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하세요? “강도”합니까?
세시풍속 중 정월대보름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참으로 바쁜 하루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더위도 팔아야 하고, 오곡밥과 나물도 먹어야 하고, 부럼 깨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잠도 늦게 잦던 기억(눈썹이 하얘진다는 속설)이 나며, 지금은 아니지만 농경사회에 풍요를 빌고 농사일을 준비하는 시기에 영양 보충을 위한 풍속이 아니었을까 하는 지금의 생각이다.옷깃을 여밀 만큼 차가운 바람에 나뭇가지가 서로 흔들리고 부딪히며 새 계절을 준비하고, 땅속에서부터 대자연의 하모니를 알리고, 밖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세상의 눈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계절! 3월! 봄의 시작이다. 우리들의 시간은 새해 불공, 새해 49일 불공, 사이에 두 번의 월초 불공을 회향하는 시기이며, 당체법문(설법)으로 다시 서원, 불공, 정진의 새로움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현재진행형 법문들: 국가, 사회, 지역, 종단, 심인당, 인연, 가족, 개인 등)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기억이 어설프다. 불공, 서원, 정진을 왜 했는지....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