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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다

밀교신문   
입력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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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현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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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 온 자현 스님의 신간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다가 출간됐다.

 

그동안 연구서는 물론 교양서까지 다수의 저서를 선보이며 불교계의 대표 저자로 자리매김한 스님이지만 그간의 출간 이력과는 달리 짧지만 진지한 단상(斷想)을 엮은 수상록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2024)를 출간하며 평소의 호탕함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에 있는 스님의 두 번째 감성 법문집으로, 25년 전 선보인 스님의 첫 시집을 현재의 시각으로 새롭게 다듬고, ()과 속()을 오가며 기록한 사유의 문장들을 더해 완성한 책이다.

 

저자는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해진다라는 삶의 진실을 정제된 언어로 되새긴다. 그리하여 고요함은 번잡한 외부 세계를 차단한 침묵이 아니라, 그 세계를 관통해 얻을 수 있는 내면의 정적(靜寂)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속도보다 방향, 효율보다 본질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를 향한 권유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