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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일체유심조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흔히들 쓰는 말이지만 이 말의 출처와 근간을 잘 헤아리는 경우는 드물다. '일체유심조'는 원래 화엄경의 한 구절로, 유식사상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만법유식'과도 같은 말이다. 유식사상은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고(일체유심조), 오직 식(識)뿐(만법유식)'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 세상이 단지 우리들 마음의 현현일뿐 결코 우리가 본대로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쉬운 말 같기도 하지만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이는 마음이니, 식이니 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다거나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을 없다고 부정하는 뜻이 아니라, 세상은 내가 본 것처럼 그렇게 있지 않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각자가 세상을 인식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을 덧칠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인연화합에 의해 드러난 것인데 사람들은 '보는 나'와 '보이는 세...
2012-05-21 10:52:58
"보통사람이 곧 부처다"
"사람이 곧 부처다."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범어사 화엄전에 주석하며 전국의 수많은 법회에 나서는가 하면 인터넷카페 염화실(http://cafe.daum.net/yumhwasil)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는 대강백 무비 스님의 일갈이다. 무비 스님이 "사람이 곧 부처다"고 한 것은 인불사상(人佛思想)이요, 유정불(有情佛)을 말하는 것이다. 모두가 서로 서로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면 그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며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불교의 근본사상이다. "마음이 부처라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 몸이 부처다. 또 깨쳐야 부처라는 시대도 지나갔다. 깨치지 않아도 지금 그대로 부처인 시대가 왔다. 3아승지겁을 닦아야 성불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지금 그대로 닦지 않고 성불이다. 지금 부처로 살지 않고 어느 세월에 부처로 살겠는가?"'당신은 부처님'(불광출판사)이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인불사상은 무비 스님이 ...
2012-05-16 10:52:49
행복한 심리처방전 메시지
"누구나 내면에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고통을 받고 있다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당신 내면을 찬찬히 바라보세요. 어쩌면 그 아이가 웅크린 채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미세요. 아이의 손을 토닥이며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매일매일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덧 그 아이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즐겁게 뛰어 놀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당신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거예요."'화해'(진우기 옮김·불광출판사)의 저자 틱낫한 스님이 들려주는 말이다. 틱낫한 스님은 마음 속 응어리와 트라우마, 화 등은 우리 내면에 있는 아이의 상처에서 왔다고 말한다. 무의식 속에 꾹꾹 눌러두었던 그 아이의 고통이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촉발돼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화와 고통도 치유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만나서 다독여 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달래주면 된...
2012-05-10 10:03:11
제5회 불교도서전 열린다
불교출판 활성화와 사찰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위한 제5회 불교도서전이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불교도서전에서는 불광출판사, 조계종출판사, 민족사, 운주사 등 회원사들의 신간을 중심으로 440여 종의 불교관련 도서를 전시ㆍ판매하며 도서전 기간동안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5월 16일 오전 10시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진명 스님과 불교출판문화협회장 지홍 스님이 오프닝과 함께 촬영행사를 진행하며, 20일 오후 3시에는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선재 스님의 사인회가 열린다. 아울러 불교출판문화협회 홍보대사인 김혜옥씨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5년째 진행되는 불교도서전은 불자들의 책 읽는 문화 확산, 불교계 출판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도서판매 수익금은 사찰의 공간을 활용하고 불교문화를 알리는 ‘부처님 글사랑, 사찰도서관’에 전액 지원된다. 불교도서전 수익금과 백천불교문화재단 지원...
2012-05-09 13:53:29
생활불교의 실제 고스란히…
불교민속학회가 있다. 지난해 7월 2일 창립됐다. 초대회장은 홍윤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불교민속은 불교가 각처로 전해지며 안착한 그곳의 민중적, 사회적 수용에 따른 변화를 겪으면서 종교 관념적으로 확장된 영역의 불교"라는 것이다. 그래서 민중의 생활과 깊이 관련돼 있으며 생활불교의 구체적 모습을 띈다고 홍윤식 교수는 말한다. 따라서 불교민속을 통해 민중들의 불교인식 방법을 알 수 있고, 신앙생활의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고 본다.홍윤식 교수는 덧붙여 말한다. "불교민속은 아무리 재래적인 민속을 다양하게 수용해도 선인선과(善因善果)의 인과법이라는 불교적 핵심이 결여되지 않고 있는데 반해 민속불교는 그 같은 체계와 핵심을 찾아볼 수 없다는데 차이점이 있다"고. 홍윤식 교수는 이어 "불교민속도 민속을 수용하는 불교적 주체가 상실되면서 민속불교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밀교는 민속(힌두교)을 다양하게 수용해 고도의 밀교철학과 그에 따른 신앙형태를 ...
2012-05-07 10:27:19
성인보다 더 높은 존재 '엄마'
한 개인에 있어서 엄마란 누구인가? 낳아준 이다. 엄마가 없었다면 그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출가, 곧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경우 철저하게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정도가 심할수록 출가생활에 충실하다는 주변의 평판을 얻기도 한다. 그러다가 배움이 깊어지고 은혜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은혜 중에서도 가장 큰 부모의 은혜를 찾게 된다. 수행자이건 범부이건 본래의 인간, 그 자리로 돌아오는 순리인 셈이다. 그래서 엄마는 성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다.'엄마라고 부를 수 있을 때'(송암지원 편저·종이거울)는 '어머니, 스님들의 어머니' 보완판이다. 출가정신으로 투철한 스님들의 어머니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이 책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마저도 어머니라는 존재 앞에서는 자식이라는 사실이 예외가 아니라는 준엄한 진실과 가르침을 준다. 그 다음으로 인도와 티베트,...
2012-04-20 10:38:45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구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웃거리고, 지식을 얻기 위해 헤매고, 사랑을 찾아 눈을 부릅뜨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쫓고,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달리고, 자식을 잉태하기 위해 기도를 하고…. 한바탕 꿈같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는 선근공덕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쩌다 잘못되면 뒤따르는 부작용이 더 크고 많기도 하다. 그렇다고 주어진 삶을 함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잘 사는 것은 과연 어떤 삶일까? 극도의 우울증으로 수 없이 자살을 생각했던 한 사람이 있다. 대학을 나와 어느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던 사람이다. 그러던 중 한때 느닷없이 찾아온 시련으로 자신이 얼마나 추악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 속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눈물로 한탄하는 세월을...
2012-04-17 11:00:39
"행동하는 불교라야 희망 있다"
"사회적 현장을 떠난 불교, 그것은 이미 불교가 아니다."민족사학술총서 65권으로 나온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민족사)을 펴낸 저자 김재영 박사가 강조하는 말이다. 김재영 박사는 현장의 불교, 현장의 불교학을 역설한다. "한국불교의 위기는 현실적으로 사회적 리더십 부재와 사회적 역할의 상실에서 기원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리더십을 상실한 종교가 도태되는 것은 역사의 엄연한 교훈이다. 그럼에도 불교학은 이러한 한국불교의 실태에 둔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초기불교의 역사적인 전법개척과 사회적 변혁의 과정을 통찰해서 위기에 직면한 한국불교의 역동적 에너지를 복원하자는 것이다. 그 대안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일찍이 불교학생회와 청년회 등을 조직해 젊은이들을 불교운동에 앞장서게 했으며, 한국불교의 현대적 부흥운동을 견인했음은 물론 강의를 통해 젊은 학인스님들을 전법의 사자로 나서게 한 그의 이력이 이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저...
2012-04-10 16:33:40
참선수행자들의 지침서
참선수행자들에게 지침이 될 가르침을 정리한 보물 '수선결사문'(백파긍선·김호귀 옮김·백파사상연구소·도서출판선운사)이 번역 출간됐다. '수선결사문'은 백파긍선(1767∼1852) 스님이 선리에 대한 참구의 실제를 실천하고 보급하기 위해 결성한 수선결사를 구체적으로 실수하기 위한 지침서로, 수선의 방법과 이념을 기록한 것이다. 백파 스님은 "오두막집에 은거하며 벽관수행으로 일관하리라 맹세하고 있을 때 몇몇 도반들이 찾아와 글 쓰기를 청했으나 '명리를 버리고 산림에 은거하면서 선화구(禪話句)를 참상하고 있다. 이로써 자성에 어둡지 않는 것으로 일상의 다반(茶飯)을 삼고 예불을 하며 경전을 읽고 일을 하며 운력을 한다. 이로써 내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것으로 인연 따라 자성을 돌아보면서 널리 자재하고 멀리 진인(眞人)과 달사(達士)의 고행(高行)을 추구할 뿐'이라고 해도 도반들의 거듭되는 간청에 깊은 산에 들어가 수선결사문을 엮어서 돈오를 추구...
2012-04-05 12:00:32
선학집대성 '최현각 선학전집' 11권 발간
한국 선학(禪學)을 집대성한 '최현각 선학전집'(동국대학교출판부) 11권이 모습을 드러냈다.선학 연구의 개척자로, 선학의 새 지평을 열어온 현각 스님이 일생을 투영한 역작을 정년퇴임 기념으로 펴낸 것이다. 1982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강사를 시작으로 학과장, 불교대학원 교학부장, 정각원장, 선학연구소장, 불교대학장, 한국선학회 초대 학회장을 거쳐 3, 4대 학회장과 고문 등을 역임하며 동국대와 29년을 함께 한 현각 스님은 "사람이 세상을 만든다는 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면서 "선가에서는 흔적도 남기지 말라 했지만 후학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글로서 남기게 됐다"고 전집 11권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현각 스님은 이에 덧붙여 "선학과의 역사는 조계종 스님들 교육을 위한 종비생 교육과정의 하나인 승가학과로 시작된 것"이라며 "선(禪)은 시공간 속에서 무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에 실생활에 그대로 적용되는 산소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2-04-03 11:08:20
가산불교대사림 제13권 출간
한국의 불교대백과사전격인 가산불교대사림(편저자 지관 스님·가산불교문화연구원출판부) 제13권이 나왔다. 1월 2일 입적한 지관 스님 49재에 맞춰 나온 가산불교대사림 제13권에는 '삼세평등법성∼소밀'까지를 담고 있다.가산불교대사림은 전체 22권(본책 20권, 색인·연표부 1권, 보유편 1권) 분량의 편찬을 목표로 1983년부터 1991년까지 1차 표제어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기초작업을 마쳤다. 1992년 편찬사업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으로 이관해 항목의 범위 등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검증작업을 거치고 1994년 한국불교항목 30%를 새로 추출해서 15만여 항목에 대한 분과별 분류와 기초 원고작업을 마쳤다. 1999년 제1, 2권을 출간한 이후 매년 1권씩 편찬해왔다. 예산은 지금까지 200억 원이 들었으며 앞으로 150억 원이 더 투입될 전망이다.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이 사업에 원력을 세웠던 지관 스님이 제4차 사업기간인 2006년을 전후로 해서 마지막 권인 제20권까지...
2012-03-09 10:47:14
"삶을 헛되게 보내지 말아라"
법정 스님 열반 2주기를 맞았다. 2월 17일 조계종 길상사(주지 덕운 스님·서울 성북구 성북2동)에서 봉행된 추모재에서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스님께서 가시고 난 뒤 요즘 세상이 많이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스님의 가르침이 더없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법정 스님과 행복한 동행을 한 열아홉 사람들의 인연이야기를 묶어 최근에 펴낸 '법정, 나를 물들이다'(변택주·불광출판사)에 눈길이 간다.농사꾼으로 변신한 이계진 전 맑고향기롭게 이사이자 방송인이었던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정치입문시절 법정 스님을 찾아가서 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출마를 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법정 스님은 "거기 가면 차 맛을 잊어버릴 거요"라고 했다. 다음에 또 찾아갔을 때는 "기도해 봐서 마음 내키는 대로하세요"라 하고, 또 그 다음에는 "나이가 들면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상황과 연륜에 따라 정확한 판단으로 내려준 직설법...
2012-03-08 10:10:36
자존심으로 지킨 불교저력 엿보기
조선시대 불교의 실상은 어떠했을까? 흔히 유교문화만 절대적으로 존재했던 것처럼 비치는 경우가 많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조선 중기 이후 성리학적 예제가 절대시되면서 불교는 쇠락하고 사찰은 산중으로 내몰렸으며 승려들은 천민신분으로 전락된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위상과 규모가 결코 나락으로 떨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선교 양종의 사찰 수가 9천500여 개에 달하고 승려 수도 10만5천여 명이라는 통계도 그러하거니와 실록에 "조선전기 서울거주 승려는 양반출신이었다"거나 '동사열전'에 수록된 고승들만 수백 여 명에 달한다는 기록들이, 면면히 이어져온 불교의 저력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조선시대 불교가 나름대로 사회적, 종교적 역할을 하면서 맥을 이어온 사실을 당시의 주요 고승과 비구니 고승을 중심으로 밝힌 '조선시대 불교계 고승과 비구니'(혜안)가 최근 발간됐다.고려와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 황인규 동국대학교 교수는 이 책에서 ...
2012-02-16 10:46:21
시(詩)로 읽는 부처님 일대기
"니디!/염려하지 마라/나의 법은 맑은 물/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능히 씻어 내리니/어찌 너인들 깨끗하게 해 주지 못하겠느냐//니디!/너의 신분은 수다라 가장 낮은 계급/너의 직업은 똥을 푸는 사람/그러므로 세상을 가장 깨끗하게 하는 사람/자 망설이지 말고/내 손을 잡아라/나와 같이 강가로 가자//강물로는 너의 몸에 묻은 똥물을 씻고/내 법으로는 너의 업보를 씻어주마/그리고 너와 나는 같은 길을 가는 벗이 되자."(174쪽 '똥을 푸는 니디' 전부)조계종 경원사(충남 연기군 전동면 청람리 동막골)에 주석하면서 수행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효림 스님은 "부처님 제자 가운데서 가장 신분이 하천한 불가촉천민 출신 니디를 출가시켜 스님이 되게 한 사건은 가히 놀라운 혁명"이었다고 말한다. 효림 스님은 니디를 출가시킨 것처럼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는 각종 이야기와 성장사, 가족사, 출가, 고행, 열반과정과 가르침, 제자들까지 망라한 일대기를 물 흐르듯 이어 쓴 ...
2012-02-14 14:42:23
항일인물? 친일인물? 재조명
'친일'과 '위장친일' 논란 속의 인물 지암 이종욱(1884∼1969) 스님에 대한 분분한 논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친일'로 명토박고 있는 행적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하고, 조선총독부의 임명을 받아 주지가 된 후 월정사를 구하기 위해 기울인 행위, 조선불교총본산 건설을 위한 31본산주지 대표가 되고 총본산을 건립한 뒤 조선불교조계종 종무총장을 맡아 불교대표자로서 비행기를 헌납하는 등 일제에 협력한 일련의 일들이다. '위장친일'로 이야기되는 부분은 "스님의 안위와 사욕을 위한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엄혹한 시절, 백척간두 벼랑에 선 한국불교를 지키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는 데 근거한다. 반면 간과돼서는 안 될 항일운동가로서의 활동도 분명히 있다. 그것은 3·1운동을 계기로, 을사오적 매국노를 제거하기 위해 조직된 27결사대에 참여하고 한성임시정부 수립에 불교계 대표로 참석했으며 상해임시정부 특파원으로 ...
2012-02-01 10: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