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현 자수장 특별전 ‘수공덕, 한 땀에 담은 수행’ 연다

밀교신문   
입력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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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 5월 21일~8월 2일


수공덕 포스터.jpg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 스님)은 5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국가무형유산 최유현 자수장의 특별전 ‘수공덕, 한 땀에 담은 수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커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하고,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 전통 자수가 지닌 정신성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자수를 단순한 공예기술이 아닌 ‘수행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해,  불교적 세계관과 상징을 담은 자수 작품 50여 점이 출품된다. 

 

프롤로그 ‘수(繡), 마음을 새기다’에서는 자수를 수행의 시작점으로 조명하며, 이어 1부 ‘수(修), 불연을 맺다’에서는 불보살을 중심으로 한 신앙의 세계를 다룬다. 2부 ‘수(秀), 불보살을 장엄하다’에서는 수행과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3부 ‘수(遂), 공덕을 이루다’에서는 궁극적 이상 세계의 구현을 제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수(守), 맥을 잇다’에서는 전통 자수의 계승과 그 지속적 의미를 환기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관람객이 전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발심에서 성취에 이르는 수행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범어사 주지이자 성보박물관장인 정오 스님은 “이번 전시는 자수를 통해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전통문화가 지닌 정신적 깊이를 다시금 조명하는 자리”라며 “유네스코 회의로 세계인이 부산을 찾는 이 시기에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를 소개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국가무형유산 최유현 자수장은 “자수는 결국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며, 바늘을 드는 순간부터 수행이 시작된다”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시간과 정성이 관람객에게 고요한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공덕, 한 땀에 담은 수행’의 개막식은 5월 21일 오후 1시 범어사 성보박물관 1층 중정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범어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