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복표' 장애인의 애인(?)사랑
서울시립노인요양원 마사지 자원봉사 박준재씨/
소아마비 장애인 박준재씨에게 직장이 쉬는 토요일은 다른 날보다 더욱 바쁜 날이다. 하지만 그만큼 더 행복한 날이기도 하다. 자신을 애타게 기다려주는 요양원 애인들(?)을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어르신들 말벗 봉사정도나 해주고 있겠거니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소아마비로 왼쪽 손과 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박씨는 나머지 오른손으로 어르신들의 불편한 몸을 안마해 드리는 마사지 자원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있었어? 나 많이 보고 싶었지?"하며 할머니를 슬그머니 안더니 능청스럽게 볼에 뽀뽀까지 한다. 그런 박씨가 할머니들은 싫지 않은 모양인지, "왜 이래"라고 말은 하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박씨는 이내 할머니의 머리, 목덜미, 어깨, 팔, 다리, 발 등 몸의 이곳저곳을 정성으로 안마하기 시작한다. 특히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하는 곳은 좀 더 신경을 써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한다. 하지만 한 손으로 마사지를 ...
2004-03-09 10: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