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 여자축구부 홍상현 감독

밀교신문   
입력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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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달성은 모두 선수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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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현 감독은 2009년 위덕대 코치로 팀에 합류해 그해 9월 감독 지휘봉을 잡고 15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여자축구 지도자로 생활만 28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과 전국여자축구선수권, 전국체전 우승 등 3관왕에 이어 올해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우승으로 위덕대 여자축구부 창단 첫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대회 때마다 전술을 잘 이해하고 원하는 플레이로 나타나면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물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한다“4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수들의 덕분이라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먼저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우승을 축하합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위덕대 여자축구부가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과 전국여자축구선수권, 전국체전에 이어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을 우승함으로써 첫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소감을 밝혀주시죠.

멋진 선수들과 능력 있는 코치와 보낸 올 시즌이 여자축구 지도자 생활 28년 동안 가장 행복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힘든 훈련을 소화해 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4관왕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대학스포츠단 엄대영 단장님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관심과 지원, 코치진들의 헌신과 열정, 선수들의 각고의 훈련과 노력,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등 일상적인 것 같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거나 힘든 경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1016일 경남 함안에서 제105회 전국체전 결승전 고려대와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싸웠지만, 그중에서도 골키퍼 우서빈 선수의 선방으로 어렵게 승리해서 전국체전 2연패를 이루었죠.”

 

-한국여자대학축구가 위덕대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작년에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올해는 정상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겨울 동계 훈련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U20세 대표선수의 소집훈련으로 인해 팀훈련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송유나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만의 새로운 축구 스타일과 하나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회 때마다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원하는 플레이로 나타나면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물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대학축구 감독으로서 갖고 있는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소녀 시절부터 각고에 노력 끝에 대학에 진학한 우리 선수들의 꿈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항상 있습니다. 프로 진출과 국가대표 선발, 선수가 아닌 다른 진로에 대한 준비 등 성적은 물론이고 대학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수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자리가 대학 감독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위덕대 여자축구부를 어떻게 끌어 나갈 계획인가요.

위덕대 여자축구부 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만의 팀 스타일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더 큰 성장을 이뤄 큰 무대에서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단단한 재목으로 길러내는 것이 감독의 사명이자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위덕대 진학 하기를 잘했다라는 만족감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축구부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달리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라는 운동을 선택한 학생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