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었던 위기 불심으로 극복”

편집부   
입력 : 2009-12-15  | 수정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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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불자가수 오은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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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수 오은정씨가 2005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 이후 4년 만에 9집 앨범 ‘절로 저절로’를 통해 가요계에 복귀했다.

1983년 KBS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가수로 데뷔한 뒤 1999년 울산아리랑 성공으로 가수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를 다 얻었지만, 2001년 이혼과 함께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방황하게 된 오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처님께 의지하며 불심하나로 어려움을 이겨내기로 결심했다.

오씨는 “그 당시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불자가 되긴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진정한 불자로서의 삶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오씨는 이어 “하지만 힘든 시기에 만난 불법으로 저는 새롭게 태어날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런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만든 노래가 ‘절로 저절로’인 만큼 그 어느 곡보다 애정과 관심이 가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부처님 가피로 새 삶을 살게 된 오씨는 그 후 전국의 양로원, 고아원, 교도소, 군부대 등을 찾아 음성포교에 전력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연예인협회에서 수여하는 봉사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올해도 수상 후보로 추천됐다.

오씨는 “불자가수로서 부처님께 올릴 수 있는 노래가 있어 행복하다”며 “기회가 되면 산사음악회 등을 통해 불자들에게 노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