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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관음종 총무원장 도각 스님

밀교신문   
입력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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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관음종 총무원장 도각.jpg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부대중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음의 등불을 밝히십시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밝히는 참불자가 됩시다.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뜻은 높은 연화대 위에서 홀로 평안하기 위함이 아니라, 가장어두운 곳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진정한 자비는 배고픈 자에게 밥이되고 병든자에게 약이 되듯, 세상의 아픔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실천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처님전에 올리는 유등(油燈)과 연등(燃燈)에는 바로 이러한 실천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깨치고 진리를 향하는 연등과 더불어, 맑은 기름을 심지에 적셔불을 밝히는 유등은 자신의 몸을 온전히 태워 세상을 밝히는 거룩한 희생을 의미합니다. 또한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기름을 채워야 하듯, 중생을 향한 우리의 자비행도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도량에 정성껏 밝힌 유등과 연등의 불빛이 내안의 탐욕을 비워내는 지혜가 되고, 소외된 이웃을 껴안는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사부대중 여러분의 가정마다 평안과 희망의 빛으로 환히 타오르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