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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수행법회 개발 필요"

편집부   
입력 : 2010-11-10  | 수정 : 20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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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학술회의… 분원장회의도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11월 9, 10일 양일 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불기 2554년 전국분원장회의 및 제10회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9일 오후 2시 입재식을 갖고 '사찰경영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는 제1주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법회프로그램의 운영실태와 활성화 방안', 제2주제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사찰의 지역참여 프로그램의 실태와 개발 방안', 제3주제 최동진 금강신문 기자의 '사찰의 지역특화상품 사업현황과 발전 방안'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법회프로그램의 운영실태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 논고에서 "앞으로의 법회는 문화체험과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수행열풍을 한국불교에서 수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을 이용한 명상법회는 그 대안으로 활용할 가치가 매우 높다"며 "종단과 각 사찰에서는 향후 북 명상을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은 '사찰의 지역참여 프로그램의 실태와 개발 방안'에 대한 발표논고를 통해 "불교는 개별 사찰의 모범사례가 최근 생겨나고 있으나, 종단 차원의 전략수립과 효과적 지원이 부재하고 개별 사찰의 역량이 대부분 취약하여 개신교와 가톨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의 참여가 미약하다"며 "향후 사찰이 지역사회의 사회복지와 문화행사의 참여에서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총무원·포교원 등 중앙종무기관은 전략수립과 자료연구 및 보급을, 교구본사는 교육과 훈련을, 말사는 본고에서 기술한 방안들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입재식에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분원장 스님들을 모시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소속 분원의 결속도모를 위한 면도 있지만 보다 궁극적으로는 재단법인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함"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웃을 배려하지 않은 이웃종교의 맹목적 포교전쟁에 처한 우리 불교의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우리가 처한 종교대립의 상황에서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분원장 회의에는 100여 개 분원에서 120여 명의 분원장 및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했다.

경주=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