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사설(430호)
대북 '중대제안'으로 북핵문제 풀어야 오는 7월 27일부터 제 5차 6자회담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한반도 위기상황으로 치닫던 북핵사태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매우 어렵게 성사된 6자회담이니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반드시 북핵문제의 해법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6자회담의 성사는 그동안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했던데 반해, 우리측 당국의 노력에 의해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를 갖게 한다. 6자회담의 성사 배경으로 주목되는 대목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기했다는 이른바 대북 '중대제안'이다. 지난 6월 17일 평양에서 있었던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만남을 통해 제기된 이 사안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거에 반전시키는 '백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이 핵 포기를 약속하면 그 즉시 200만kw의 전력 공급을 전제로 송전 공사까지도 남측에서 전적으로 시행해주겠다"는...
2005-07-15 12:19:16
사설(428호)
달라이라마의 만해상 수상과 방한문제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도자이자 전 세계불자들의 영적 스승으로 존경을 받는 달라이라마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만해상 평화부분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만해상은 한국불교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만델라 대통령 등 세계 평화와 인권에 기여한 역대 인물들에게 주어진 한국의 '노벨상'과도 같은 의미의 상이다.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의 독립운동과 전 세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지구촌을 누비는 달라이라마가 같은 처지의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만해상을 수상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며 불자의 우의로 축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만해상 수상으로 오는 8월 시상식과 관련하여 달라이라마는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꼭 다녀가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달라이라마의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은 세계의 몇 안 되는 국가 중의 하나로 이번에는 반드시 달라...
2005-06-14 14:08:17
사설(426호)
연등축제를 한국의 대표축제로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전국적으로 성대히 펼쳐지고 있다.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탓인지, 올해의 봉축행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화려하고 장엄하게 전개되는 느낌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각 지역 불교연합단체가 주관하는 제등행진이 펼쳐졌고, 봉축 당일을 전후하여 각 심인당 등 도량에서는 연등 점등불사 및 부대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봉축행사는 불자들만의 잔치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축제이다. 등 공양뿐 아니라, 각종 장엄물을 앞세워 범 국민적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했던 팔관회, 연등회 행사가 고려시대부터 전래되어 왔던 것이다. 특히 올해의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 바야흐로 연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불사가 너무 형식에 치우쳐 본래의 의미를 잃고 외연만 확대되는 것은 문제이겠지만, 문화민족, 평화민족임을 자처하면서도 ...
2005-05-14 13:10:58
426호
연등축제를 한국의 대표축제로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전국적으로 성대히 펼쳐지고 있다.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탓인지, 올해의 봉축행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화려하고 장엄하게 전개되는 느낌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각 지역 불교연합단체가 주관하는 제등행진이 펼쳐졌고, 봉축 당일을 전후하여 각 심인당 등 도량에서는 연등 점등불사 및 부대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봉축행사는 불자들만의 잔치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축제이다. 등 공양뿐 아니라, 각종 장엄물을 앞세워 범 국민적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했던 팔관회, 연등회 행사가 고려시대부터 전래되어 왔던 것이다. 특히 올해의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 바야흐로 연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불사가 너무 형식에 치우쳐 본래의 의미를 잃고 외연만 확대되는 것은 문제이겠지만, 문화민족, 평화민족임을 자처하면서도 ...
2005-05-14 13:10:40
사설(424호)
(진각종의 나아갈 길과 해야 할 일) 진각종단의 교법질서 재정립과 변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던 종헌·종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3월 29일 개최된 종의회에서 부결되어 3년여에 걸쳐 진행되어 온 종헌·종법 개정에 관한 사안은 일단 보류하게 되었다. 이번 종헌·종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연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종단의 현 상황과 미래를 조망하는 관점에서 깊이 참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이번 종헌·종법 개정안은 비록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개정안이 마려되기까지의 과정은 되새겨 볼만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무엇보다 개정위원회의 출발이 종단의 입법기관인 종의회와 종단의 법적기구인 유지재단 합동회의에서 결의되었다는 점, 그리고 상임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16차례에 걸친 작업 끝에 개정안이 마련되고, 통리원법 등 일부 조직개편안을 이번 종의회에 상정하였다는 점이다. 통과 여부를 떠나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는 이러한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
2005-04-14 15:19:36
사설(423호)
(독도문제 종단차원서 관심 가져야) 진각종단은 종조인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가 울릉도에서 탄생하여 울릉도 금강원을 종단의 성지로 하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의 부속도서인 독도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종단이 매년 심혈을 기울여 회당문화축제를 울릉도에서 개최하는 것도 그렇고, 청년불자들이나 진각복지재단에서 독도 관련 행사나 울릉도 대민봉사활동에 지속적인 참여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종단이나 산하단체들이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독도문제에 대응하는 자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조용한 외교'에서 '외교전쟁 불사'로까지 확대된 독도문제에 대해 진각종단과 신행단체들은 특별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입장이나, 가시적 행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독도문제는 국가 차원의 외교 현안이고, 대국민 감정의 문제이지만, 종단차원에서는 종단의 인연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적극적인 입장에서 종책 차원에...
2005-03-29 10:14:13
사설 (422호)
인강·안인정 대종사의 열반에 담긴 뜻 진각종단의 원로 스승인 인강 대종사와 안인정 대종사가 잇달아 열반에 들었다. 두 분 스승은 입교개종 초기부터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를 도와 종단 창업에 크게 기여한 분으로 두 분의 입적은 몇 안되는 종단 원로 스승들의 열반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많은 원로 스승들이 그러하지만 특히 인강 대종사와 안인정 대종사께서는 종행정과 교화의 양 측면에서 누구보다 회당 대종사의 신망이 두터웠고, 종단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혁혁한 공적을 쌓은 분들이라는 점에서 그 분들의 열반에는 두고두고 되새길 법문들이 적지 않다. 먼저 인강 대종사께서는 진각종단 행정업무의 기초를 닦은 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오늘날 진각종단이 시스템 종단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종단의 기구와 행정력을 법과 제도로 정착시킨 인강 대종사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특히 인강 대종사의 “손톱으로 여물을 썰 듯이 정재(淨財)를 아끼라”고 후학들을 지도한 근검절약의 정신은 진...
2005-03-21 10:12:54
밀교신문 370호 사설
군승문제와 무위법 대처 군승문제로 빚어진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의 폭언관련 양 종단간의 불협화음이 조계종 총무원 수석부장인 총무부장 원택 스님의 진각종단 방문과 효암 통리원장의 정대 스님 답방으로 대화를 통한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불교사상 정화가 아닌 포교방식 문제로 종단간 대립 양상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가 양 종단 지도부간의 슬기로운 대처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된 것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유사한 사태에 대해서도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양화되고 다변화되는 사회에서 같은 불교 종단이라고 해도 종지 종풍이 다른 입장에서 종파간의 불협화음과 상반된 견해는 언제든지 표출될 수 있다. 특히 의식과 포교를 생명으로 하는 종교단체의 생리에 따라서는 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건의 경위가 어떻든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그동안 종단간의 오해와 군승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적지 않았...
2002-11-04 15:45:56
밀교신문 사설 367호
총리의 장기부재, 국정공백 우려 장상 총리서리에 이어 장대환 총리서리마저 또 다시 국회 인준을 받지 못했다. 연이은 총리 인준의 부결은 한국전쟁 이후 50년만의 일이며, 국무총리 장기부재의 정국은 50여 일간이나 계속되고 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1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며, 장관 임명동의는 물론 법령 공포에 이르기까지 그 권한과 직책이 한시라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는 막중한 자리이다. 우리는 이러한 총리 부재 사태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하루속히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어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촉구한다. 이유여하를 떠나 경남 일대에 수재민들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남북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의 안정이며, 국가의 신인도이다. 그렇지 않아도 임기말의 권력누수 현상으로 국정장악력이 약화된 시점에서 안일하게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인사들을 거듭 총리서리에 임명하고 국회 인준을 거부당한 청와대의 처지는 딱하게 되었다. 총리 인...
2002-09-03 16:04:47
밀교신문 사설 364호
종립대생 군승 임용은 요원한 것인가 지난 6월 29일 성남 남성대에서는 새 군승 법사 11명이 탄생했다. 먼저 포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군 포교에 앞장서게 될 새로운 군승 법사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군 법사는 불교신자로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는 영예로운 길이다. 국방의 의무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누구든 자격이 된다면 그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평하고 엄정한 국민의 기본권인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종교사관으로 복무하는 군종 요원 가운데 불교계의 군종 법사는 턱없이 그 숫자가 부족하여 군 복무를 불교 신앙을 가지고 이행하고 싶은 사병들에게 균등한 기회 제공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교계는 군승 배출에 있어 납득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두고 있어, 군승 복무를 위한 사관 지망생이나, 불교신앙을 제대로 하고 싶은 사병들에게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제...
2002-07-16 10:42:06
밀교신문 362호 사설
밀교중흥의 창종원력을 되새기자 6월14일은 제55주년을 맞는 진각종단의 입교개종일이다. 혼란스런 해방공간에서 민족의 주체성과 자주정신을 뚜렷이 하고 구국도생과 밀교중흥의 원력을 세워 죽비의 고고성을 울린지 어언 반세기의 성상이 넘어 선 것이다. 창종 당시와 비교해 보면 종단은 모든 면에서 일취월장한 대종단이 되었다. 종단의 교세는 이제 국내를 벗어나 해외포교의 새로운 진각종사(宗史)를 열어가고 있으며 포교·교육·복지·문화·통일에 이르기까지 종조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무진서원을 받들어 가고 있다.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는 대륙성도 아니고, 해양성도 아닌 비강비약의 중도적인 우리 민족의 성품이 자주성을 함양하지 않으면 외부의 침탈과 분열이 반복됨을 직시하시고 그를 위해서는 정치보다 종교를 통한 근본적 개조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자주성의 종교인 밀교의 중흥을 위해 진각종단을 개종하게 되었던 것이다. 최근 종단은 중국불교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동양 밀교의 전래지인 중국 서안의 법...
2002-06-17 13:12:50
밀교신문 361호 사설
월드컵 축제, 포교 및 참여의 기회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한·일월드컵 행사가 개막되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한국 대표팀의 16강 달성을 염원하는 가운데, 대표팀의 전력이 상승되어 그 어느 때 보다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의 성적이 좋고 나쁜 것은 가뜩이나 침체된 사회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된 심정으로 그 결과를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월드컵 축제는 비록 스포츠 행사이기는 하나 전 국민의 의식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가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제고시키는 계기라는 점에서 더없이 철저하고 완벽하게 추진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대표팀의 성적 못지 않게 성공적인 행사로 월드컵 역사를 장식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 불교계는 이번 월드컵 행사에 종교 기관으로서의 원만한 성취를 기원함은 물론, '템플스테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여 포교 및 한국불교 홍보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
2002-06-03 17:16:49
밀교신문 360호 사설
월드컵 대회 성공을 위해 정쟁 중단을 촉구한다 당면한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 한일월드컵 대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되고 있으나, 언론이나 사회 분위기는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와 연말 대선 경쟁등 정쟁의 늪 속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월드컵을 유치하고 수많은 경기장을 지었으며, 회생 국면에 접어든 경제 활성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러한 현상은 국가의 신인도와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일전,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모든 정쟁을 월드컵 행사 뒤로 미루고 우선은 초미의 관심사인 월드컵행사 성료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결집하자고 호소했듯이 우리는 모든 위정자들과 언론에게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한다. 국민을 실망시키고 우롱한 모든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밝혀지고 처벌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사법 기관에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한 시시비비는 월드컵 행사 뒤에 따지는 것이 슬기로운 ...
2002-05-16 16:57:15
밀교신문 359호 사설
종단협 위상, 재정비 필요하다 한국불교의 단일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변에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4월 15일 종단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 종단의 상임이사가 사무국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전원 사퇴'할 것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긴급 안건상정을 제의하면서 당해 상임이사는 이 요구가 회장 종단의 '종단 차원의 주장'임을 강조했다. 이 안건은 결국 다른 회원 종단으로부터 봉축행사 등 최대 연례행사를 앞에 두고, 구심체 역할을 해야할 사무국 직원을 전원 사퇴하라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행사 이후로 결론이 미뤄졌지만 회장 종단의 '종단 차원의 뜻'이라는 데 대해 그 진의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이 날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배경으로 교계에서는 최근 템플스테이, 대북지원사업, 불교정보화실태조사 등 범불교적인 프로젝트들이 종단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표 종단인 조계종...
2002-05-06 11:04:23
밀교신문 357호 사설
사무전담직 제도 안정돼야 종단이 포교·교육·복지를 3대 종책으로 삼지만 종단의 기본 조직개념은 행정과 교화의 이원 조직이다. 단순한 논리로 교화의 연합체가 종단인 셈이지만 그 연합을 형성하고 이끌어 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또한 행정인 것이다. 진각종단이 승속동행의 종풍으로 중앙집권적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교화와 행정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어느 한쪽의 비교 우위보다는 교화와 행정 모든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지자적 발상에 있었다. 종교가 발전의 탄력성을 얻으려면 교화와 행정, 두 이원조직이 상호 역할분담을 하며 상승 작용을 일으켜야 한다. 교화만이 살아있고, 행정이 뒤쳐진다면 그것은 원시적 종교 형태를 면치 못하는 것이며, 또 행정만 있고 교화는 부실하다면 그것은 현실의 이익집단이지 중생구제를 존립 당위성으로 삼는 올바른 종단 형태는 아닌 것이다. 진각종단이 비록 일천한 종사를 가지고도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 반열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교화의 진지함과 더불어 제도적이...
2002-04-01 15: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