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등회’ 동참은 대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동력”

밀교신문   
입력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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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 총장 회성 정사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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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립 위덕대학교 총장 회성 정사가 취임 3년차를 맞아 817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취임 초부터 대학의 당면과제인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규정을 정비하고 정책을 수립해 교육조직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면서 지금도 학과·부 구조조정과 행정조직 정비 등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등회 모금과 관련해서는 종단에서 통리원장을 중심으로 각 교구청과 학교법인이 중심이 되어 전국의 스승님들과 신교도 여러분들께서 많은 분이 만등회에 뜻을 모아주셨다면서 이렇게 정성들이 지속해서 모여 희망의 등불이 되면 위덕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위덕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위덕대 총장 회성 정사와의 일문일답.

 

- 총장으로 취임한지 올해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지난 202112월 취임 후 부산과 경주로 오가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대학의 정상화를 목표로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진각종단에서 쌓아온 저의 대사회적인 경험들과 관계망들을 대학 현안을 내실 있게 풀어 가는데 적절하게 활용하며, 대학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매일 그리고 매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대학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규정을 정비하고 정책을 수립해 교육조직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대학 본부와 교육자 중심으로 고착되었던 수업중시의 경직된 교육 패러다임을 지역과 학생의 수요에 맞춘 학습중심의 유연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화시키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조직과 교육환경 개선을 도모했습니다. 특히 대학의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인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과() 책임경영제를 통한 학과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모집중단학과를 과감하게 선정해 유휴인력의 명예퇴직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학과부 구조조정과 행정조직 정비 등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많은 사람이 대학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덕대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02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실시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서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 정량지표를 현재까지 잘 관리하고 있으며, 더불어 혁신전략실을 중심으로 정성지표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부족으로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이 많습니다. 우리 대학도 현재의 조직구조와 형태로는 타 지방대학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대학은 지역 소멸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덕대학교는 사립학교지만 종립학교로서 공립의 특성이 강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적절하게 살려 구성원들의 합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을 끌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내실 있는 종합대학으로, 적정규모의 지역대학으로, 나아가 지역사회와 밀착해 지역의 이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교육공동체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 위덕대가 최근 제2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대학발전을 위한 만등회모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등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이란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 앞에 밝힌 크고 화려한 등은 바람에 모두 꺼졌지만,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으로 밝힌 작은 등은 꺼지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빈자일등의 마음으로 위덕대학교 발전을 위해 서원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로 이루어진 것이 만등회입니다. 우리 대학은 현재 대학 구성원들이 솔선수범해 긴축재정과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한 지출예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등회 기금모금 운동을 확대해 내외부의 적극적 후원을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대학의 규모를 새롭게 설정하고, 여기에 맞춰 대학을 운영해 나간다면 향후 2~3년 이내에 안정적인 재정운영이 가능한 대학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위덕대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만등회 모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특히 종단에서도 통리원장을 중심으로 각 교구청과 학교법인이 중심이 되어 전국의 스승님들과 신교도 여러분들께서 많은 분이 만등회에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이 지속해서 모여 희망의 등불이 되면 위덕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위덕의 미래는 밝아질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스승님들과 신교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취임 초 일성으로 위덕대의 리빌딩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학교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저는 취임사에서 대학운영에 대한 세 가지 경영원칙을 밝혔습니다. 첫째 자주와 자력의 내발(內發)경영, 둘째 원칙과 책임의 자율경영, 셋째 회통과 융합의 협치경영입니다. 이 세 가지 경영원칙을 세우고 지켜 가면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적인 대학, 자주성이 고양된 위덕인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대학, 교수의 역량이 최고로 발휘되는 대학, 직원들이 서로를 아끼며 보람을 찾는 대학, 모두가 행복하고 상생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학령기 학생들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대학을 기반으로 한 성인 학습자와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적정 정원수를 구성하고 다양한 학생 모집방안을 모색해 할 것입니다.”

 

-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6년간 120억 원을 지원받았고, 올해 6월에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2년간 총 2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를 좀 소개해 주시지요.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이 인재를 육성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선도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은 20172단계 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3단계에도 선정돼2028년까지 120억의 국고지원을 받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에 선정된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대학이 지역사회의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사제도 운영을 통해 평생학습 대학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 사업을 통해 성인 학습자 전담 학과·성인 학습자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학사제도를 유연화해 학생 모집의 한 축이 되는 성인 학습자를 위한 생애주기 맞춤형 교육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위덕대학교의 역할이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지역 발전에 공헌하는 지역밀착의 세대통합형 교육공동체로 대학 공간을 조정하고, 공익형 사업추진을 확대해 생활과 삶으로 이어지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위덕캠퍼스 안에서 학생과 시민들은 배움과 체험 그리고 일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학생과 교수, 직원이 일심동체가 되고, 또한 대학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이 삼위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학생과 교직원 등 구성원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진각종단을 창종하신 회당 대종사께서는 자주국가를 위해서는 국민의 자주성이 필요하고, 또 자주성을 함양하기 위해 자력교를 신행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주인정신을 가지고 참회하고 실천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우리 위덕대학교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위덕대학교는 그러한 자주정신을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직원은 행정업무를, 또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신나는 캠퍼스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진언행자 여러분!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우리 진각종립 위덕대학교의 장원발전을 위해 원력을 세우고 서원해 주시기길 바랍니다.”

 

정리=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