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5월 31일(음력 4.15) 병오년 하안거(夏安居) 결제를 앞두고 이사가 화합하여 수행 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법어를 발표했다.
성파 스님은 “산문 출입을 삼가며 화두참선에 전념함은 본래 구족한 마음자리를 분명하게 보기 위함이로다.”고 결제에 들어가는 대중을 지도하며, “참선대중은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가랑비 간밤에 온 산에 내려/온갖 꽃 눈부시게 피었네/잔잔한 바람 먼 숲에서 불어오니/골짜기 가득 그윽한 향기 흩어지네”라는 게송을 들어 정진 끝에 열리는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했다.
병오년 하안거(夏安居) 결제 법어 전문
영산회상(靈山會上)이 장엄하게 펼쳐졌도다
竹檻無塵麥塢淸(죽함무진맥오청)/東山華月半窓明(동산화월반창명)
香銷寶鴨微風起(향소보압미풍기)/露滴松枝鶴夢驚(로적송지학몽경)
대울타리 보리밭 티끌 없이 맑고/동산 둥근 달 반창(半窓)을 밝히면
향불 잦아드는 향로엔 미풍이 일고/소나무 가지 이슬방울에 학이 꿈을 깬다
하안거를 결제하는 수선대중(修禪大衆)들이여!
옛 부처님 법대로 안거를 하게 되었도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대중이 청정하고 단월들이 정성스러우며 이사가 화합하여 정진하니 영산회상이 이 땅에 펼쳐지게 되었도다.
산문 출입을 삼가며 화두참선에 전념함은 본래 구족한 마음자리를 분명하게 보기 위함이로다. 이 일을 원만히 성취해야만 시주의 은혜를 갚고 중생을 위한 대비원력을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참선대중은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요, 외호대중은 수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보호해야 할 것이며, 신심 있는 단월들은 수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모아야 하리라.
細雨夜飛山(세우야비산)/百花開爛熳(백화개란만)
好風吹遠林(호풍취원림)/滿壑幽香散(만학유향산)
가랑비 간밤에 온 산에 내려/온갖 꽃 눈부시게 피었네
잔잔한 바람 먼 숲에서 불어오니/골짜기 가득 그윽한 향기 흩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