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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이시우박사 초청강연회
조계종 조계사와 도솔산불교천문대건립위원회 공동 주최의 '천문학자 이시우 박사의 불교우주관과 현대천문학'이란 주제 강연회가 12월 2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 한림원 정회원이며 한국관측 천문학의 개척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이시우 박사는 우주의 섭리를 깨달음으로 연관짓는 등 그간 불교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강연회에서 이 박사는 천문학적 불교우주관으로 "이것이 있으면(없으면) 저것이 있고(없고) 이것이 생기면(멸하면) 저것이 생긴다(멸한다)는 유무, 생멸의 존재성과 집합의 상의성을 근본으로 한다"며 모든 생명체는 존재의 본질인 법성을 따라 주객의 대립관계를 초월, 원융무애한 상즉상입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은하는 상호의존적 수수관계를 이루면서 우주적 인드라망을 형성, 우주만유의 성주괴공과 생주이멸은 연기작용과 최소작용의 원리에 따라 이뤄지는 무위성, 평등성, 보편성, 이완성을 근본으로 ...
2005-12-21 13:03:34
(책)쉼터에 앉아 생각에 잠기듯
산사일기/성우스님/오후에/9,000원 "사람을 감동시키는데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는 짧은 한마디 말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듯 단 한 줄 글이 인생을 바꾸어 놓을 때도 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호젓하게 앉아 숨을 쉰다. 말도, 행동도, 마음도 제각각 움직이고 있다면 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몸과 마음도 다스린다. 산사의 길을 걸으면서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기다리기 전에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본다. 불교TV 회장이자 시인인 성우 스님(대구 팔공산 파계사 회주)이 마음의 풍경을 담은 책 '산사일기'를 펴냈다. 스님은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과 되돌아 볼 기회가 필요하다며 "현대인들이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어 드릴 것"이라 전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실제 산사에 발걸음 할 수는 없어도 마음은 벌써 낙엽을 밟으며 약수를 마시고 풍경에 귀를...
2005-12-20 17:50:11
'환경지기' 푸른사찰 사례집 발간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 스님)는 사찰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2005 푸른사찰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찰환경을 가꾸고 지키는데 사찰 스스로 앞장서자는 취지로 올해 초부터 푸른사찰 가꾸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환경연대는 우선 인프라구축, 현장조사, 모범사례 발굴 등에 주력해 왔으며, 연말을 맞아 1년 간의 성과를 '2005 푸른사찰 사례집'에 담아 펴냈다. 푸른사찰 사례집에는 친환경 건축·조경, 친환경적 사찰 살림살이, 환경관련 행사·사업개최, 사찰 주변 자연생태계 보전, 사부대중 환경교육 등 5가지 기준에 부합된 전국의 28개 사찰의 모범사례를 106쪽에 걸쳐 담아내고 있다. 문헌조사, 현장방문 등으로 8개월에 걸쳐 조사된 사례집은 특히 남원 실상사는 귀농지원으로, 강릉 현덕사는 동식물천도재로, 영천 은해사는 수목장으로, 서울 봉은사와 부천 석왕사는 친환경매장으로 환경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
2005-12-15 12:30:04
(책)신비로운 선율과 리듬의 향취
인도음악여행/팬덤하우스/고영탁/12,500원 과거 신의 은총을 노래하던 인도음악이 세상 밖으로 나갈 차비를 마쳤다. 비틀스의 멤버 조지 해리슨을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들은 순식간에 인도음악에 매료됐고, 전 세계인들은 인도음악을 배우기 위해 인도로 몰려들었다. 인도음악은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매혹했을까? 대중음악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는 저자 고영탁씨는 세 번에 걸친 인도여행으로 "현실에 조금씩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인도음악을 배우려면 겸손하고 참을성 있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도음악을 통해 춤과 전통문화, 축제까지 이해하면서 인도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자가 된 것이다. "사랑기 연주와 멜로디는 사람 목소리를 꼭 닮았다. 이 사랑기 음악을 듣다 보니 비틀스의 명반 'Sgt. pepper's Lovely Heart's Club Band(1967)'에 수록된 트랙 'Within You Without You'가 떠올랐다. '...
2005-12-13 14:58:44
회당학보 10집, 삼십칠존경궤집성 발간
회당학보 10집과 삼십칠존경궤집성 제 3권이 발간됐다. 회당학보 10집에는 전중배 회당학회 총무이사의 '당대(唐代)의 한·중 불교교류' 김경집 진각종 종학연구실 연구원의 '한국불교 현황과 과제' 김치온 진각종 종학연구실 연구원의 'j na와 praj 그리고 praj p ramit 에 대한 소고(小考)' 김종훈 진선여중 심학교사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례윤리와 의식에 관한 조사연구' 등 총 4편의 연구논문이 실렸다. 그리고 회당학보에는 문을식 동국대 강사의 '업보설과 회향사상의 비교연구'를 비롯한 6편의 제 6회 진각논문대상 당선작이 게재돼 있다. 이밖에도 한·일 밀교학술 세미나 겸 일본밀교 문화체험을 한 회당학회장 혜정 정사(유가심인당 주교)의 '일본 불적지 순례기'가 수록돼 있다. 삼십칠존경궤집성 제 3권에는 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 제 21권부터 ...
2005-12-13 14:18:42
일본미술 한일 심포지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12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일본미술 한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일 우정의 해 기념사업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자료를 선보이며 일본의 불교회화와 불상의 특징 등이 보고돼 일본 불교의 표현방식 및 변화과정을 살피는데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일본의 불교회화-아스카시대 7세기를 중심으로'와 '일본 불상의 특징-목조각상을 중심으로' 등 4개의 주제가 보고됐다. 나라국립박물관의 가지타니 료지씨는 불화와 벽화를 중심으로 기존화법에서 새로운 화법의 양상을 발표했다. 특히 "천지천황대에는 신라와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고 밝혀 일본 회화의 문화수용 가능성을 알렸다. 동경국립박물관의 이와사 미츠하루씨도 일본에 백제의 불교가 전래된 시점을 들어 "일본 불상의 역사는 백제가 전해준 불상을 보았을 때의 충격과 감동에서 시작된 것"이라...
2005-12-10 12:38:46
지관스님 황우석 교수 지지표명
(불교생명윤리 심포지엄) "인간 배아복제 금하며 동물 살상 일삼는 것은 설득력 없는 이율배반" "사형제도는 증오만 낳는 잘못된 사회적 제도일뿐 조직적 교화활동 강화를" 생명조작, 임신중절, 안락사·뇌사·장기이식, 사형제도 등 전반적인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찬반 입장들이 보고됐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공동 주최하고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연구위원회 주관으로 12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은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난자제공 사실 여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터라 교계는 물론 사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불교생명윤리정립연구회 연구원 13명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 토론하는 자리로 배아줄기세포 문제뿐만 아닌 다양한 연구 주제들도 함께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심포지엄은 김종욱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불교생명윤리' 총론을 시작으로 생명조작분야, 임신중절분야,...
2005-12-06 17:50:13
'잊혀진 가람탐험' 올해의 불서10 선정
장지현 시인(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 밀교신문 주필)의 '잊혀진 가람탐험'이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원택 스님)가 기획한 '올해의 불서 10'에 선정됐다. '잊혀진 가람탐험'은 장지현 시인이 한국불교의 모습을 되찾고자 강원도 양양 진전사지부터 제주도 법화사지까지 순례해 쓴 기행문으로, 시인의 서정적 언어와 감각적인 사진을 담은 폐사지답사를 통해 과거 사찰의 모습을 복원하고 깊은 불심을 자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잊혀진 가람탐험은'은 제 13회 불교언론문화상 출판부문에 선정되기도 해 양서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올해의 불서 10'은 독자들에게 좋은 불서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저자 및 출판사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해의 불교서적의 흐름을 정리하고자 제정됐다. 9월 1일부터 20일까지 46종의 도서가 접수된 가운데 130여 명의 추천위원단이 1차 후보도서를 선정하고, 최종심사위원 3명이...
2005-12-01 15:30:36
천태국제불교학술대회 열려
천태종(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11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제 8회 천태 국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박노자 교수는 '만해 한용운의 불교사회주의'라는 논문을 통해 "한용운은 국가 독립을 위한 모든 중요한 투쟁에서 주로 공산주의자인 좌익과 독립 지향의 비타협적인 민족주의 우익의 단일체를 끊임없이 역설했다"며 "불교의 사회, 경제적 이상을 사회주의 용어로 정의 내리고 나타내려는 흥미롭고 생산적인 시도를 계속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를 평등과 이타주의 종교로 재건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대정대학 이시가미 겐노 교수는 '정토교의 사상과 법화경의 교섭'이라는 논문을 통해 "아미타불을 부르는 행위를 우리나라에서는 '염불'의 대표로 되어져 온 것, 그 '념'의 원어(原語)도 일정하지 않다는 것, 본래의 원어에 구칭(口稱)의 의미가 없는 것이 '법화경'의 ...
2005-12-01 13:02:50
보조사상연구원 국제학술대회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이 제 4회 국제학술대회이자 제 17차 정기학술대회를 11월 26일 오전 10시 법련사 3층 대법당에서 개최했다. '간화선 수행전통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한국불교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제 1주제로 '중국 송대의 간화선 및 그 사상 특질'과 '일본 간화선의 수행전통' '미국사회의 간화선 수행' '유럽의 간화선 수행 현황과 전망'이 차례로 보고됐다. 보조사상연구원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의 대표적 선학자들을 초대해 이뤄진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세계 간화선에 대한 조망을 한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5-11-30 11:51:07
불교와 문화 11·12월호
불교와 문화 11·12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미래불교의 주역, 중·고등불교학생회를 살리자'는 특집 기사를 실어 서울·경기지역과 경주, 부산지역의 중·고등학생법회 활동현황을 담고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에 대해 서광 스님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현 스님은 청소년문화를 이해해야 학생회가 발전한다고 주장해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밖에 특별기획으로 '미국의 개척불교운동, 그 속에서 만난 세계불교'를 다뤄 미국 내 주요 불교국가의 활동현황을 싣고, 문화기행으로는 새로 단장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을 담았다. 송석구 전(前) 동국대학교 총장은 '2005 을유년을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지난날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수행 발전에 대한 포부 등을 전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5-11-24 14:39:47
한국선문화학회 추계학술대회
한국선문화학회가 11월 19일 오후 1시 서울 마포 불교방송국 3층 법당에서 제 13차 정기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앞서 김용정 한국선문화학회장은 "과학과 윤리문제가 부상한 가운데 아직도 동양사상 운동의 전개가 미흡한 점이 아쉽다"며 "한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선문화학회가 학문과 실천 노력을 계속해 생활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김경집 진각종 종학연구실 상임연구원의 '일제하 일본불교 시찰단 연구'를 시작으로 네 개의 주제가 차례로 보고됐다. 김경집 연구원은 일제시대 불교시찰단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통해 근현대 한국불교에 대한 인식과 역사적 평가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본불교 시찰이 조선침략의 동조세력을 만들려는 의도가 강했다는 점과 조선불교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사회에 활용되는 불교를 자각한 점을 들어 시찰단이 한국불교계에 끼친 영향 등을 보고했다. 뒤이어 종호 스님이 '한국 내 일본계 법화교단의 수용과 토착...
2005-11-24 13:42:43
법륜스님·이현주목사 출판기념회
"종교간의 만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종교간 이해관계를 떠난 이들의 만남은 목적지가 동일한 기차여행과도 같았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관옥(觀玉) 이현주 목사는 11월 22일 서울 영풍문고 강남점 이벤트홀에서 도서출판 샨티가 주최 한 '붓다, 나를 흔들다'와 '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 공동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불교와 기독교 성직자간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출판기념회에는 200여 명의 독자들이 자리해 이를 실감케 했다. 이미 수 차례의 만남을 가져온 법륜 스님과 이현주 목사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이 자리가 종교간의 만남이 아닌 '사람' 간의 만남임에 시종일관 입을 모았다. 법륜 스님은 불교방송의 100일 법문을 정리해 '붓다, 나를 흔들다'를 펴냈고, 이현주 목사는 꿈 이야기를 정리해 '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를 출간했다. '붓다, 나를 흔들다'는 부처...
2005-11-23 12:57:06
(책)평화를 위한 만남과 대담
평화/황금물고기/루이제 린저/9,500원 1911년 태생, 1944년 반 나치 활동, 사형선고 후 투옥, 1945년 석방,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다 2002년 영면…. 루이제 린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독일의 여류작가로 평생 평화와 자유를 위한 글을 옮겼고 세상에 소리쳤다. '생의 한가운데' 등의 글을 잇따라 발표해 대표적 여류작가로 활동한 저자는 시대의 불의에 맞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책 '평화'에서 달라이라마 스님과의 만남과 인류의 자유평화를 위한 글을 또 한번 풀어냈다. 저자와 달라이라마 스님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한 때의 스치는 만남이 아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만남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둘의 만남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성하(聖下), 당신을 보는 순간 제가 가진 모든 질문은 침묵하고 마는군요"라는 루이제 린저의 진실된 질문으로 대화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일주일간 두 사람은 종교와 폭력, 평화와...
2005-11-22 14:19:54
"종교 다원주의 질서 실현해야"
(종교학회학술대회) "우리의 다종교 사회의 문제는 지구촌이 당면한 다종교 상황의 집약적 특성의 현황과 같다." '한국종교연구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11월 12일 동국대 제 3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종교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윤이흠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다종교 사회 한국에 대한 해석과 의견을 제시했다.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윤 교수는 한국사회의 개념과 특성을 밝히고 "한국은 세계종교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종교 상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한국사회는 4대 고전문화전통(불교, 유교, 기독교, 그리고 희랍·로마의 인본주의)이 공존하고 한국민족종교, 샤머니즘과 같은 종교전통이 공존함을 강조해 필연적으로 다종교 상황의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혼돈과 갈등을 극복해 다원주의(pluralism)라는 새로운 질서를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한국종교학회 회장을 역임...
2005-11-15 10: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