학술논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글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 공개적 약속의 이행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며 “불교평론에 더욱 우수한 논문이 투고되는 기대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오늘의 한국불교 현실을 보면 과거와 미래의 불교는 넘쳐나는데 지금 여기에 살아 숨쉬는 불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그 해답을 찾고자 몇 해 전부터 명실상부한 새로운 대승불교 또는 현대불교의 길을 모색해왔다”면서 “불교평론마당이 한국불교에 던져진 화두를 풀어내는 큰 마당으로 빛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1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