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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불교 대강백 석전 스님 재조명

편집부   
입력 : 2009-09-10  | 수정 :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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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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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ㆍ불ㆍ선에 통달했던 대강백이자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가였던 석전 스님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석전 스님 열반 60주기를 맞아 조계종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ㆍ전북 고창군)가 ‘석전영호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9월 20일 오전 10시 선운사 강당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1886년 17세의 나이로 출가한 석전 스님은 1892년부터 1906년까지 15안거를 성만하고, 1919년 이종욱 등과 함께 인천 만국공원에서 개최된 국민대회에서 불교계 대표로 한성임시정부 발족에 참여했다.

석전 스님은 전주 위봉사 말사인 태조암으로 출가해 백양사, 선암사 등을 거쳤고, 추사 김정희가 하사해 선운사 백파문중에 내려오던 호인 석전을 물려받아 선운사와 인연을 맺었다. 선암사의 금봉 스님, 화엄사의 진응 스님과 함께 근대 한국불교의 3대 강백으로 불리는 석전 스님은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 종립승가대학원장 혜남 스님의 ‘석전영호 스님의 강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석전 박한영의 불교사상과 그 유신운동(노권용 원강대 교수) △석전영호 대종사의 계율사상(효탄 스님,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 △영호 박한영의 항일운동(오경후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선임연구원) △석전 박한영의 문학관(김상일 동국대 교수) △석전 박한영의 선사상과 관련한 선종사적 배경 고찰(김호귀 동국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로 이어진다.

한편 선운사는 세미나와 함께 8월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제2회 선운문화제를 열고 석전 스님 유묵과 ‘석전시초’ 육필원고, 편지, 엽서 등 50여 점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음악회와 전통차 시음행사 등을 갖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