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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선객의 깨달음 법문집
'허공을 부수어라'(비움과소통)는 조계종 원로 묵산 스님이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중심으로 한 법문 모음집이다. 묵산 스님은 한국의 유마거사로 불리운 백봉 김기추 거사의 제자들 모임인 보림회를 지도한 스님이다. 그래서 백봉거사와의 인연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백봉거사와의 인연이 남다르다는 말은 묵산 스님 깨달음의 경지를 달리 드러내는 표현일 수도 있다. 묵산 스님은 2002년 부산 해운정사에서 열린 한중일 무차선법회에서 현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과 공개 법거량(선문답)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한 스님이다.묵산 스님은 이 책에서 불교의 진수를 간직한 반야(지혜)와 공(空)사상을 독창적인 혜안으로 해설하고 깨달음의 안목을 게송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빌어 토해내는 묵산 스님의 참선법문은 독창적이고도 확신에 찬 깨침의 사자후로 받아들여지기에, 마음공부를 하는 수행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발심을 일으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책 끝에 붙인 묵산 스님과의 진...
2012-11-03 11:50:10
고(苦)의 원인을 차단하라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염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애당초 하지 않든지, 설사 맞닥뜨리더라도 고통을 안겨다 줄 근원을 찾아 차단함으로써 피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크나큰 지혜와 밝은 눈이 있어야 한다. 그 자락에 붓다의 가르침이 있다.'행복을 가져오는 붓다의 말씀'(안양규·도피안사)의 저자는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 "나는 오로지 고통의 원인과 그 해결을 가르칠 뿐"이라고 한 붓다 가르침의 진의에 뿌리를 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2600여 년 전 붓다는 인도에서 45년 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의 가르침을 듣고 실천한 사람은 붓다처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붓다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어쩌면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지...
2012-11-03 11:49:01
위빠사나 명상수행 길라잡이
요즈음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자기계발 방안으로 명상이 부상하고 있다. 자칫 직장과 인간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마음의 안정과 성취감을 통해 보다 나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명상으로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 다만 그 부정적인 감정, 곧 마음을 조종하고 있는 실체를 알아차릴 수는 있다. 이 알아차림의 수행이 위빠사나 명상이다. 여기서 알아차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이 사띠라는 것이다. 사물이 인식되기까지 12처의 구조에 따른 일련의 흐름을 좇아 확인해 가는 과정이다. 사띠를 통해 선명한 알아차림은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잡념에 시달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명상은 실천행이다.위빠사나 명상의 이론과 실천이라는 부제가 붙은 '붓다의 명상법'(지하시히데오·남상영 옮김·아름다운인연)은 철저히 독자가 직접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012-10-13 12:10:06
마음 잘 써라"는 수행법문
마음공부란 마음을 닦는 공부요, 밝히는 공부다.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공부인 셈이다. 그래서 '심공'이라고도 한다. 수행을 달리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천태종 사회부장과 총무부장, 종의회 의장, 전형위원,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고 제14대 종의회 의원, 재단법인 대한불교천태종 이사, 학교법인 금강대학 이사, 광수사(대전 유성구 계산동) 주지로 활동하고 있는 도정 스님의 '마음공부'(마음살림)는 수행과 생활 속에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수행법문이다. 더불어 부처님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구인사로 출가해 상월원각대조사 문하에서 40여 년 수행해온 도정 스님의 치열한 수행모습이 녹아있는 자취이기도 하다. 도정 스님은 다양한 시각에서 만나는 고민과 수행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숨김없이 풀어놓음으로써 불자들의 시선을 잡아 둔다. 고요하지만 깊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 속의 세상처럼 자신의 고민과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인 불자들의 시각에서 만나는 고민들...
2012-10-13 12:05:53
'인간불교' 지향해야 희망 있다
불광산사, 자제공덕회, 법고산사, 중대선사 등 신흥 4대종문의 등장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으로 세계대승불교권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만불교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불광연구원은 이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 중앙승가대학교 김응철 교수, 동국대학교 김호성 교수와 박인석 HK연구교수, 충북대학교 서대원 교수, 한림대학교 양정연 연구교수, 대만대학교 이상미 겸임교수 등 전문학자들을 동원해 현지조사와 정밀자료에 근거한 2차례의 세미나 등을 가지며 1년여 동안 연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코드를 건져 올렸다. 그것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인간불교'의 실천이념, 투명한 사찰운영방식과 체계적인 신도조직, 현대적인 교육체계와 적극적인 인재육성, 활발한 전법과 도심포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다. '대만불교의 5가지 성공코드'(불광연구원·불광출판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얻은 산물로 대만불교의 발전요인을 상세하게 분석해 담았다.김응철 교수는 전통불교의 ...
2012-09-24 10:08:07
수행자로 일관한 진정한 수좌
보문선사(1906∼1956)가 있었다. 봉암사결사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던 성수 스님은 "내가 보기엔 보문 스님이 진짜 선승이지. 그런 스님을 우리가 배워야돼요. 그 스님은 말을 하지 않고 솔선수범 하는 스님이에요. 진짜 법문을 한 스님이었지"라고 했던 바가 있다. 수행자의 모범이라고 할만한 스님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선방의 수좌스님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스님이다. 조계종 종정을 지냈던 서암 스님도 보문 스님을 본 순간 자신도 모르게 큰절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보문선사의 무소유와 '홀로결사' 등 관련 일화는 무궁무진하다. 거처할 수행처는 탁발을 해서 직접 일구었다. 탁발은 시장터 길거리에서만 했다. 반야심경을 외우며 발우를 들고 시장통을 걸어가면 보시를 하기 위해 길가에 엎드린 사람들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발우에 담긴 지폐가 바람에 날려 떨어져도 절대로 줍지 않았다. 그러면 거지들이 스님 주위를 따라다니며 떨어진 지폐를 주워갔다. 스님은 꼭 필...
2012-09-12 11:05:05
성철 스님 전기소설 증보판
'우리 옆에 왔던 부처'(이청·문화문고)는 성철 스님 전기소설이다. 1993년 성철 스님이 입적하던 해에 출간된 소설에 1960년대 이후와 열반에 들기 전까지의 행장을 덧붙여 탄신 100주년 기념 증보판으로 다시 선보인 것이다.이청 소설가는 책 머리말에서 이 소설을 쓰게된 까닭으로 "산중납자의 구도행각이 길거리에서 최루탄 연기 마시며 시위하는 이상의 치열한 현실참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처음 소설을 쓰던 무렵 사회는 격심한 지도력의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거친 채찍 아래서도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법맥을 지키다가 해방 후 선종의 기풍을 일으킨 주역들 중 늘 선두에 서 있었던 성철 스님을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 이 소설을 쓰게된 두 번째 까닭이라고 했다. 오늘에 와서 다시 이 책을 간행하게된 까닭에 대해서도 작가는 "종교의 다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간화선을 내버리고 위빠사나의 명상법에 기울어지는 경향을 성철 스님은 미리 내다보고 지나...
2012-09-11 10:20:17
백봉거사의 법문과 언행 모아
'이 시대의 유마거사'로 칭송되던 백봉 김기추(1908∼1985) 거사가 있다. 거사풍불교(居士風佛敎)로 후학을 지도하고 교화에 힘쓴 선지식이다. 이러한 거사를 스승으로 삼고 40여 년 간 유지를 꿋꿋이 이어오며 그의 생생한 법문과 언행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이가 있다. 보림선원(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로회 예백실장을 역임하며 길상사(서울 성북구 성복동) 사무장 소임을 맡아 스승처럼 대중포교에 진력하고 있는 전근홍 거사다. '허공의 주인공'(비움과소통) 저자 전근홍 거사는 스승의 가르침이야말로 "생사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스님들처럼 출가할 수도 없고, 세속의 인연을 맺은 관계로 시간과 여건이 허락지 않아 길을 잃고 헤매는 재가불자들에게 그들의 입처에 맞는 수단과 방편을 제시해줌으로써 스스로 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고자 하는데 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의도가 그래서인지 책에는 백봉거사가 가르친 것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반복적으로 자세하게 ...
2012-08-31 10:01:27
경허 스님의 진면목 추적기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이라는 문구는 스승 경허 스님의 입적 소식을 접한 만공 스님이 읊은 시의 한 구절에 있는 말이다. 그 시는 이렇다. "선함과 악함이 부처와 호랑이보다 더하신 분/바로 경허선사이시다/돌아가셨으니 어느 곳을 향해 떠나셨는가/술에 취해 꽃밭 속에 누우셨도다." 이 시는 제자 만공 스님의 심안으로 본 스승 경허 스님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이 시에서 제목을 따온 책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일지·민족사)는 저자의 오래고 절실한 경허 스님에 대한 사랑이 배여 있는 추적기다. 저자는 이 평전을 쓰기 위해 수년간 인간 경허, 시인 경허, 선승 경허 스님의 체류지를 답사하고 경허선(鏡虛禪)의 세계를 축약해 전하는 1943년판 원본 '경허집'을 몇 번이고 숙고하며 읽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간 경허 스님을 두고 들려오는 세간의 진부한 전문이나 소설로 쓰여진 경허상에 구토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도 덧붙인다. 그래서...
2012-08-23 15:28:55
마음밝혀 행복찾는 책 2종
열다섯 스님의 행복법문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원산 스님 외 14명·불광출판사·11,000원'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불광출판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을 비롯한 열다섯 스님들이 들려주는 행복한 법문 모음집이다. 책 속에 실린 법문은 주로 왜 마음을 찾아야 하는지, 왜 행복할 수 없는지, 왜 내 이웃의 자비를 빌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것들이다. 대부분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법문이다. 삶과 휴식의 지혜이야기행복한 마음휴식·석지현·민족사·15,000원스트레스가 문제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휴식이다. 단순히 몸을 쉬는 휴식이 아니라 마음휴식이 필요하다. '행복한 마음휴식'(석지현·민족사)은 스트레스로, 또는 다른 어떤 까닭으로 지치고 힘겨운 이들에게 전하는 신선한 메시지다. 지혜롭게 휴식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온 책이라 할...
2012-08-06 11:28:31
"지금, 그곳서 행복할 수 있다"
극락도, 지옥도 스스로 만든다는 말이 있다. 처한 현실이, 서 있는 자리가 극락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연 따라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마음의 평정을 얻으면 그대로가 극락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가 지옥일 것이다. 남 탓을 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스로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있는 그대로 보아라'(비움과소통)는 조계종 약천사(경기 파주시 동패동)를 창건해 도량불사를 하며 포교에 진력하고 있는 허정 스님이 들려주는 생활 속 마음공부 이야기다. "사람이 부처이기 때문에 오늘도 부처가 부처를 만나고 있다"고 말하는 허정 스님은 "있는 그대로가 평등이고 보이는 그대로가 진리입니다. 느끼는 그대로가 불성이어서 덧칠하지 않은 그 순일무집이 정토요, 극락입니다"라고 말한다.허정 스님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지혜와 자비의 종교인 불교의 '도에 이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며 "생활 ...
2012-08-03 15:51:21
"현실을, 스스로를 사랑하라"
"늪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몸에 힘을 주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몸은 늪 속으로 더 깊이 빨려 들어간다.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깊이 빠지는 것이다. (중략) 허우적거리는 행동을 멈추고 마치 늪을 끌어안듯이 엎드려서 가능한 한 수평으로 최대한 몸을 늪에 밀착시킨다. 그런 다음 천천히 낮은 포복을 하듯이 기어서 나온다."'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타라브랙·김선주, 김정호 옮김·불광출판사)을 옮긴이의 말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자책과 후회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마음챙김으로 자신의 경험을 명확히 보고, 자비로 감싸 안을 수 있을 때 늪에 빠진 몸을 밀착시키는 듯한 근본적 수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삶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책의 각 장 말미에는 명상연습과 성찰연습이라는 제목으로 마음챙김과 자비를 기르는 훈련법을 친...
2012-07-23 10:08:00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식학
"유식무경(唯識無境)은 '오직 식(識)이며, 대상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식(識)은 인식하는 주체에 해당하는 마음 속의 인식작용인 심식(心識)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인식작용을 떠나서 별도로 인식의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대상이란 심식이 인식하고자 하는 그 상대가 되는 것을 말하며, 물질적인 것과 함께 정신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유식무경이란 심식이 대상을 인식할 때에 오직 인식의 주체인 심식은 인정되지만 그 대상은 없다는 말이 된다. (중략) 대상이 없다는 것은 실지로 눈앞에 보이고 있는 사물이나 인식되고 있는 정신적인 작용의 대상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목표가 아니다. 대상이 없다는 것은 대상의 실질적인 존재나 작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인식하는 그대로 현존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대상은 그 자체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심식의 인식작용에 의해서 다르게 인식되기 때문에 정해진 대상은 없고, 인식되어지는 것만이...
2012-07-20 10:13:58
묘엄 스님의 삶과 수행서
묘엄 스님이 있다. 한국 비구니계의 큰 어른이다. 조계종 사상 처음 비구니스님 최고의 윗자리인 명사 법계에 올랐다. 승려교육자인 스님은 대강백이자 뛰어난 율사로 비구니승단을 재건하는데 앞장섰다. 청담 스님의 친딸이며, 성철 스님의 유일한 비구니 제자다. 지난해 열반에 들었다.'한계를 넘어서'(석담 스님·이향순 옮김·동국대학교출판부)는 이러한 묘엄 스님의 삶과 수행, 한국비구니승가공동체에 대한 기록 등을 담은 생애연구서로, 석담 스님의 미국 버지니아대학 종교학과 박사학위논문을 번역한 것이다. 그래서 묘엄 스님의 일대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한국비구니승단의 재건과 정체성 확립 등을 조명하고 있다. 행장기 중심의 연구가 아니라 문헌과 현장연구를 병행한 응용불교학의 방법론으로 접근했다. 증언 또는 회고와 같은 구술을 바탕으로 진실을 밝히는 구술사연구방법을 도입해 생생한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묘엄 스님의 삶이 색채 잃은 신화나 전설로 증류돼버리기 전에 생명력 넘치는 사바세계의...
2012-07-17 12:16:17
대기설법 계율사상 집대성
전국 방방곡곡 사찰에서 500여 회가 넘는 보살계법회를 주관하거나 동참했던 스님이 있다. 석암 스님이다. 그 스님이 들려준 설법을 풀어쓴 '석암 스님 범망경강설'(석암문도회·불광출판사)은 이전에 나왔던 '유석암 율사 설법 범망경'(1988년)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석암 스님 탄생 101주년과 열반 25주기를 기해 현대의 언어로 다시 교정하고 엮은 결과물이다. 석암 스님은 수덕사 만공선사의 문하에서 참선수행을 하고, 혜월선사의 제자인 석호선사의 선법을 계승해 석암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태고보우 스님으로부터 시작해 경허성우, 혜월혜명, 석호봉하 스님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승계한 선사이면서 만하, 용성, 동산 스님으로 이어지는 해동의 보살계맥을 전수 받아 범어사 금강계단 전계대화상을 역임한 율사이기도 하다. 사서삼경 등 유가의 경전은 이미 배우고 출가한 스님으로서 익혀야 할 대소승의 경율론과 옛 선사들의 선어록, 중국의 각종 옛 기록에도 해박해 스님의 설법을...
2012-07-05 10:18:31