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810호-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키우시나요? 반려(伴侶)의 의미가 동반자를 뜻하는 만큼 반려동물은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뜻한다.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4가구 중 1곳인 25.6%가 ‘반려가구’인 것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가 2.4명인 것을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000만 명 이상이다. 반려가구 비율 또한 증가 추세로 미국의 반려가구가 67%인 점을 참고하면 국내에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서 개·고양이 뿐만 아니라 앵무새·물고기 등도 있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주된 이유를 보면 크게 3가지다. 1위는 ‘동물을 좋아해서’로 반려가구의 32.7%가 응답했고, 2위는 18.7%로 ‘가족이나 자녀가 원해서’, 3위는 15.0%로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
2024-10-02
제809호-진언행자 모두가 ‘진각문화 포교사’이다
진각종은 한국불교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그 독자적인 교리와 수행법으로 많은 신교도들에게 삶의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진각종은 현대사회에서 밀교의 가르침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불교문화로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불교가 더욱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수행 중심의 전통, 그 이상을 넘어서는 문화적 접근이 요구된다.불교문화의 변화는 단순한 신행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불교가 현대인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청년 그리고 성인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명상은 이제 단순한 수행이 아닌, 스트레스 관리와 심리적 안정의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불교가 현대 사회의 요구에 ...
2024-08-28
제808호-마처 세대는 사회의 에너지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탱하는 바탕에는 ‘마처 세대’가 있다. 마처 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의미다. KBS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약 860만 명에 달하는 1960년대생의 은퇴하지 못하는 경제 활동을 다루었다. 이들은 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와 90년대의 IMF 금융 위기를 겪어낸 격동의 세대이다. 배고픈 시기를 견뎌낸 경제 발전의 주역이며, 자녀 교육을 책임졌다. 이제 은퇴 후에도 여유보다는 부모 부양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는 애환을 가지고 있다.작년 3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 명 이상으로 1년 전보다 41만 3,000명이 늘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순자산의 40% 정도를 60세 이상이 가졌다는 자료도 있다. 이처럼 60년대생은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풍부한 ...
2024-07-31
제807호-진각종 제14대 총인 추대를 축하하며
진각의 법통을 승수할 제14대 총인이 추대되었다. 진각법통의 핵심은 심인진리이다. 심인진리의 시대적 사명은 온 우주에 충만하게 계시는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말법시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육자심인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어 실천수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법신불의 당체법문을 밝게 보고 실천하게 되어 일체의 고통을 해탈하고 즉신성불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생활중각의 서원을 실현하는 심인진리의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여 이 세상을 밀엄정토로 만드는데 있어서 이 심인진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진각종이 직면한 지중한 과제이다. ‘상대 허물 보지 말고 내 허물을 고칠지라’ 와 ‘은혜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 수원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 라는 진각성존의 말씀은 심인법통 승수의 기본정신이기에, 총인이 솔선수범해야 함은 물론이요, 모든 진언행자가 다같이 실천하여야 한다. 지금 종단은 창종 100년을 향하여, 지난 역사의 당체법...
2024-07-01
제806호-생활불교의 참모습 ‘나는 절로’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 주선 템플스테이인 ‘나는 절로’ 행사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명칭부터 인기 연애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에서 따와서 친근하다.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어서 솔로대첩 불교판 이라고도 한다. 참가자들은 나이나 직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단체 미팅’이다. 작년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첫 행사의 경쟁률 ‘150대 1’에 이어서 금년 3기까지 인기 폭발 행사는 계속된다. 첫 인연의 소중함, 귀한 만남으로 벌써 커플 탄생 소식도 들린다.지금의 젊은 세대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라 부르기도 하지만 참가자들은 더이상 삼포 세대가 아니다. 부처님 법으로 만나는 1박 2일 템플스테이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 열린 대화로 마음 맞는 인연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힘들고 외로운 마음을 보듬어 주는 불교계의 법문이 전달된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행복한 삶을 위한 성인교육’의 일부로 ...
2024-05-29
제805호-봉축의 5월을 기념하는 우리의 서원
5월은 종조탄생절과 부처님 오신날 등 성현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새기는 봉축의 달이다. 과거 보편적 일반성이 한시대의 문화를 규정하던 시대에서 세상은 이제 특수적 다양성이 새로운 특이점을 주도하고 있다. 세간의 문화 변동은 우리의 본(本)과 말(末)의 조화로운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종조님의 법은 변함이 없는 광명 그 자체이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교화의 현장은 보다 심화된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보다 많은 법을 진리로 전해야 한다. 이는 진각의 참 지혜를 교화방편에 담아 생활의 깨달음으로 이웃에 전해야 하는 우리의 본분사이다. 참된 진각의 가르침을 이웃과 사회와의 소통 문화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수행 그 자체이다.불법(佛法)은 체(體)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종조님의 깨달음은 변함이 없는 체이다. 그 체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툴 때, 보다 많은 이웃, 사회의 구성원이 진리인 ...
2024-04-29
제804호-청소년문제 해결은 부모 상담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청소년 복지 관련 정책들이 많다. 청소년이 정책 마련에 참여하는 위원회 활동,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 가정 밖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 탈선 예방이나 가정 복귀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상담센터 운영 등의 사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과 지원은 대부분 발생한 문제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 차원이었다.최근 가정 밖 청소년들이 가정을 나온 핵심 이유에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상담 사례가 있다. 근본 원인의 대부분이 가정 문제에서 출발하므로 부모와 청소년 병행 상담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쉼터 이용자 조사에서 중장기 이용자가 가정을 뛰쳐나온 원인이 폭력, 학대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형 가출이 40.1%,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른바 방임형이 20.9%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2023년 9월 발행한 “부모역할, 다시 한 번 묻다” 이슈 페이퍼에서 청소년문제 해결을 부모 상담...
2024-03-28
제803호-진각정신 새 원년의 원력을 세우자
올해 갑진년 새해49일 불공의 회향이 몇 일 남지 않았다. 이번 불공 동안 ‘은혜와 회향’을 수행과 교화의 으뜸 덕목으로 삼고, ‘진각정신 새원년’의 원력을 푯대로 세워 정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날의 어두운 그늘을 말끔히 정화하도록 ‘참회 심인 진각’의 창교정신을 새롭게 깨달으며 모든 스승과 신교도는 일신된 마음으로 용맹정진하고 있다.본종 경정 총인은 올해 진기 78년을 ‘진각정신 새원년’으로 규정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불공의 기조로 도제양성의 의지결속, 교법체계의 심화공부, 종단체계의 개선정립, 수행교화의 자질증진, 현정혁신의 실행지속, 현세정화의 실천생활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미래를 이끌어 갈 도제가 진각의 미래상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전법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어엿한 도제를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진각의 사명의 최우선이다. 아울러 종단의 교법과 교학은 종지 확립의 초석이고, 종지 확립이야말로 종단의 지속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이기에 종단 교법체계의 보편...
2024-02-27
제802호-병역자원 부족 대책 마련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초래된 ‘인구 위기’는 국가 미래에 다양한 우려를 낳는다. 작년 70대 이상 인구는 전년 대비 3.9%인 23만여 명 증가했고, 20대 인구는 3.4%인 21만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0%인 973만411명으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가 코앞이다.‘인구 위기’가 근본 원인인 병역자원의 감소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 이미 3개 사단의 신병교육대대가 임무 해제되었고 올해 2월에는 육군 1사단, 9사단, 25사단의 신병교육대가 해체된다. 60만 대군을 자랑하던 우리나라였지만, 만 20세 징집 연령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25만 명이던 징집대상자는 2025년에 22만 명, 2037년 18만 명으로 급감이 예상된다.인구 절벽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노력과 더불어 병력 부족으로 닥칠 안보 불안을 막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외국 영주권자의 ‘자진 입영’이 일부 긍정 신호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원이며...
2024-01-29
제801호-진각의 계승과 시대적 사명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전망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새해 운수’ 검색이 부쩍 늘어나는 때이다.종단은 갑진년 한 해가 어떤 당체 법문으로 다가오는가. 올해는 진각 법통을 승수 할 제14대 총인 예하를 추대하는 해이면서 종 행정을 이어갈 제32대 통리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진각의 계승이라는 종사(宗史)의 노둣돌을 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방편문을 열어 포교와 교육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막중한 법문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선 민의를 대변할 국회의원선거도 민심의 잣대로 읽어야 할 것이다.국민과 국운, 개인의 미래는 앞에 놓아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어가야 한다는 진리가 인과법이다. 민심이 어디로 흐르는가를 헤아리고 민생을 살펴보아 삶이 팍팍한지, 볼멘소리가 들리는지, 질병과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봄으로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해보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은 자기 삶을 되돌아보아 바...
2023-12-27
제800호-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며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남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서 초등학생이 벽돌 2개 크기의 돌덩이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누구의 잘못일까? A씨의 아들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보호처분을 포함한 모든 형사처벌에서 제외된다고 한다.이번 일이 기본 안전 의식 문제라고 한다면, 업무상과실과 관련된 사고는 더 다양하고 빈번하다. 주차장 기둥에 철근이 누락된 ‘김포 아파트’, 서울 반포 신규 아파트의 거실 유리창이 저절로 깨지는 ‘창호 유리 파손’, 부실시공으로 무너진 광주의 ‘신축 아파트’, 2인 1조 작업 규정을 무시한 전철 ‘스크린도어 사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등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계속된다. 인명 피해...
2023-11-29
제799호-회말이취본, 근본을 세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라고 하면 의례적으로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마련이다.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종단은 어떤 자세로 갖가지 사회현상에 감응하고 실천하는 자세로 임했는가를 돌아볼 때이다.코로나19 펜데믹에서는 벗어났지만 한꺼번에 터져 나온 사회지도층의 불법 탈법적인 행태는 국민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겨주는 두 번째 화살이 되고 있다. 덕본재말, 선후본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득권을 가진 부류에서부터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에 몰두하니 민생을 살필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우리 인생의 시간, 즉 타이밍을 알기가 쉽지 않다.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를 모르면 철부지다. 때를 모르는 중생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라고 부른다. 그만큼 시의적절함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씨 뿌려야 꽃피고 열매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들었다고 말한다. 또한 철든다고 하는 것은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말인데, 당연한 듯싶으면서도 쉽게 잊게 되는 진리...
2023-10-27
제798호-교권 침해 방지대책 시급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서 따르면, 교권 침해 유형은 수업 방해(34.4%), 폭언·욕설 28.1%, 명예훼손 20.3%, 폭행 9.4%, 성희롱 7.8%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심각하다는 지적은 계속되어왔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으로 사회문제로 드러났을 뿐이다.대전 초등학교 A교사 사망으로 알려진 아동학대 신고, 학교와 교육청 관리자들을 수차례 찾아가 직위해제를 압박한 교육부 소속 공무원이라는 학부모 사례처럼 교권 침해의 주체는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41건으로 1위다. 범법 여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이러한 사항은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아동복지법을 확대해석한 산물이라는 지적이 많다.교육부 소속 공무원이 담임교사에게 '왕의 DNA가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좋게 돌려서 말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내용이 사실이라면, 교육 당국은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
2023-09-22
제797호-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은 효순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회복으로 청년들의 결혼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 결혼을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는 게 이미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로 발표되었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결혼 기피 현상은 곧바로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이를 근거로 할 때 향후 출산율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다.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무려 100조 원이 넘는 재원을 저출산 대책에 투입했으나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하고 있는 것은 그간의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젊은이들이 결혼 기피는 가족의 소중함이 줄어들고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해지는 등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경제적 이유가 절대적이다. 전통적인 가족관에 대한 변화만큼이나 우리의 인식이...
2023-08-30
제796호-자연재해 대응, 인재(人災)를 막아라
올해도 어김없이 장맛비 피해가 심각하다. 자연재해의 발생을 막지는 못해도, 대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피해는 반복되고 대부분 ‘인재(人災)’로 밝혀진다. 작년 태풍 ‘힌남노’ 때 포항 지하 주차장 사고의 안타까운 희생을 벌써 잊었는가? 이번에 2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폭우로 지하차도 침수가 예견되었음에도 통행 통제를 하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112에 신고된 ‘지하차도 통제 요청’ 조차도 무시됐다. 사망자가 발생했던 2020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 2014년 부산 우장춘 지하차도 사고가 다시 재현된 것이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즐겁게 일을 나가던 70대 청소노동자의 희생이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이날 사고 버스는 기존 노선이 침수로 통제되면서 안전한 길을 찾아 우회했다가 오히려 사고를 당했다고 하니, 임시제방의 설치 기준 준수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사고 이후에야 중대재해처벌법상 중...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