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등 국보지정

편집부   
입력 : 2009-08-31  | 수정 : 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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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9월 1일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 3건에 대한 국보지정을 확정하고, 관보에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제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3건의 문화재는 각각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 제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국보 제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명명된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기술과 예술적 감각, 종교적인 숭고미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 삼존상 앞에 놓여 있는 사면석주에는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새겼는데, 이곳의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祖形)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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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13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1476(성종 7)년이라는 제작시기와 조성 주체, 작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초기 불화연구에 있어 기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양식적으로도 고려후기 불화양식을 계승하면서 조선초기 새롭게 대두된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조선전기 불화를 대표하는 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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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호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국내에 알려진 채색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서며, 화엄경 칠처구회의 복잡한 설법장면을 한 화면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밀도 높게 묘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력과 계획적이고 완벽한 구성력, 빼어난 필력과 조화로운 색채감을 극대화시켜 맑고 산뜻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낸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볼 수 있다.

동산문화재 분야에 있어 국보의 추가는 제310호 ‘백자대호’가 지정된 2007년 12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