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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광스님 빈소 표정
3월 11일 밤 중광 스님의 법체가 모셔진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 영안실 3층. 흑백사진 속에서 스님은 환히 웃고 있었다. 가나아트 갤러리, 통도사, 수덕사 등지에서 보낸 수많은 조화 가운데 벽해 스님이 보낸 '해탈진언 애고애고'나 감로암에서 보낸 '극락에 가소서'가 눈에 띄기도 했다. 영안실 안쪽에는 문상객들이 여기저기서 중광 스님과의 개인적 친분이나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해병대 불자가수 김흥국씨와 방송인 원종배씨도 보였다. 스님과의 인연이 10년 남짓 된다는 김흥국씨는 "스님이 준 '엄마야'란 그림을 거실 한가운데 걸어놓고 번칠이, 번순이한테 부모사랑이 이런 거라며 가르친다"고 말했다. 은근슬쩍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이 끼어 들면서 "중광 스님도 해병대를 제대하고 출가했다"고 말하자 김흥국씨는 "내일 당장 연락해 사령관의 조화를 보내도록 하겠다"며 펄쩍 뛰었다. 특히 중광 스님과 같이 선방에서 참선수행을 했다는...
2002-03-13 15:53:31
'걸레스님' 중광화백 타계
(1보)승속을 넘나드는 기행과 시, 서, 화에 있어 천재적인 경지를 보여주었던 '걸레스님' 중광 화백이 3월 9일 오후 11시 20분 지병으로 타계했다. 발인은 3월 13일 오전 5시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서 열린다.
2002-03-11 17:45:12
김태복장군 재판 새 국면
선입견 가진 재판관 기피신청서 제출/ 군법당 석탑보시를 뇌물수수로 둔갑시켜 진행돼 온 김태복 소장 재판 3차 심리에서 김 소장이 '재판관 기피 신청'을 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 3월 8일 오후 2시 30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2호법정에서 속개된 김 소장 3차 공판에서 김 소장은 출석하지 않은 채 변호인을 통해 '법원장이 선입견을 갖고 재판에 임한다'는 요지의 '재판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 미출석을 이유로 3차 공판을 3월 14일 오후 2시로 연기했으며, 다음 공판에도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궐석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 소장은 '재판관 기피 신청서'에서 구체적인 이유로 △선임 군판사인 군사법원장은 2001년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법무과장 재직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의 학연을 이용해 대법원판결에 깊은 영향을 미친 전력 △군사법원장이 대법원판결을 빙자, 영관급 법무장...
2002-03-11 13:26:15
종교계 '테러방지법' 저지 나서
여야가 조만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불교를 포함한 종교계가 반인권·반평화적이라는 이유로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선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이하 실승)와 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KNCC),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 대표 단체들은 3월 11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테러방지법 폐기 촉구 종교인 1000인 선언대회'를 갖고 테러방지법안의 국회 통과저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대회에서 "테러방지법은 인권의 보편적 가치와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국민의 여망에 배치될 뿐 아니라 인권침해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이의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게 되며 대회를 마친 뒤 탑골공원까지 평화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테러방지법안의 주요 문제점은 테러방지법안 제2조의 '테러 및 테러단체'의 개념정의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며 제11조의 '테러와 관련됐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외국인...
2002-03-11 13:26:11
북한산 또 충돌위기(2002. 03. 08)
1. 3월 8일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은 북한산국립공원 관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사중지 가처분 3차 심리를 통해 회룡사 스님 등 원고측의 공사관련 정밀 지질조사 필요성에 대한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결정하고, 오는 3월 29일 오전 10시 4차심리를 통해 정밀 조사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원고측은 (주)서울고속도로가 2001년 7월에서 9월사이에 지질조사를 하였으나 지표를 중심으로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내용상에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국립공원임에도 조사를 위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도 지적하고, 지진활성단층대 등의 여러 조건을 감안하여 지질 및 수리변동 조사 등의 정밀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3. 공사금지 가처분 심리가 3월 29일로 또한번 열리게 됨에 따라 (주)서울고속도로는 내일 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회룡사 스님들 및 환경단체 회원들은 공사강행 저지를 위해 농성기도장인 천막법당을 ...
2002-03-11 09:12:29
정수라-편승엽씨 미니인터뷰
인간4사운동 홍보대사/ (정수라씨)"나부터 먼저 실천할 터"/ ―진각복지재단이 벌이고 있는 '인간 4사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 4사 운동은 인사, 감사, 봉사, 희사의 4가지 지표로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생활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은 점점 자기 중심적이고 피폐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더없이 필요한 시민 계몽운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인사, 감사, 봉사, 희사정신의 생활화는 시기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주로 펼 것인가? △진각복지재단에서 실시하는 인간 4사 운동은 한 단체에서 펼치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전 사회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대대적인 사회계몽운동임을 알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운동으로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일조를 하겠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나부터 인사, 감사, 봉사, 희사를 생활화하고 가...
2002-03-09 16:18:39
즉석 빈대떡 나누미 실시
대전 용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강민·대전시 서구 용문동)은 3월 8일 대전역 광장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빈대떡 나누미' 행사를 갖고 지역사회의 복지발전을 위해 나섰다. 노숙자와 지역 어르신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날 행사는 대전시 갈마동의 음식점인 '초가집 김치'에서 후원하고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
2002-03-09 16:18:29
최순호 감독 위덕대 교수됐다
위덕대학교(총장 손제석)는 3월 4일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40) 감독을 사회체육학부 겸임 교수로 임명했다. 3월 11일부터 사회체육학과 3학년 전공 구기과목을 강의하게 될 최순호 감독은 1980년대 축구스타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고, 1992년부터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는 등 체육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체육 전반에 대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다. 위덕대 사회체육학부 학부장 김형렬 교수는 "최 감독의 강단 진출로 많은 학생들에게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번 강단 진출은 대학과 프로축구간 산학협력의 성과로 후진양성의 새로운 기회이며 지역사회 체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2-03-09 16:18:23
옥천 용암사 쌍삼층석탑 보물지정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옥천 용암사 쌍삼층석탑'을 보물 제1388호로 지정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용암사에 있는 이 삼층석탑은 일반적인 가람배치의 정형에서 벗어나 사방으로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사역(寺域)의 북쪽 낮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어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려시대 석탑이 산천비보사상(山川裨補思想)에 의해 모두 단탑(單塔)인데 반해 이 석탑은 쌍탑(雙塔)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보물 제298호 '월남사지 모전석탑'을 '월남사지 삼층석탑'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4건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명칭을 변경, 고시했다. 노치윤 기자 nochi99@milgyonews.net
2002-03-08 13:18:09
올해 다람살라 방문 시기 늦춰질 듯
올해 한국 종교인들의 다람살라 방문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상임집행위원장 박광서·이하 방한준비위)는 3월 7일 오후 4시 사무국 회의실에서 상임집행단체 회의를 갖고 올해 중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안건은 △티베트 지원 및 교류사업 확대 방안 △한국 종교지도자 다람살라 방문 시기 조정 △불교평화운동 워크숍 기획 논의 △기타사항 등이다. 특히 한국 종교인들의 다람살라 방문 시기는 달라이라마의 악화된 건강상태로 인해 4월 이후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방한준비위 관계자가 밝혔다. 노치윤 기자 nochi99@milgyonews.net
2002-03-08 13:18:05
"신뢰바탕 화합종단 지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취임100일 인터뷰/ 1년여 동안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태고종이 운산 총무원장 체제 출범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3월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운산 총무원장을 만나 종단의 향후 계획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임 후 종단이 화합과 안정을 찾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난 1년여 동안 총무원장이 4명이나 교체되고 총무원 청사 점거 등 내홍을 겪는 등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내홍은 종단이 한 단계 성숙되고 발전하기 위한 인고의 세월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기 종단운영 방안으로 제시한 '종도들이 신뢰하는 종단, 화합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종도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 100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우선 종도간의 화합을 위해 종단 소요사태로 야기된 징계자들의 사면, 복권과 비대위측과의 종도화합과 발전을 위한 타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종단 산...
2002-03-08 13:18:00
'명상과 뇌활동' 연구결과 주목
미 뉴버그 교수팀/ "집중력은 향상, 방향감각은 둔화"/ 티베트 스님들이 명상에 깊이 잠길 때 뇌의 집중력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는 반면 방향감각과 관련된 부위의 활동은 멈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BBC방송의 3월 2일자 방송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방사선의학자인 앤드루 뉴버그(Amdrew Newberg)교수 팀이 티베트 스님들이 명상할 때 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평소 활동적이었던 뇌 부위가 명상시에는 움직임이 없어지는 대신 평소 조용했던 부위는 오히려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버그 교수팀은 조사를 위해 스님들이 약 1시간 동안 명상에 잠겨 직관력이 고조됐을 때 염주끈을 오른쪽으로 당겨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피 속에 주입한 방사성 물질의 이동경로를 뇌 영상촬영방법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특정 사안에 주의력을 집중하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인 뇌의 앞부분에서 활동량이 증가했으며, '두정엽'이라고 하는 뇌의 뒷부분에선 활동...
2002-03-08 13:17:35
조계종과 선학원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일 (재)선학원 이사장은 3월 6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조계종과 선학원 관계정상화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고, 한 뿌리임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1978년부터 불거진 조계종과 선학원의 문제는 일단락 됐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합의문은 △선학원 정관 목적조항에 '대한불교조계종 종지·종통을 봉대한다' 삽입 △임원조항에 '임원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중에서 덕망이 높은 승려를 이사회에서 선출한다'로 개정 △조계종인 법인의 인사권, 재산권, 운영·관리권 등 법인의 고유 권한을 일체 침해하지 아니하며 이를 종법에 명시 △선학원은 현행 조계종 종헌의 제규정을 존중하여 향후 조계종 승려가 창건(설립)한 신규사찰을 등록 받지 아니한다 △조계종은 선학원이 시행하고 있는 교육·승적 및 수계에 대한 권리 제한을 해제하고 선학원은 조계종단에 교육분담금을 납부한다 등 6개 항목이다. 이날 서명식에서 정대 스님은 "선학원에서 많...
2002-03-08 13:17:29
"청년불자 사자후 들어보세요"
조계사청년회 설법대회 개최/ 청년 신행문화 활성화를 위한 집전대회(1월)와 절하기대회(2월)에 이어 3월에는 설법대회가 열린다. 조계사청년회(회장 정우식)는 3월 23일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는 부제의 설법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청년불자의 신앙심 고취 및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한 월별 기획 프로그램의 하나로, 현대불교신문사의 후원으로 열리게 된다. 조계사청년회측은 "신행활동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전하는 설법을 통해 신앙심 고취 및 포교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을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고 이번 대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심사위원에는 조계사청년회 지도법사 원종 스님과 정우식 회장, 박선호 연수원장, 현대불교신문사 추천인사 1명, 서울광역신도회 1명이 맡게되며, 시상은 사자후상(최우수상)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심사기준은 설법의 자세, 의...
2002-03-08 09:04:27
8일 김태복소장 3차 공판
법당건립을 위한 현물보시를 현금 뇌물수수로 조작한 김태복 소장 사건의 3차 공판이 3월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고등군사법원 2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번 재판에서는 101여단 법당 신축당시 부회장으로 근무했으며, 불교TV촬영이 있었던 96년 7월 7일 행사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 서영오 원사가 나와 그때 상황을 자세하게 증언할 예정이다. 김 소장측은 "지난 2차 공판에서 있은 5명의 증언과 이번 서 원사의 증언으로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군검찰의 추정시간인 96년 7월 7일자 출입시간이 조작된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며 "지금도 법무장교들의 농간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월 31일에 진행된 재판에서는 피고인이 장군임에도 불구하고 장성급 재판관 없이 영관급 법무장교만으로 재판을 강행하려다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장성급이 포함돼 진행됐는가 하면, 재판부가 무리하게 증인심문을 하는 등 불공정한 재판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치윤 기자 nochi99@milgyone...
2002-03-07 16: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