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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은 중도총론(中道總論)”

편집부   
입력 : 2009-09-14  | 수정 : 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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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강좌 나선 혜국 스님

“신심명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중도가 가장 잘 담긴 중도총론(中道總論)입니다. 146구 584자로 되어 있는 간단한 글이지만 숨어있는 있는 내용은 팔만대장경이 모두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은 9월 9일부터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을 초청해 ‘신심명’ 강의를 진행한다. ‘신심명’은 중국 선종의 3대 조사인 승찬(僧璨) 스님의 저술로서 146구 584자로 구성돼 있으며, 선종의 보전이자 선시의 백미로 일컬어진다.

강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혜국 스님은 “신심명은 삼조승찬대사가 깨달음의 즐거움을 문자로 표현한 글”이라며 “1400여년 전에 이미 이런 글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나 역시도 깨달았다고 자신할 수 없는데 깨달음의 언어를 말로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며 “서툴게 강의하더라도 듣는 대중들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평화로운 세계는 오지 않는다”는 혜국 스님은 “이러한 마음공부는 자기 안의 벽만 허물면 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선어록 공부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그것을 마음의 양식으로 만들어 깨달음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우기만 하면 본래부처요, 비우는 것은 지식이 없더라도 가능 한 것”이라며 마음공부를 강조했다.

평생을 참선정진만 해온 한국불교계의 대표적인 선승 혜국 스님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여는 대중강좌인 ‘신심명’ 강좌는 9월 9일부터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불교인재원은 2006년부터 고우 스님과 무비 스님을 초청해 ‘육조단경’과 ‘선요’, ‘서장’, ‘임제록’ 등 선어록 강좌를 열어 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