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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환경, 불자가 나서서 지켜야”

편집부   
입력 : 2010-02-26  | 수정 :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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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불련 세미나 개최

한국사찰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의 사찰환경과 비교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최용춘)는 2월 19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선진외국사찰환경 비교를 통한 국내 사찰환경개선의 대안모색’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동국대 홍광표 교수는 ‘사찰환경 개선방안 연구’란 논문을 통해 올해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평창 월정사, 수원 용주사, 구례 화엄사, 하동 쌍계사, 예산 수덕사, 남양주 봉선사, 양산 통도사 등을 찾은 관광객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찰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살펴봤다.

홍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사찰환경문제에 대해 이해는 있으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정도가 높지 않아서 사찰환경훼손이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불자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사찰환경 지킴이가 되어 사찰을 수호해야 한다는 국민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이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진입로변 음식점이나 놀이시설이 사찰 경외 환경 훼손주범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경내에서는 원형과 상관없이 건립된 건축물이나 포장도로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끝으로 “사찰의 환경문제는 어제, 오늘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돼온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다양한 조사들을 통해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대한불교진흥원 김규칠 상임이사가 ‘사찰의 전통문화와 현대불교문화의 새로운 관례를 이룩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서울대 강사 명법 스님이 ‘불교를 위한 새로운 터전-미국 불교시설의 유형과 환경’을 주제로 발제를 했다. 또 성균관대 정기호 교수와 우석대 허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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