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738호-노인 교통복지와 지하철 무임승차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시와 광역자치단체들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전체 적자의 57%를 차지하므로 정부에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무임 승차자가 총 승객의 17.5% 수준으로 손실액이 5925억 원에 이르고 무임 승객의 비율은 연평균 2.9%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무임승차 손실 부담문제는 정부와 도시철도 운영기업 간에 풀어야 할 오래된 숙제이다. 이 논의가 가속화된 계기는 지난 2월, 육체노동 가동 연한을 만 65세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면 무임 손실액을 21%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노인 복지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또 다른 문제점들이 상존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노인 빈곤율이 심각하고, 생계를 위해서 계속 일해야 하는 은퇴 이후 노령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슬픈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교통복지는 노인복지의 중요한 부분으로 당연히 유지되어야 한다. 무임승...
2019-10-04
제737호-참회의 용기와 의지
국외로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국내로는 장관 인사 청문회로 어수선함이 가득하다. 일본에 대한 증오로, 일본산 물건 불매 운동의 불길은 일본관광의 부재로 끊임없이 타오르면서 일본정치권의 참회를 종용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8월 12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추모비 앞에서 무릎 꿇고 절을 하였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너무나 해선 안되는 일을 했고 고문을 통해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사실에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과드린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깊은 참회의 말을 남겨 조금의 위로를 받았다.그리고 또 하나의 뉴스가 눈에 띈다. 9월 1일 폴란드 비엘룬에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가 열렸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나는 오늘 생존자와 희생자의 자손들, 그리고 비엘룬 시민들 앞에 서 있다”며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와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사...
2019-09-10
제736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라
원자력은 강력한 에너지인 동시에 죽음의 그림자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전쟁 무기로서의 원자 폭탄이다. 1945년 8월 6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됐다. 3일 후 나가사키에 더 투하되면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고 태평양 전쟁은 끝이 났다. 두 번째는 원자력 발전 에너지이다. 2018년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국에서 453기의 원자로가 운영되어 397,649MW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감당한다. 효율 높은 고마운 발전 시스템이다. 두 얼굴의 원자력이 가진 공통점은 사고 발생 시 위험도 또한 최상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려는 계획을 2018년 9월 발표했고, 우리나라와 국제 환경단체는 분노하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각종 1급 발암 물질을 포함한 고준위 ...
2019-08-16
제735호-망어
“재앙은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긴다.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허물은 체면에서 생긴다. 내면이 부족한 사람은 그 말이 번다하고, 마음에 주견(主見)이 없는 사람은 그 말이 거칠다.” 조선후기 정조 때 문신 성대중의 말이다.일본의 수출 규제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가고 그 책임을 묻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더욱 시끄럽다. 감정을 이기지 못한 폭언이 난무하고, 자기일이 아니라고 함부로 말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막말이 판을 친다. 이러한 사나운 말에 사람의 마음은 상처를 입고, 나만 상처를 입을 수 없다는 복수심에 더 거친 말로서 상대방에게 비방이 쏟아진다. 이전투구식의 막말이 스스로는 물론 상대방도 해하게 된다.나에게 들리는 악담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퍼부었던 그 악담이고, 나를 아프게 하는 험담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남몰래 퍼뜨린 다른 사람의 험담이다. 바야흐로 남의 말을 할 때는 교묘하기 짝이 없고, 그 비밀은 드러나...
2019-07-26
제734호-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환영하며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를 기억하십니까? 2011년 3월 발생한 일이니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당시 지진, 쓰나미는 원전 폭발로 이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한 달 후에는 우리나라, 유럽, 중국 등에서도 바다로 흘러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고,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까지 퍼져 나갔다. 우리 정부는 즉각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2013년에는 28개 어종의 수입 금지로 구체화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한국이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 협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었다. 2018년 2월 1심에서는 일본이 승소했었다. 일본산 식품의 방사성 수치가 제3국의 위해성과 유사하다고 본 것이다. 한국은 상소했고, 2019년 4월 2심인 세계무역기구 최종심에서 일본의 특별한 환경적 상황이 반영되어 한국이 승소하였다. 이 판결로 일본 8개현 지정 수산물의 수입은 ...
2019-07-08
제733호-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
진기 73년 창교절을 맞아 교육원과 회당학회 주관으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과 계승”이라는 주제로 창교절 봉축 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회당대종사의 창교 정신을 회당대종사의 실천의 발자취와 남겨진 말씀에서 찾아서 되새기고 깨우쳐서 시대에 맞는 계승 방편을 찾고자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회당대종사의 창교 배경을 교사에서 인용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36년간의 일제 학정에 물심양면의 고난을 겪고 8.15 해방이후는 급속도의 사상적 물질적 혼란으로 모든 질서가 문란함에 따라 수신도덕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조선 오백년 숭유배불 하던 끝에 일본불교와 같이 겨우 대중불교로 향하고 있으나 아직 각성종교는 일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국민거개가 대소병을 막론하고 의약으로서는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 말할 수 없이 허다하였던 특수한 시대 이였던 것이다.”불후한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혼란하고 혼탁한 시대에 굶주리고 병들고 사상에 피폐되어 어디로 가야 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
2019-06-24
제732호-소방관 국가직 전환으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자
대자연의 재앙 앞에서 인간은 약한 존재이다. 지진, 화산 폭발, 태풍,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 뿐 만 아니라 화재 앞에서도 우리는 무기력하다. 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군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도깨비불처럼 바람을 타고 옮겨 다니며 큰 피해를 입힐 때에도 개인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진화 헬기, 소방차와 같은 장비의 도움과 숙련된 소방관의 살인성인으로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국민들은 14년 전 같은 날 일어났던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와 문화재를 잃었던 악몽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했다. 발화 원인은 다르지만 야간에 강풍이라는 기상상황은 매우 닮았다. 하지만 진화 결과는 크게 달라졌다. 2005년 양양 산불 진화에 32시간이 소요 되었으나 금년 고성·속초 산불 진화 소요시간은 13시간으로 놀랄만한 차이를 보인다. 성공적인 진화였다. 그동안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2017년 소방청 독립으로 구축된 재난 대응 시스템 가동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
2019-06-04
제731호-5월 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자 행사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5월 한 달을 보낸다는 것은 기쁨과 행복이 가득함을 누리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적 육체적 금전적인 큰 부담으로 괴롭고 힘든 달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특별한 날을 맞아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은 큰 짐이 된다. 받는 사람이 만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격을 고려하고 취향을 살피고 의미를 담아서 뜻깊은 선물을 고르고자 숙고를 하고 발품을 팔고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하며 정성을 다해서 준비를 한다. 준비된 선물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이 크게 기뻐한다면 기분이 좋지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실망감이 크다. 특별한 날을 맞아서 선물을 받을 사람은 큰 기대와 설렘에 빠진다. 우선 선물을 받는 것은 작은 것이라도 기쁜 일이다. 자신이 받고 싶은 물건을 받는다면 더 기쁠 것이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2019-05-14
제730호-플라스틱 재앙도 우리의 업이다
이런 언론 보도를 보셨나요?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40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는 기사”, “플라스틱 조각이 뱃속에 가득차서 죽은 알바트로스(가장 높이 난다는 새)의 사진자료.”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인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였던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매년 1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상어, 거북이, 돌고래 등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다고 한다. 110여 년 전 위대한 발명품이던 플라스틱은 분해에 500여 년이 걸리기에 재앙이 되었다. 지금 태평양에는 한반도 7배 크기의 쓰레기가 섬처럼 떠다니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고 경고 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새를 죽이고, 굴 같은 해산물이 오염되고, 해양 포유동물의 몸에 축적되어, 결국 인간의 입으로 들어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국내 연구원에서 튼튼한 생분해 비닐봉지 개발했고, 플라스틱 분해효소 연구의 성과도 있지만 분해 속도는 매우...
2019-04-22
제729호-늙는다는 것은 지혜의 표상
우주만물의 법칙 가운데 뭇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부드럽다. 그리고 따뜻하다. 들판의 이름 없는 풀도 살아있을 때에는 부드럽기 그지없지만 죽으면 말라서 뻣뻣해지고, 야산의 나무도 죽은 것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딱딱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몸도 살아있다는 것은 적당한 체온이 있어 따뜻하며, 에너지가 흘러 부드럽게 움직이며 활동을 하지만 생명이 다하면 차갑고 딱딱해진다. 우주만물의 모든 존재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굳어지고 딱딱해진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마음은 다르다. 어릴 때에는 온통 자기중심이다. 내 것 밖에 모르고 내 것을 위해 싸우고 투쟁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굳어지지만 마음은 더욱 유연해지고 넓어진다. 늙어서 주름이 진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다. 늙어지면 더욱 너그러워지고 지혜로운 언행을 한다. 이것은 인간...
2019-04-08
728호-미세먼지와 이웃사촌
‘은밀한 살인자’로 불리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인류의 건강 위협 1순위로 대기오염, 즉 미세먼지를 선정했다. 금년 봄에는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일주일간 지속되어 위기의식이 더 높아졌다. 국내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5분 만에 허파 깊숙이, 그리고 혈관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침투한다. 따라서 폐질환 뿐 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이렇게 위험한 미세먼지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미세먼지의 발생원으로 화력발전소, 노후 경유 자동차, 산업현장의 오염, 그리고 가정의 생선구이 요리까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발 원인과 기류를 타고 밀려오는 해외 유발 원인 문제도 시끄럽다. 국회는 작년 8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었다. 이 법에 따라 우리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 문자를 종종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하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하기...
2019-03-25
727호-본말(本末)을 세우고 살아가야 한다
선후본말(先後本末)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근본을 세우지 않으면 지말적인 것의 성취는 어렵다. 수행자는 수행이 근본이 되고 정치인은 정치를 잘하는 것이 근본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교화자는 중생교화를 하는 것이 근본이 되어야 하고 장사꾼은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농사짓는 사람이 농장보다 살림집을 더 크게 지으면 농사일은 잘되기가 어렵다. 수행하는 사람이 좋은 옷이나 맛있는 음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올바른 수행을 하기가 어렵고, 교화자가 중생교화 보다 자기나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을 더 가지면 교화하기가 어려운 법이 세상사의 모습이다. 또한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삶의 이치다. 일부 정치인들이 전체국민의 안락과 행복은 뒤로 한 체 자기 지역의 이익에 집착하여 자신의 입지를 내세우고,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는 일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은 한 두 사람의 모습을 넘어 일상화 되다시피 하여 법의 심판을 받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
2019-03-11
726호-박항서 매직의 숨은 힘
박항서 매직의 숨은 힘베트남 축구의 영웅은 한국인 감독 박항서이다. 그는 축구를 통해서 베트남 전체를 바꾸고 있다. 그의 신화는 다큐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들’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가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아시아인 감독에 대한 베트남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었다. 하지만 그는 공식 부임 3개월 만에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2018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 게임 4강으로 신화를 이어갔다. 그가 선수들에게 강조하던 ‘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라!’ 라는 외침은 이제 9천만 베트남 국민을 하나로 묶어냈다.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약체 팀인 베트남, 외국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베트남 축구를 박항서 감독 혼자서 바꾸었을까? 박항서 매직의 원천은 어디일까? 축구 좀 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과학이라는 기술적 요인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박항서 마법의 핵심 요인을 인간성에서 찾고 싶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
2019-02-25
제725호-과도기적 시대의 사고의 전환
세상이 변하면 사고도 따라서 변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그 사회에 적응하려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 방향이야 어떻든 간에 쉼 없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의 세대는 변해가는 사회의 속도와는 다르게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변해야 하지만 변하기 싫어하는 묵은 세대가 우리 사회의 전반에 중심 세력으로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치닫고 있는 시대에 아직 3차 산업혁명에도 미처 적응하지 못한 세대도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무척 힘이 든다. 그 세대 간의 생활문화의 차이는 말로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하물며 사고의 차이는 당연하다. 그렇다고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 함부로 비판하기도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을 통한 국가발전을 이룩하고 우리 사회를 지금의 모습으로 일구어낸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단지 갑자기 들이닥친 선진 산업사회의 사회구조 및 문화가 도입되어 빚어진 불균형이...
2019-02-01
제724호-기대는 서원이 되어야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세상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에는 늘 기대를 한다. 국민들이 국가에 거는 기대도 그렇다. 불과 며칠 전 년 말 만해도 부정적 비판과 실망을 가득안고 우울해 했으면서도 새해라는 문턱에서는 늘 기대를 하고 희망을 품어보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기해년 새해에도 희망을 품는다. 국가는 국가대로 희망을 품고 종단은 종단대로 기대를 해 본다. 그러나 기대가 기대로 끝나면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 그것은 인간세상을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지나친 욕망이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우리네 삶을 파괴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든 개개인의 생각과 사고, 행동이 중요하지만, 특히 공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자세와 의식이 참으로 중요하다. 일찍이 부처님께서 “육적(六賊)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하신 것처럼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빠져 행동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지구촌이 하나로 살아가는 지금은 나 한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나만의 문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