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본성(本性)이고 인격(人格)이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구슬땀은 소리 없이 흐르고, 여름빛이 짙어지는 따가운 햇살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매미 소리는 한여름 무더위와 겨루기라도 하듯 점점 더 요란해지며 여름 절정을 알려줍니다. 강렬한 햇빛에 더욱 신이 난 열정적인 매미들의 합창은 내리쬐는 태양처럼 쨍쨍하기도 하고, 한여름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처럼 시원스럽기도 합니다. 우리는 눈으로 사물을 보고 관찰하면서 자신의 안목(眼目)으로 취사선택하여, 보고 듣고 말합니다. 상대방의 표정을 읽기도 하고, 말투나 마음 씀씀이나 행동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생기고,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일부러 줄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언제나 ‘말’을 합니다. ‘삼사일언(三思一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여러 번 생각하고 해야 함을, 말이란 항상 조심해야 하며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음을 뜻하는 ‘말의...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