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야산 에코인(惠光院) 슈쿠보

밀교신문   
입력 : 2026-03-04  | 수정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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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여 명, 연간 2만 여 명 숙박

호마의식·아자관 명상·료칸식 요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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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템플스테이(Templestay)가 있다면 일본엔 슈쿠보(숙방·宿坊)가 있다. 모두 사찰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진언밀교의 성지 고야산에는 50여 개 크고 작은 슈쿠보가 운영되고 있다. 슈쿠보는 헤이안 시대부터 참배객과 승려들이 묵었던 숙소이다. 현재는 고급 숙박시설로 탈바꿈해 일반인과 외국인 관강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에코인(혜광원·惠光院) 슈쿠보는 일본식 사찰음식인 쇼진요리와 호마기도, 아자관 명상 등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3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1박 가격은 2만엔에서 10만엔까지 다양하며, 객실로 직접 식사를 제공하는 료칸식 서비스도 인기다.

 

에코인 지도법사 칸가꾸 스님은 하루 50여 명, 연간 2만 여 명이 숙박하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외국인 방문이 급증했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외국인들의 방문이 굉장히 늘었으며, 별도의 홍보는 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에코인 슈쿠보는 종교적 체험뿐만 아니라 문화와 밀교 의식을 접목시켜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 템플스테이는 휴식힐링이라는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으며, 많은 이들이 문화적 체험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있다. 반면, 일본 에코인 슈쿠보는 밀교의식고급화를 통해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며, 사찰의 신도수와 재정을 극복하는 수익형 프리미엄 문화 포교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인 사례는 사찰이 단순한 종교적 공간을 넘어, 문화와 관광,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템플스테이도 수익형 프리미엄 문화 포교사례로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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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