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년 장식 7대 밀교뉴스

이재우·신민경 기자   
입력 : 2001-12-17  | 수정 : 200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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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법회… 전시… 법신 부처님 나투셨네 금강수 취구의식 첫 공개 밀교의식 중의 하나인 금강수 취구의식이 한국 밀교사 최초로 일반에 공개 시연됐다. 진각종은 6월 21일 종조 회당 대종사 탄생성지 울릉도 금강원에서 행법아사리와 병법아사리, 육바라밀을 상징하는 6보살이 삼업(신·구·의)을 정화하는 의식과 금강정 주변을 정하는 의식, 금강정에서 금강수를 금강기에 취수하는 의식, 금강기를 종조전으로 이운, 오지병에 분수하여 오존 만다라에 안치한 후 부처님의 오지력으로 중생계를 정화하는 금강수 오불가지작법 불사를 봉행했다. 그 동안 진각종에서 행해지고 있는 금강수 취구의식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만 상승된 의식이었으나 이날 제1회 울릉문화축제에 맞춰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함으로써 진언행자와 불자들의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마기도법 사찰서 시연 밀교 기도의식의 하나인 호마기도법이 서울의 한 사찰에서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 봉원사는 우란분절에 맞춰 7월 16일부터 49일간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활발하게 행해졌던 호마기도법을 시연했다. 호마기도법은 재앙을 막는 식재, 복덕을 증진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증익, 원수와 악기를 굴복시키고 번뇌를 끊는 항복,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고 제불보살의 가피를 얻는 경애 등 4가지 목적을 지닌 의식으로 자기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체중생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대승불교의 한 형태인 밀교의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몽교류 활성화 물꼬 진각종이 몽골 간단사를 방문함으로써 종단차원 최초의 한·몽 불교교류 물꼬를 텄다. 진각종 교육원은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몽골 간단사를 방문, 총무원장과 미술대학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중인 국제학술회의 및 밀교의식 시연법회에 대한 설명을 갖고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몽골 간단사 관계자들은 진각종 행사에 밀교학자 1명과 밀교의식 시연법회 관련자 6∼7명을 파견하기로 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악교성곡 '혜초' 재공연 구법여행의 완성자로 중국 밀교의 법맥을 이은 국악교성곡 '혜초' 공연이 재연된다. 국악교성곡 '혜초'는 1999년 2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이 달의 문화인물을 기리기 위해 진각종 주관으로 개최된 것으로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난 혜초 스님의 인간적인 고뇌와 정신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혜초' 재 공연은 12월 28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한전아트풀센터에서 작곡가 김회경(국악실내악단 오느름 대표) 씨의 지휘로 불광사 마하보디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하며 도신 스님과 판소리계의 신예 최진숙 씨의 독창 무대도 마련돼 있다. 티베트 관련서적 봇물 달라이라마 방한이 무산된 아쉬움을 반영이라도 하듯 올 한해 출판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티베트 관련 서적이 봇물을 이뤘다. 달라이라마의 가족 대서사시라 할 수 있는 '쿤둔'(인북스)을 필두로, 티베트 불교의 꽃인 람림 명상을 쉬운 언어로 풀어낸 달라이라마의 '깨달음의 길'(부디스트웹닷컴)과 달라이라마 강연집 '그대 스스로 변화를 시작하라'(아테네), 네 종교 내 종교 따짐 없이 모두가 사는 길을 제시한 달라이라마의 잠언집 '티벳으로부터의 사색'(수수꽃다리), 폭력과 증오 그리고 복수와 반목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달라이라마의 행복론'(김영사) 등이다. 이밖에 티베트 밀교를 소개한 책으로는 티베트 밀교의 정수인 대수인법문을 번역해 놓은 '티베트 밀교 무상심요법문'(운주사)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티베트 밀교 요가'(정신세계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만다라문양도 포교 한몫 불기2545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4월 10일일부터 6월 30일까지 장장 82일간 서울 도심을 누빈 봉축열차가 만다라로 장엄돼 화제가 됐다. 전동차 내부를 주제별로 나눠 △인연잇기 △나를 찾아서 △소리와 색으로의 공 △현실의 버팀목-불교 등으로 장엄한 봉축열차는 화려한 단청문양과 만다라 문양이 어우러져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베트 기획전 관심집중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이 개관 2주년 기념 행사로 6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개최한 '하늘에 맞닿은 불교왕국 티베트' 특별전은 티베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끄는 기획전으로 평가됐다. 이 특별전에서는 티베트의 불상과 탕카, 그리고 민속품과 복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소개됐으며, 전시기간 동안 티베트 스님들이 만다라 제작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일반 관람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