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문화/문화재

"불교의 정수는 절이나 탑이 아니다"
현행 불사문화의 점검과 바람직한 방향 모색 팔만대장경과 판전이 안치된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신행도장을 조성하는 불사의 일환으로 청동대불을 조성한다 하여 온 나라가 들썩거렸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불교계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환경자해적'인 청동 대불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그 와중에 하안거 중에 있는 해인사 스님들이 산문을 뛰쳐 나와 반대 목소리를 낸 한 사찰을 집단으로 유린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른 듯 했으나 여론을 십분 고려하여 재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목도하면서 과연 현 불사문화가 바람직한 형태인가를 반성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7월 11일(수) 오후2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있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진철승(한국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씨는 최근 불교계의 잇단 거대 불사는 한국 불교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불사를 하더라도 어느 것을 먼저 해야 ...
2001-07-13 17:16:22
고려대장경 "선원사에서 판각"↔"남해에서 판각"
새얼문화재단·인천문화재위원회 공동 주최 심포지엄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과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위원장 남기명)가 공동주최한 '고려 팔만대장경과 강화도' 심포지엄이 6월 29일 오후 1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려대장경의 판각지 위치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선원사 위치비정 등 고려대장경과 관련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충식(동국대 박물관장) 교수는 '선원사지와 대장도감' 주제 발표에서 대규모의 불교유적지가 문헌자료 상에서 선원사 이외에는 비정될 만한 곳이 없으므로 현재의 터가 선원사일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말하면서 "현재의 사적지가 선원사지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명문와나 금석문 등의 직접적인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얻지는 못하였으나 선원사지임을 방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가 근거로 든 것은 첫째, 유물 편년을 통해 볼 때, 현재의 사적지는 선원사의 존속연대와 ...
2001-07-05 12:16:52
btn 위성방송 채널 사용자 선정
불교TV가 위성방송 채널사용사업자로 선정되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주)(KDB)는 6월 15일 위성방송 채널사용 사업자 선정을 발표하고 신청한 비디오 채널 129개 중 49개 채널을 선정 발표했다. 이로써 불교TV는 케이블TV와 함께 위성방송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12개 장르별로 심사한 비디오채널에서는 영화, 스포츠, 음악, 오락, 정보, 취미·생활, 다큐멘터리, 교육, 공공, 뉴스, 종교 등 총 49개가 선정됐다. 미신청 채널인 어린이 분야, 공공적 계획 보완이 필요한 소비자 분야, 신청 사업자 전부 기준점 미달로 평가된 계층 집단 분야(장애인, 대학생 등), 특수 영화 분야 등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디지털위성방송 관계자는 "사업목적의 타당성과 신청인의 적정성, 채널 운영계획, 마케팅 계획, 경영계획의 적정성 등 4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해 채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성방송 채널 선정으로 위성방송은 이제 본격적인 방송...
2001-07-05 12:15:41
북한 미술의 진수를 한 눈에
평불협 주최 금강국수공장 돕기 일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 스님)는 6·15 남북정상 선언 1돌을 기념하고 평불협 기금 북한 금강국수공장 돕기 일환으로 '북한 유명 예술가 작품 소장전'을 개최한다. 7월 4일(수)부터 10일(화)까지 서울 삼정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의 대표적 창작기관인 만수대 창작사 소속 인민 예술가를 비롯한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인민예술가 정명만 화백의 '금강산', 선우영 화백의 '석가봉마루', 김성호 화백의 '호수기', 김승희 화백의 '금강산 팔담 구룡연' 등 50여 명 작가의 70여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수익금은 평불협에서 후원하고 있는 금강국수공장 운영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금강국수공장은 1997년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설립되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하루 7,700여 명 분 국수를 생산, 무상 ...
2001-07-05 12:15:21
7월의 문화인물 농암 이현보
7월의 문화인물로 조선 중기 문신이자 강호(江湖)문학의 거두인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가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연산군 때 과거에 급제, 44년간 아홉 고을의 수령과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이현보는 강호생활의 풍류를 즐기는데는 읊기만 하는 한시보다 노래로 부를 수 있는 국문시가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효빈가(效嚬歌)' '농암가' '생일가' 같은 단가(당시는 아직 시조창이 나오기 이전이므로 시조라는 명칭이 없었음)를 지어 영남가단을 창시한 인물이다. 특히 중국의 악부시(노래로 부를 수 있는 시)인 사(詞)에서 유래한 '어부가'(12장)를 잊혀져 가는 와중에 발견, 우리 나라 노래인 9장짜리 장가로 재창작했으며 기존의 '어부단가'(10장)도 5장으로 개작했다. 그가 다듬은 '어부가'와 '어부단가'는 훗날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이중경의 &...
2001-07-05 12:14:37
조선시대 명화 전시회
조선시대 명화를 위주로 한 개인 소장 국보급 명작 전시회가 7월 8일까지 인사동 학고재에서 열린다. 유홍준 교수의 '화인열전 1·2' 출간 전시회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33점과 글씨 14점 등 모두 47점이 출품되며 이 가운데 23점은 '화인열전'에서 명품으로 지목한 겸재의 '취성도', 관아재의 '설중방우도', 능호관의 '장백산도', 단원의 '기노세련계도' 같은 국보급들이다. 또 연담의 '달마도'를 비롯해 공재의 '산수', 겸재의 '박생연'과 '홍지문', 현재의 '운용도'와 '하경산수', 단원의 '청류도'와 '소나무' 등 유 교수의 책에 실리지 못한 명작들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겸재의 '취성도' 나현재의 '딱다구리', 단원의 '세마도'...
2001-07-05 12:14:16
티베트 특별전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범하 스님)은 신축 개관 2주년을 맞아 9월 17일까지 '하늘에 맞닿은 불교왕국 티베트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불상과 탕카 등 140여 점의 불교 유물을 포함, 의상과 민속품 등 3백여 점의 티베트 관련 유물과 사진 자료, 종교의식에 사용되던 의식용 복장, 불전에 공양물을 올리거나 식기로 사용하던 두개골로 만든 공양그릇 등의 유물도 소개된다. 특히 16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금동라마상'과 32개의 손과 16개의 발에 다양한 지물과 복잡한 도상으로 주조된 '금동분노존상' 등이 관심을 끈다. 전시관 곳곳에는 티베트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티베트 만다라와 탕카를 직접 제작하는 스님들을 초청해 박물관 중앙홀에서 한달 가까이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티베트인들이 기도하며 돌리는 마니차를 전시장 입구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티베트 스님의 티베트 불교 소개와 불교사상 특별 강연회 및...
2001-07-05 12:14:03
국립현대미술관 '토요영화감상회'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하여 7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미술관 대강당에서 '토요영화감상회'를 개최한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월별로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선정하여 무료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에는 '자연과 인간' 주제로 '단테스피크'(7월 7일), '트위스터'(7월 14일), '펠리칸브리프'(7월 21일), '데이라잇'(7월 28일)을 상영하는데, 대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생존을 위한 모습을 통해 자연의 힘과 인간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명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2188-6069)
2001-07-05 12:13:42
바탕골예술관 개관 기념행사
바탕골예술관(경기도 양평)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8월 26일까지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7월 14일 오후 6시에는 시인 안도현, 나희덕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가 열린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는 포크가수(7월 21일:조덕배, 8월 18일:동물원)들의 공연무대도 마련된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는 '마법같은 스케치북'(7월 15일∼22일), '달래야 달래야'(7월 24일∼26일), 덴마크 카르테 블라쉬 극단의 'Once'(7월 28일∼29일), '여우야, 뭐하니-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8월 7일∼12일)를 무대에 올린다.(031-774-0745)
2001-07-05 12:13:27
가산포럼 하계세미나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은 7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시대정신의 반성과 수행의 가치'를 주제로 '가산포럼'하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관 스님이 기조발제를 하고 '철학적 인간학에서 본 수행의 의미와 우리시대의 반성'(진교훈 서울대 교수), '유식학의 수행법과 그 현대적 의미'(이지수 동국대 교수), '가상공간시대의 윤리적 상황자에게 있어 깨달음과 지성'(박병기 전주교대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02-765-9602
2001-07-05 12:13:01
[화제의 음반]-소를찾아서
불교문화의 현대화·생활화를 기치로 내걸고 창립한 문화예술 푸른소(대표 황원스님)가 창립 첫 작품으로 음반 '소를 찾아서'를 발표했다. '소를 찾아서'에 수록된 음악은 찬불가이기보다는 불교생활가요로서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듣고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 형식의 명상음반에 가깝다. 지금까지 불교음악은 찬불가나 찬불동요 등 법회의식용이 대부분으로 일반가요 중에서 불교적 가사와 음율을 지닌 노래가 있긴 하지만 이처럼 불교대중가요를 표방하고 나온 음반은 '소를 찾아서'가 처음이다. 불교가요를 불교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이끌어내기 위한 첫 시도로 기획된 이 음반 속에 담긴 노래는 한국불교사에 큰 깨달음을 얻은 선사들의 선시(청허당 서산 대사, 우리들에게 차로 차문화를 널리 알리신 초의선사, 근세의 만해 한용운에 이르기까지) 등에 전통적 리듬과 현대적 대중음악 형식을 결합하여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타이틀 곡 '소를 찾아서&...
2001-06-15 10:53:00
[토론회]분단 시대 불교 무엇을 하고 있는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총재 정대스님)는 6월 8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한국일보사 송현클럽 메인홀에서 '불교의 평화 정신과 남북화해'를 주제로 창립 1주년 기념 통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추진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인 학담 스님이 '불교사상에서 전환의 논리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으며, 박영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김광식 21세기 한국연구소 소장이 '한반도 평화와 불교의 역할'에 대해 각각 주제발제를 했다. 토론에는 권혁범(대전대) 교수, 김근식 아태평화재단 책임연구위원, 고유환(동국대) 교수, 김광용(한양대) 교수가 참여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2000년 6월 변화하는 통일환경에 대비해 불교의 통일역량을 결집하고 종단의 중장기 통일종책 수립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창립된 기구로 그간 북녘동포 돕기 운동과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원법회 등의 활동을 ...
2001-06-15 10:51:49
[강연초록]한반도 평화와 불교의 역할
불교에는 분쟁을 넘어 공존으로, 그리고 상쟁(相爭)을 넘어 상생(相生)으로 가는 철학이 확립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원효의 화쟁사상인데, 이 철학에 비추어 볼 때, 한반도의 평화는 현재의 휴전체제가 아니라 '휴전체제를 넘어 평화체제'가 수립되었을 때 보장되는 것이다. 여기서의 평화체제라고 하는 것은 전쟁이 중지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평화가 정착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평화란 한편에서는 제한적으로 '경쟁'하면서도 보다 근원적으로는 '상생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거의 반세기 동안 유지되면서 '확고한 체제'처럼 인식되고 있는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해야만 한다. 휴전조약이 평화조약으로 대체된다면 그것은 한반도의 전쟁구조를 청산하는 동시에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남...
2001-06-15 10:50:59
회당학원 50년사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성장해온 반세기 회당학원은 회당 손규상 대종사가 1949년 신교도들에게 한글을 깨우치게 하기 위하여 시작한 건국고등공민학교에서부터 시작한다. 회당 대종사는 불교 진각종을 창종하여 구국도생의 큰 서원으로 교화·교육·의료·구휼의 네 가지 실천 덕목을 세웠는데 건국고등공민학교는 네 가지 실천 덕목 중 교육의 구체적인 실천의 첫 출발이었던 것이다. 1953년 심인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하여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심인고등공민학교는 1955년 심인중학교로 다시 1957년 심인고등학교로 발전하였고 1964년 학교법인 위덕학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과정 중에서 겪은 심인고등학교의 폐교, 심인중학교의 학생 모집난 등 아픈 시련이 있기도 했다. 학교법인 위덕학사의 설립은 학원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1972년 심인고등학교의 재인가, 1977년 서울에 진선여자중·고등학교 설립으로 이어지고 1978년 학원 명칭...
2001-05-31 16:57:31
사형제 폐지를 위한 세미나 및 문화제 개최
범종교연합, 6월2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6개 종단으로 구성된 '사형제 폐지를 위한 범종교연합'은 6월 2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세미나 및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종교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꾸준히 진행해온 사형제 폐지 운동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사형제도 폐지운동이 특정단체의 내부 행사로 진행된 데 비해 처음으로 여러 종단들이 연합해 목소리를 낸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1부 토론회에서는 한기찬 변호사가 '사형,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 발제하며 수덕사 주지 법장 스님과 정대철(민주당) 의원이 토론에 나선다. 또 2부 문화제에서는 노래 공연, 집행현장에서 본 사형수에 관한 전직 교도관의 증언, 사형수가 남긴 편지 낭독과 피해자 가족 이야기, 불교계의 사형수들에 대한 영가 천도재, 김수환...
2001-05-31 16:5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