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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붓다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03-16  | 수정 : 200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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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하나로 인생과 우주 해석 "여기, 나뭇잎 하나가 있습니다. 이 잎은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가지가 없었다면 이 잎은 없었을 것입니다. 가지와 잎은 존재의 인연으로 맺어졌습니다.(중략)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있어야 네가 있고,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진리입니다." 이 장면은 붓다가 글을 모르는 중생들을 위해 나뭇잎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인생과 우주를 해석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에는 붓다가 중생들에게 쉬운 비유를 들어 설법했던 것처럼, 처음으로 불교를 접하는 이들을 위해 붓다가 득도 과정에서 겪은 고행과 깨달음을 얻은 후 제자들에게 설법한 내용, 승단 생활,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소설처럼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낸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는 저자 유홍종씨가 9년에 걸쳐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세계 각지에 있는 불교 자료를 수집하여 집필했으며, 유씨는 이 책을 통해 △모든 경전은 붓다의 설법에서 나왔고 △모든 설법은 붓다의 깨달음 속에서 나온 것이며, △그 깨달음에 우리는 어떻게 쉽게 접근할 것인가 라는 방법론을 제시하여, 초보자의 편안한 '불교 읽기'를 시도했다. 붓다가 라훌라에게 물었다. "너는 거울을 왜 보느냐?" '자기 모습을 비추어보기 위해서 본다'는 라훌라의 대답에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거울을 볼 때마다 외모만 보지말고 네 마음도 깨끗한지 더러운지 네 생각과 행동과 말도 바른지 반드시 살펴보도록 해라. 사람들이 거울 보듯 마음을 바라보고 묻은 때를 닦는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붓다의 출생부터 열반경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와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는 불교초보자나 일반 독자들에게 결국 하나로 통하는 진리의 이치를 가르쳐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