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시어, 무명의 어둠에 갇힌 세계를 지혜의 광명으로 밝히신 거룩한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사부대중과 함께 봉축하며,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으로 모두 평안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전쟁과 갈등의 소식은 인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은 탐진치(貪瞋痴) 삼독에서 비롯됩니다. 문명과 지혜가 파괴의 도구로 변질된 이 현실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공존의 길을 다시 모색해야 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각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분노와 혐오 대신 화해와 이해의 언어를 선택하고, 배타적 집착 대신 상생의 지혜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삼밀 수행으로 마음을 맑히고, 우리의 기도와 수행이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생명이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하기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충만하여 진정한 평화가 꽃피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