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불교 중흥에 역점 둘 것”

편집부   
입력 : 2009-09-23  | 수정 : 20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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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주지 재임 원행 스님

“지난 4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말사 주지스님들과 힘을 합쳐 호남불교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월 22일 조계종 금산사(전북 김제시) 주지 임명장을 받은 원행 스님은 임명장 전달식 직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행 스님은 “원력이 부족한 제가 재임하게 됐다”며 “종단화합과 안정을 위해 종단과 본말사 간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호남지역이 타종교에 비해 교세가 약하다”며 “호남불교중흥에 역점을 두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원행 스님은 △선원 복원 및 개방 △대규모 수련관 건립 △템플스테이 활성화 △지역 장례문화 선도 △유식학 선양 등을 호남불교중흥의 방안으로 꼽았다.

현재 금산사는 400년 전 왜군에 의해 소실된 선원(가칭 화림선원)을 복원 중이며, 내년 하안거에 맞춰 개원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수련관(가칭 처영관)을 건립해 불교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행 스님은 이밖에도 “전북지역에는 타종교의 공원묘지는 조성되어 있지만 불교는 없다”면서 “수목장이나 납골당과 같이 불자들을 위한 장묘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금산사는 미륵도량으로 유식사상에 기반을 둔 사찰”이라며 “유식학림이나 세미나를 통해 유식학을 선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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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9월 22일 오전 9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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