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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문화재단, 고산 스님 ‘금강경오가해 강의’ 출간
조계종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와 고산문화재단은 총무원장과 전계대화상, 쌍계총림 방장을 역임한 고산 스님(1933~2021)의 ‘금강경오가해 강의’(전 7권)를 최근 출간했다.‘금강경오가해 강의’는 ‘돈황본 육조단경 강의’, ‘보살계법문(범망경)’, ‘관음찬 이십송, 지장찬 이십송, 음다 삼십오송’, ‘마하반야심경 강의’, ‘다도의범’, ‘노래시집 마음이 부처다’에 이은 쌍계총림신서 7번째 출간이다.고산 스님의 ‘금강경오가해 강의’는 조계사 주지 소임을 지내던 1970년, 1971년, 1972년에 법문한 것으로 1990년부터는 부천 석왕사 신도들에게 강의한 내용이다.쌍계총림신서간행위원회는 ‘능엄경, ’유마경, ‘법화경’, ‘선문촬요’ 등 고산 스님이 법문한 조사어록 등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한편, ‘금강경오가해 강의’ 출간 봉정 고불식은 11월 7일 오전 10시 30분 쌍계총림 쌍계사 팔영루에서 봉행한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1-11-01
선율겸행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역임한 월암 스님(한산사 용성선원장)이 우리 시대의 수행자는 물론 불자들에게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 책 ‘선율겸행’을 펴냈다.선교겸수(禪敎兼修)·선율겸행(禪律兼行)의 불이선 운동에 힘쓰고 있는 월암 스님의 책 ‘선율겸행’은 선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교와 율에 이르기까지 선·교·율 삼학을 통틀어 탐색하고 그 결실을 맺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교 수행자는 반드시 계율을 법답게 수지하는 것이 근본바탕이 되어야 하고 계율수지의 바탕 위에 선정과 지혜의 완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무생선과 무생계의 사상과 실천이 선계일치·선율겸행의 전거로서 충분한 인소(因素)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무생선과 지공화상의 무생계에 대해 주목했다.또한, 계율·선정·지혜는 셋이면서 하나이기 때문에 선정과 지혜를 닦는 수행은 반드시 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계·정·혜 삼학을 등지(等持)하면 자연히 계선일치,...
2021-08-17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풍자와 해학을 담은 불교 경전 백유경을 풀어낸 팩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가 출간됐다.모두 네 권으로 구성된 백유경은 본래 백 가지의 우화를 모은 것이었지만 두 가지가 소실돼 아흔여덟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이현수 불교 수필가 유고집인 이 책은 저자의 진솔함과 성실함이 문장 곳곳에 배어있다. 저자는 작고하기까지 백유경의 한문 원서를 영역본과 대조해가며 매주 한 편씩 읽고 써 내려갔다. 백유경 이야기의 대부분이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비유에 교리를 원용한 해설을 덧붙인 2단 논법으로 되어있는데, 여기에 저자의 특유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백유경 한역 경전 4권의 구성을 따라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반추(反芻) 장에는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아 깊이 새겨보면 좋을 어리석은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겼으며, 두 번째 정진(精進) 장에는 쉽게 열반을 이루려 하지 말고 끝까지 성실하라는 가르침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번째 불도(佛道) 장에는 욕심과 집착에 물들어...
2021-08-02
처마끝 풍경이 내게 물었다
배종훈 중학교 국어 교사가 29곳의 사찰 곳곳을 찾아다니며 저자 특유의 그림체로 기록한 책 ‘처마끝 풍경이 내게 물었다’이 나왔다.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서양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여행작가로도 활동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는 틈틈이 사찰을 여행하며 눈에 담은 것들을 그림과 글로 기록 중이다.어떤 것을 오래 바라보게 되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 옆 돌 수반에 핀 연꽃의 문양, 햇빛의 움직임에 의해 시시각각 바뀌는 마애불의 표정, 석탑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의 원을 전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표정까지. 낮에는 낮의 고요함이 깃들고 밤에는 까만 어둠을 덮은 정적이 가득한 사찰의 풍경에 집중하며 저자는 차차 자신의 소란한 마음과 번잡한 생각을 비워내는 연습을 한다.저자가 바라보는 풍경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절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또 하나는 꽉 차 있는 자신의 마음 서랍이다. 1부 ‘부처님을 닮은 그곳’은 저자의 시선으로 보고 담은 절의 소박하고도 ...
2021-08-02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
“화에 대하여 화로써 대처한다면 화는 마음의 장애 요소이고 걸림돌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화를 화로써 대처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화를 통해 지혜가 계발되어 지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책속에서)제따와나선원장 일묵 스님가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를 출간했다.‘이해하며 내려놓기’, ‘일묵 스님이 들려주는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 ‘사성제-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어 네 번째 저서다. 저자가 ‘화’에 주목한 것은 인간의 모든 고(괴로움)가 ‘화’에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26년간 봉암사를 비롯해 미얀마, 영국, 프랑스 등 국내외 수행처에서 수행한 뒤 체득한,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한 ‘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선원을 열고 ‘지금 당장 삶이 되는 불교’를 강조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화의 발생 기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스스로 수행하며 체득하고 점검한 ‘화를 다스리는 법’을 제시한다. ‘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철저히 통찰할 때 비로소 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가 ...
2021-08-02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틱낫한 스님의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은 따뜻한 문장으로 아주 간단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르침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틱낫한 스님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악센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호흡, 두 번째는 미소다. 호흡 연습에는 거창한 명상실이나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 틱낫한 스님은 설거지하면서, 전화를 받으면서, 그리고 길을 걷다적색 신호등이 보이거나 종소리가 들릴 때면 잠시 멈춰 이렇게 호흡을 하라고 권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웃음은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준다. 간단하게라도 혹은 억지로라도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해야 한다.‘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1992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다. 출간 후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 해도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번역 출간된 바가 있다. 2000년에는 ‘...
2021-08-02
‘일본 명단편선’ 전 10권 번역 완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잘 알려진 근현대 작가 42명의 단편소설 127편을 일본문학연구자 63명이 참여해 번역한 ‘일본 명단편선’(지식을만드는지식) 전 10권이 출판됐다.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해 단편소설의 귀재로 통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탐미주의의 대표 작가 다니자키 쥰이치로,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 등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 외에도, 일본 5000엔짜리 지폐의 초상인물인 여류작가 히구치 이치요, 신감각파의 대표작가 가지이 모토지로, ‘괴담’의 작가 고이즈미 야쿠모 등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숨은 보석 같은 명작들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127편의 작품을 10개의 주제, 즉 인생, 재난, 근대, 동물, 광기, 남녀, 계절, 일상, 허무, 구원으로 나누어 출판되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외국문학작품 번역은 ‘일본 명단편선’전 10권이 처음이다. ‘일본 명단편선’ 총괄 기획...
2021-07-30
수계50문답
수계50문답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에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 출판한 책이다.이책은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하여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하고 있는 수계에 관한 입문서이다.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정·혜라고 한다. 계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은 마음을 집중ㆍ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혜는 미혹을 끊고 진리를 주시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불교를 바르게 믿고 수행하는 불자라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닦아야 한다. 요즘 불자들은 정과 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의 기본이 되는 계율을 지켜 실천하는 것에는 너그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정·혜 중에서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올바른 불교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진정한 불자...
2021-07-05
그리운 173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소재로 쓴 문제적이고 독창적인 승한 스님의 시집이 발간됐다.한국불교신문사 주필이면서 중흥사 주지인 승한 스님은 어릴 때부터 유전적으로, 그리고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심한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겪어왔다. 몇 년 전 또다시 극심한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청소년기 때부터 앓아왔던 정신적 고통과 내면의 상처가 도져 폐쇄병동에 입원해 몇 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이번 시집은 그때 겪고 느끼고 체험했던 폐쇄병동 생활과 내용을 매우 객관적이고 직접적인 발성법으로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다. 표제인 ‘그리운 173’의 ‘173’은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명칭이다. 승한 스님의 이번 시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출가수행자’로서 감추고 싶은 자신의 ‘비밀’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승한 스님은 이에 대해 “처음엔 저의 정신건강 문제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삶의 비밀로 꾹꾹 눌러두고 살았으나, 출가수행자가 되면서 모든 것을 내리고...
2021-06-30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상추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상추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잘 자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필 뿐이다. 물을 더 주어야 할지, 아니면 햇빛을 덜 쏘여야 할지….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동료와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비난을 앞세운다. 하지만 마치 상추에게 그러하듯 이런 비난에는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도 없다. 추론과 논쟁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려 애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비난하거나 싸울 일이 아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화를 내기보다는 ‘치유’에 필요한 것들을 살피면 된다.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에서 이런 단순하고 명확한 명제를 잊고 살아간다.틱낫한 스님의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이렇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잊고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매뉴얼을 담은 마음 따뜻한 에세이다.특히, 이 책이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의 베스트셀러가 된 건 따뜻한 문장으로 아주 간단하...
2021-06-30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는 불교계 대표 문장가 원철 스님이 4년 만에 펴낸 산문집이다. 5년간의 답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60여 개의 장소와 100여 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역사문화 기행기이다. 저자 원철 스님은 5년에 걸쳐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문화권 나라의 의미 있는 곳을 틈틈이 찾았다. 반나절의 산책에서 한 달간의 긴 여행까지. 그 여정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갈무리하고, 역사적 고증을 위해 온갖 문헌을 섭렵했다. 관련된 고전의 명문과 선시를 찾아내어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나무·사찰·정자·차·초상화·비석 등 우리가 짐작하는 오래된 것들의 단순한 의미를 곱씹는 대신, 뜻밖의 시선으로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발굴한다. 수백 년 넘은 백송을 이야기하면서 고사목 그루터기를 그대로 두고 지은 현대식 건물을 슬쩍 끼워 넣고,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병사들을 위해 남해바다에 켠 연등을 광화문광장으로 불러오고, 사물을 더 잘 보려는 목적보다 오히려 마음을 감...
2021-06-29
절집의 미학
싱그러운 숲길과 계절마다 피는 꽃, 고즈넉한 풍경과 분위기,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사찰이 주는 지적, 미적 감동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방문자도 사랑하게 되는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영남일보 기자가 쓴 ‘절집의 미학’은 이런 요소들을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사상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 온 저자가 한국 사찰의 특징인 산사 숲길을 오르고, 사찰 마당을 거닐며, 건축물 안과 밖을 관찰하며 발견한 사찰의 소소하고도 귀중한 아름다움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사찰에 도착하기 전 먼저 만나는 숲길, 경내의 주련과 편액, 법당 안의 용과 수미단 등은 물론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요사채와 해우소, 새벽 예불의 매력까지 빠짐없이 훑었다. 더하여 중국, 일본과 한국 사찰의 미학적 차이까지 비교해 지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특히, 이 책은 무궁무진한 한국 산사, 사찰의 가치와 매력 중에서도 일반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하...
2021-06-29
진흙속에서 달이 뜨네
평생 구도의 길을 걸어온 우리 시대의 수좌, 학산 대원 대종사의 법문과 삶의 여정을 정리한 법문집 ‘진흙속에서 달이 뜨네’가 출간됐다이 책은 지난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펼친 법문은 물론, 제방의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설하신 수많은 법문 중 31꼭지를 선별하여 담았다.세납으로 팔순인 대원 스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름과 겨울, 여섯 달의 안거 때마다 방부를 들인 후학들과 나란히 용맹정진을 이어오고 있다.이 책은 평생 구도(求道)의 길을 걸어온 스님의 치열하고 올곧은 수행 여정과 지혜의 가르침을 모았다. 출가자와 재가자에 대한 경계를 두지 않고 수행을 지도하며 가르침을 펼쳐온 대원 스님. 책갈피마다 스스로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라는 깨우침의 길이 펼쳐진다.대원 스님은 출가 이후 제방 선원을 돌며 효봉, 동산, 고암, 경봉, 전강, 향곡, 성철, 구산, 월산 스님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선지식을 모시고 수행하며 공부를 점검받았다. 이 책에 담긴 대선...
2021-06-29
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전북불교대학 학장과 (사)부처님세상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일야 씨가 불교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100가지 문답으로 정리한 책을 펴냈다.‘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는 불교가 철학인지 종교인지에서부터 시작해 교리·역사·수행 등은 물론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까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서부터 불교 ‘초보탈출’을 꿈꾸는 불교 입문자들까지, 불교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100가지 문답으로 정리했다.붓다의 말씀이 아닌가’, ‘불교는 깨침의 종교라고도 하고 자력신앙이라고 하는데 정토신앙은 타력신앙이 아닌가’,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부처님께서는 고기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등 일반인은 물론 불교에 입문한 지 오래되었어도 여전히 궁금하거나 아리송한 것들을 정리했다.아미타불, 약사여래, 관음보살, 지장보살 등 다양한 부처님의 이름도 설명해 낼 수 있고, 불교의 핵심 개념인 무상·고·무아 등 핵심 교리도 이해는 해 낼 수 있다. 불교에...
2021-06-29
명사여운
“생각해 보면 명사산의 화음은 울음이 아니라 가르침의 바람 속에서 깨어나는 낱낱 깨침들의 환희성이라 해야 옳습니다. 여운이 없는 세상, 그래서 날로 여운이 그리운 시대이기에 나는 깨침의 대화음에 작은 소리를 더할 한 알의 모래알이 되고 싶은 병앓이를 하는 중입니다. 부처님이 되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조계종립 특별선원 문경 봉암사 주지와 청주 관음사 주지를 지낸 구참 수좌 함현 스님이 지난 10여 년 동안 쓴 산문집 ‘명사여운’이 출간됐다.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도덕과 영혼이 황폐해진 이 시대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산문은 묵직하고, 매 산문이 끝나면 한 편씩 시를 붙여 부드러운 시어로 위로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저자가 작사하여 ‘천년의 향기’로 발매한 음반의 찬불가 가사를 실었다. 책의 문장들은 아름답다. 미사여구로 이루어진 문장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간파하는 날카로운 직관력을 갖춘 선사이기에 오래도록 참선 수행한 흔적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있...
202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