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교목표 대학설립 중"

편집부   
입력 : 2009-08-25  | 수정 :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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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학위 받은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

능인선원(서울 강남구 개포4동) 원장 지광 스님이 서울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간화선 수행론 연구-화두참구의 원리와 방법론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광 스님은 8월 18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사학위 취득에 대해 "대학설립을 위해
서는 박사학위가 있어야 수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2년부터 학위를 준비했다"며 "현재 경기도 화성에 2011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대학을 설립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간화선 수행론 연구'에 대해 지광 스님은 "대혜종고가 굉지정각의 묵조선에 대한 안티테제로 주창한 간화선에 대한 기존 연구는 크게 초합리적인 신비주의적 접근과 선 체험을 부정하는 역사주의적 접근으로 구분된다"면서 "전자의 내재적 접근법은 간화선의 이론적 기반과 내적 구조를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고 후자의 외재적 접근법은 간화선의 이론적 기반과 내적 구조를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광 스님은 문제점을 벗어나기 위해 "간화선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불성(佛性)'의 위상과 의미의 변화를 살펴보고 간화선의 역사적 전개를 검토하는 한편 간화선 수행의 내적인 구조와 관련해 화두의 유형을 분석하고 실천수행단계의 심리과정을 규명했다"고 덧붙였다. 지광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은 수정보완돼 단행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2년 전 신정아 학력위조사건과 관련해 스스로 학력위조를 밝힌 지광 스님은 "(학력위조)사건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선원 내에서 포교활동과 논문집필에 집중했다"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박사학위 논문을 짧은 기간에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님으로는 최초로 서울대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광 스님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각 전통종교의 명상수행론 비교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